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도배 달인의 이야기’를 펴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도배업, 설비수리와 같은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AI가 발달하면서 기존에 각광받던 전문직이 생존에 위협을 받는 가운데 정보과학기술의 위협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이점과 정년이나 퇴직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안정성 때문이다.
‘도배 달인의 이야기’는 평범한 직장인이 도배업으로 인생 2막을 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신용보증기금에서 근무했던, 육체노동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직장인이었다. 퇴직 후 교육 사업을 했지만 실패한 후 궁여지책으로 지인의 소개를 받아 도배를 시작했다. 벽지 종류도 몰랐던 초보 시절을 지나 ‘숨은 고수’ 상위 4%의 도배 달인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을 숱하게 겪었다.
책에는 저자가 도배 고수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도배업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가장 궁금할 수입 문제부터 도배업자의 하루 일과, 도배 일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 도배기능사 시험 팁 등 도배에 관한 알찬 정보가 가득하다. 저자처럼 도배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자 하는 후배 도배사들의 이야기도 수록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저자는 도배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준비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강조한다. 현장이든 지물이든 작은 일이라도 기능을 충실히 배워 경험을 쌓고, 페인트나 타일 같은 연관 분야 일도 배워 두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저자는 노력하는 만큼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비록 몸은 고되지만 성실히 노력하는 만큼 대가가 돌아온다는 점이 도배의 매력이다. 그렇기에 도배 달인은 오늘도 장비를 실은 차를 타고 아침 공기를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