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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레저】 역사문화 탐방로 ‘옛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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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과 이야기,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어우러진 도보 여행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오래된 길에는 오래된 이야기가 있다. 역사가 담겨있고, 민담과 설화, 전설 속에서 지역민들의 원형적 정서로 살아있다.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다니던 ‘한양 삼십리 누리길’, 문헌상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고갯길 ‘하늘재’, 경기도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687.4㎞의 대형 탐방로 ‘경기 옛길’을 소개한다. 

 

 

군사, 교통, 물류, 문화 등의 중심


광주시 둘레길 코스 중 하나인 ‘한양 삼십리 누리길’은 목현동에서부터 오전리, 불당리, 검복리를 지나 산성리까지 이어진 길로 옛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다니던 옛길을 재현한 도보 여행길이다.


목현동~오전리 구간(3.37㎞)은 목현동 한옥마을에서 남한산성 오전리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역사탐방 구간이다. 임오군란 당시 여주로 피신한 명성황후가 1박했다고 전해지는 새오고개, 오전리 마을의 전경 등을 즐길 수 있다. 오전리~불당리(2.44㎞)는 아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합격바위(몽돌바위)와 낙방을 거듭하던 선비가 심어놓은 다섯 그루 소원나무, 고인돌과 연자방아가 있다. 불당리~검복리 구간(2.67㎞)은 마을길이 아름다운 산책코스다. 족두리 바위, 불당리 장승, 도자기 풍경소리길이 있다. 마지막 검복리~산성리 구간(3.52㎞)은 남한산성을 밖에서 조망하며 걷는 길로 철쭉군락지와 매바위가 유명하다.


경북 문경시 하늘재는 문헌상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고갯길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아달라이사금 3년(156년)에 열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 때부터 하늘재는 군사, 교통, 물류, 문화 등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하늘재를 통해 신라에 불교가 전파됐고, 하늘재를 두고 삼국이 치열하게 대립했다. 특히 고구려 온달 장군은 목숨을 걸고 하늘재를 탈환하고 싶어 했다. 하늘재는 문경 도자기의 판로가 됐던 곳이기도 하다. 조선 초 문경새재길이 공식화되기 전까지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반드시 하늘재를 넘어야 했다.


지금까지 충주 구간에만 남아 있었던 이 길을 문경시가 복원함으로써 문경과 충주를 잇는 하늘재 옛길은 올해 완성됐다. 하늘재 옛길 복원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돼 하늘재 정상에서 포암산을 지나 관음1리 마을로 이어지는 2.48㎞의 옛길을 복원했다.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가 오는 11월 11일 경기 광주시 청석공원에서 하남부터 이천을 잇는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 봉화길’ 개통식을 연다. 앞서 2013년부터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의 육대로를 토대로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을 지난해 10월 모두 복원했다.

 

 

올해 2월부터 추진돼 이번에 개통하는 봉화길은 조선시대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지지’에서 구획하고 있는 한양과 지방을 연결한 10대로 중 봉화로를 기반으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조성했다. 당시 봉화로는 조선시대에 수도인 한양에서 광주, 이천, 충주를 지나 태백산 사고가 있던 경상도 봉화 지방을 연결하며, 역대 조선왕조의 실록과 왕실족보인 ‘선원보’가 옮겨지던 길이다. 노선이 거의 직선에 가깝고 기복이 적고 장애물이 없어 ‘소의 이동’이 보장되는 우로로 활용되기도 했다. 


복원한 봉화길은 하남~광주~여주~이천을 지나며, 길이는 138km에 달한다. 광주향교, 남한산성, 이천 의병전적비, 설봉공원, 영릉, 설성산성 등 다양한 명소를 품고 있다. 경기옛길 육대로는 2013년 삼남길(과천~평택·98.5㎞), 의주길(고양~파주·60.9㎞), 2015년 영남길(성남~이천·116㎞), 2020년 평해길(구리~양평·133.2㎞), 2021년 경흥길(의정부~포천·88.8㎞), 2022년 강화길(김포·52㎞) 등의 순으로 복원됐다. 이번 봉화길까지 합하면 경기도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687.4㎞의 대형 탐방로가 조성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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