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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정신 못 차리는 민주, 문희상 체제마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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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투어’ 정치쇼 논란…“대체 어느 당 출신이냐” 버럭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를 띄웠지만, 좀처럼 당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당 상임고문으로서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5선 중진 문희상 비대위원장으로도 당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자, 민주당 주변에서는 누가 차기 당대표가 되더라도 당 수습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친노와 비노간의 대립은 여전하고, 대선 패배에 대한 분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만장일치 합의 추대됨과 동시에 전국을 돌며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 행보를 펼쳤다. 지역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 대선 패배에 대해 사죄하고, 민주당에 대한 지속적 지지를 당부하기 위한 행보였다. 하지만, 이를 두고도 당내에서조차 ‘이벤트 쇼’라는 비판이 불거지고 있다. 대선 패배에 대해 사죄하고자 지역을 돌던 문희상 위원장은 어느 순간부터 ‘대선에 패배하고도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있어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내놓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현실인 것이다.

◆사죄하는 문희상에게 “이벤트성 쇼말라” 비판

민주당 비대위가 출범한 지난 14일, 문희상 위원장은 당내 인사 200여명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사즉생의 각오로 거듭 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문 위원장은 “통곡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저희는 졌다”며 “열화와 같은 국민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했다. 정권교체에 실패했다. 이 모든 일이 저희 민주당의 책임이다. 통감한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제 큰 탓”이라며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도와 달라.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저희 민주당을 살려 달라”며 참석자들과 함께 삼배를 올렸다. 같은 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도 문 위원장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잘못을 뼈아프게 인정하는 것”이라며 “리모델링이 아닌 재건축 수준의 민주당 혁신으로 100년 앞을 내다보는 전국 수권정당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문 위원장은 이튿날부터 전국을 돌며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 행보를 펼쳤다.

그러나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 이틀째인 지난1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문 위원장은 “노무현 정신은 어디로 갔는지 남은 우리는 친노니 비노니 반노니 이렇게 싸우고 있다”며 대선 패배 후에도 여전히 갈등과 반목이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사죄했다. 민주당이 여전히 당 수습과 거리가 먼 행태를 보이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선 패배에 대한 사과와 성찰을 하겠다며 시작한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을 두고도 당 안팎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온 것. 실제로,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5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를 졌으니까 국민들에게 회초리를 맞아야 한다”고 반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수긍했다. 하지만, “회초리 투어가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약간의 이벤트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하는 부분이 걱정되느냐”고 묻자, 박 전 원내대표는 “그거 뭐 잘못했다고 전국 돌아다니면서 해봐야 똑같은 소리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 회초리 투어가 전국에 다니면서 ‘우리 잘못했습니다’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며 “이제 바로 혁신의 길로, ‘우리가 이렇게 변해 갑니다’ 하는 것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 현장으로 들어가서 국민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며 “패배한 선거에 대한 백서, 그 반성문을 실제로 나타내는 것이 좋다. 지금 바로 혁신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을 돌며 ‘반성한다’ ‘지지해달라’ 반복적으로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제대로 된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반성문을 쓰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정청래 의원도 지난 16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현충원에서 석고대죄 삼배를 했는데 그 장면 하나하나가 좀 민망하다”며 “이게 ‘이벤트성 쇼’인데 지금까지 몇 년 동안 반복돼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광주에서)회초리 때릴 사람도 안 모였다는 것 아니냐”며 “이런 것보다는 차라리 어디 공사현장에 가서 일하는 게 낫지, 보기에도 민망하고 그다지 성과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고 힐난했다.

‘회초리 투어’ 첫 방문지로 찾은 광주에서도 민주당에 대해 쓴 소리들이 쏟아졌다. 이 자리에서 안성례 전 광주시의원은 “우리는 논밭 다 팔아가며 민주당을 만들었는데 (민주당은) 올인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이반된 호남 민심을 전했다. 조수웅 고문은 “5.18묘지에 참배한다고 민주당이 살아나느냐, 뭐 하러 5.18묘역에 오느냐”고 제대로된 쇄신책을 주문했고, 한 평당원은 “이런 데 와서 얘기하지 말고 쇼가 될지언정 어려운 곳을 찾아가 봉사하며 민생투어부터 하라”고 질타했다.

◆문희상 “죽어라고 해도 욕하는 사람 있고, 아주 죽겠다”

일반 지지층의 반응은 그렇다하더라도 당내에서조차 ‘회초리 투어’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문희상 위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70-80년대 우리당을 처음부터 만들었던 분들, 이름을 부르기도 감히 외람된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정동영 다 나와서 무릎을 꿇고 절했다”며 “그런 분들이 절하는 모습을 보고 쇼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도대체 어느 당 출신이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지 3일째다. 3일이 석 달 같다”며 “참으로 어렵다. 죽어라고 해도 또 일이 생기고, 욕하는 사람도 있고 아주 죽겠다”고 당 수습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현장 방문을 통해 듣게 된 메시지들과 관련해 “그들이 한결 같이 얘기하는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계파 좀 없애라. 계파 싸움 좀 없애라’였다”며 “우리가 미워할 것은 친노, 비노라는 이유 때문에 그들을 미워하는 우리들 속에 있는 당파적 심리다. 당파주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위원장은 덧붙여 “저는 정치적 인생의 꿈이 없다”면서 “다음 대표, 원내대표 나갈 사람도 아니고 다음 국회의원 나갈 사람도 아니다”라고 20대 총선 불출마 입장까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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