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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뷰】 배재대 김욱 총장, 제9대 총장 취임…2027년 2월까지 4년간 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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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화합 변화 혁신만이 대학 살리는 길
학생 교수 직원들 저력 믿어…한몸되어 위기극복
정부 지자체 지원만으론 한계 대외의존 탈피해야
구성원 동문 지역사회 함께 합심하여 자구책 만들 것
정부추진 RISE사업, 글로컬대학 모델 만들어 낼터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배재대학교는 7일 대학 아펜젤러기념관에서 김욱 제9대 총장 취임예배를 진행했다. 이날 취임예배엔 조보현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장을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박범계 국회의원, 김영식 국회의원, 김진오 대전시의회 부의장, 서철모 대전서구청장 등 지역사회 인사와 김용하 건양대 총장, 남상호 대전대 총장, 이희학 목원대 총장, 이효인 대전과기대 총장, 학생 및 교직원 등 700명이 참석했다.

 

김 신임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총장 선출 과정에서 늘 강조한 게 소통과 통합이었다”라며 “구성원과 소통하고 힘을 합하고 학교법인, 지역사회, 동문들과 협력한다면 대학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총장은 ‘구성원 소통’을 강조하며 총장 재임기간 동안 겸손한 마음으로 구성원을 섬기겠다는 초심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배재가 갖고 있는 전통과 자산에 대한 믿음, 구성원의 저력을 기반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총장 임기를 시작하며 슬로건으로 ‘최초의 근대교육, 최고의 미래교육’과 ‘PINNOVATION’을 짓고 배재학당이 갖고 있는 신문화, 신학문의 가치를 미래교육으로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총장은 1962년생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사, 미국 아이오와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 배재대 교수로 임용돼 충청정치학회장, 한국선거학회장, 한국지방정치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대내·외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취임예배 직후 김 총장은 ㈜엘리바이저 이석우 대표와 미래융합교육원 임인애 대표에게 소정의 대학 발전기금을 받았다.

 

총장 취임식을 마친 김욱 신임총장과 총장실에서 만나 배재대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알아봤다.

 

 

 

9대 총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선거과정을 통해 총장에 취임하시게 되었는데 소회와 각오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주변에서 격려도 해주시면서도 걱정과 우려를 많이 하셨지만 저는 내심 자신있다고 답했습니다. 왜냐하면 선거내내 소통과 협력, 단합을 강조해 왔는데 우리 구성원들의 저력을 믿고 초심잃지 않고 겸손하게 대학을 이끌어가면 분명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총장 취임식도 마쳤으니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부터 학령인구 감소 대응, 외국인 유학생 유치, 브랜드 가치 발전까지 모두 하나하나 직접 손을 대려고 합니다.

 

집무실에만 머무는 총장이 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평교수 시절에도 강의실, 연구실에서 연구만 하기보다 연구자로서 학회 일을 도맡아 하면서 활발히 외부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지금의 저를 총장자리에 앉힌 건 8할이 외부활동이라고 자부합니다. ‘총장 나섬데이’를 운영해 매년 50개 이상 기업과 기관을 총장이 직접 방문해 투자유치, 일자리, 산학협력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배재대를 대표하는 총장으로서, 대학 경영의 최일선에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대학의 3요소는 학생 교수 직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3요소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대학이 발전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학의 3요소보다 중요한 것은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등 대학 3대 지표입니다. 3요소를 모두 갖추려고 노력해도 3대 지표의 토대가 구축되지 않으면 지탱이 어렵습니다. 제가 후보자 시절 세운 3대 지표 목표치는 햇수가 지나면 우상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만큼 저를 비롯한 구성원의 노력이 깃들어야 합니다. 우선 신입생 충원율은 1차년도 목표치 96%에서 시작해 3차년도 100%를 채우도록 했습니다. 임기말인 4차년도에도 반드시 100%를 채워 학령인구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작정입니다.

 

재학생 충원율 역시 1차년도 93%로 시작해 4차년도 100% 충원이 이뤄지도록 경주하겠습니다. 취업률은 1차년도 65%에서 4차년도 78%로 점진적 성장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 3대 지표는 총장 혼자 노력한다고 해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교수와 직원, 학생으로 말씀하신 대학의 3요소가 제 역할을 다해야합니다. 학생들이 진학할 만한 학과를 만들고 학생들이 재학할 만한 수업을 개설해야 합니다. 취업률 역시 배재대의 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을 필두로 IPP사업이나 현장실습을 지속적으로 이용한다면 학생들의 입직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단초로 작용해 취업률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리라 생각됩니다.

 

 

 

대학의 당면과제는 생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올해 전국 180여개 4년제 대학에서 정원미달로 인해 신입생 추가모집을 할 정도인데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신입생 충원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있을까요?

 

결코 자만할 수 없는 게 학생 충원입니다. 혹자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파고가 이미 도래한 미래라고 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학생과 학부모가 진학할 만한 경쟁력 있는 학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올만한 환경을 만들어놓고 전교적으로 신입생 모집에 나서야 합니다.

 

한국학생이 부족하기 때문에 단순히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할 수 밖에 없다는 1차원적 생각에서 벗어나 외국인 유학생이 입국해서 재학, 졸업까지 체계성을 갖춘 종합 관리 방안을 실현하려고 합니다.

 

한때 배재대는 대전지역 최다 외국인 유학생 수를 보유한 일이 있습니다. 저는 임기 중 일본, 몽골, 유럽 등 유학생 유치 국가 다변화를 모색해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에 대응하겠습니다. 임기 내 유학생 2000명 이상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유학생이 우리 대학에 오는 것은 물론 머물 수 있도록 유학생 담임 교수제를 운영해 교육과 생활 전반에 걸쳐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레지던셜 컬리지(RC)를 운영하고 수준별 TOPIK로 유학생들이 언제나 캠퍼스에서 머물며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배재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험생과 수험생 학부모는 매년 바뀝니다. 기존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입시환경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트랜드에 맞춘 학제개편과 이에 따른 입시홍보로 한발 다가가 위기를 극복하는 첫 번째 총장이 되겠습니다.

 

 

 

신입생 충원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재학생 충원율과 취업률인데

신임총장으로서 생각한 재학생 충원율과 취업률을 높이는 방안을 무엇이 있을까요?

 

요즘 폐쇄형 소셜미디어인 에브리타임을 자주 봅니다. 학생들이 익명으로 대학에 대한 불만을 올리는 일이 자주 있어 불편사항이 없는지 찾게 됩니다. 구성원과 소통은 얼굴을 맞대지 않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안처리나 고충처리체계도 신설할 예정이지만 행정에 들어와 있지 않은 학생들의 고충까지 세세하게 파악해 대응하려고 합니다. 특히 학과 교수님들과 지속적인 모임으로 학생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을 전하고 개선하는데 치중해 충원율을 향상시키려고 합니다.

 

요즘에 만나는 저학년(1~2학년) 학생들에게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문턱이 닳도록 가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커리어 계발입니다. 고등학생 시절을 지낸 저학년 학생들이 막상 대학에 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선 전공별 직무 탐색, 취득 가능한 자격증 목록 안내가 가능합니다. 학생들이 대학에 흥미를 붙이려면 자기 계발이 필수입니다. 본인이 가고 싶은 길을 탐색한 뒤 자격증 취득과 직무에 맞춰 계발을 하면 대학생활에 흥미도 붙고 동기부여도 됩니다.

 

그렇게 고학년(3~4학년)이 되면 현장실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취업을 목전에 둔 학생들은 직무능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배재대는 이미 고용노동부의 IPP일학습병행 등 현장실습 위주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으며 기업 현장에서 실습을 하고 곧바로 취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거둡니다.

 

이렇듯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학생들이 진학할 만한 대학, 취업률이 향상될 대학으로 만드는 게 임기 중 가장 큰 목표입니다.

 

 

정부재정지원사업과 등록금만으로는 대학재정이 한계에 부닥칠 수 밖에 없는데

대학발전기금, 지역밀착화사업을 통한 외부 민간재정지원 등의 방안을 생각해 보셨는지요?

산학협력, 가족기업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대학발전기금은 임기 4년 동안 총 100억원에 달하는 발전기금과 외부 자금을 유치할 계획을 촘촘히 세웠습니다. 또 정부재정지원사업 200억원 수주, 자회 설립으로 산학협력수입 50억원 시대를 열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유학생 다변화에 초점을 맞춘 재정 수익 100억원 시대도 지향할 방침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총장 나섬데이’로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려고 합니다. 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치는 물론 기업, 기관과 거미줄 같은 인맥을 모두 쏟으려고 합니다. 이분들은 대학행사 VIP로 초청해 극진히 우대하고 대학 운영의 투명성을 강조하고자 실적 연례 보고를 합니다. 본인들이 기부한 기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돼 학생 장학금, 복지증진에 활용됐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배재대 총동창회도 발전기금 모금에 한몫을 톡톡히 할 예정입니다.

 

 

 

윤석열정부가 얼마전 인재양성 전략회의를 열고 인재양성3법 제정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연초 교육부가 밝힌 지방대 정책인 ‘라이즈’에 대해 대학재정지원을 지자체가 하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대학이 준비하는 부분은 지역밀착화 사업입니다. 기업과 동문, 대학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학이 위치한 대전시와 꾸준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금일 총장 취임예배에서도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서철모 대전서구청장, 기업체 대표 등 관내 협력기관장이 참석해 대학 발전에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말로만 하는 ‘라이즈’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현가능한 모델을 개발해 국내 라이즈사업과 글로컬 대학의 첫 사례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번 총장취임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사 조직개편의 의미와 향후 학교 운영방향에 대해 말씀하시면?

 

이미 말씀드린대로 소통과 화합 협력을 바탕으로 학교를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젊은 보직자들을 대거 발탁, 전진배치 했습니다. 그들과 학생, 동문, 지역사회와 함께 한몸이 되어 배재대학의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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