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조건인 '국민 70%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에 대해 오는 23일에서 25일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0시 기준 접종 완료율은 66.7%다.
당국에서는 각 백신별 권장 횟수의 접종을 모두 맞은 후 14일이 지나면 '접종 완료'로 분류한다. 정부는 전 국민 70% 이상 접종을 완료하면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이 "23~25일에 14일을 더하면 11월7~9일에 일상회복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정 청장은 "시기에 대해서는 일상회복위원회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정 청장은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인과성 평가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위원회를 독립·객관적으로 만들어 신고된 자료를 새롭게 분석해 확대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라며 "소급적용해서 판단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초창기 백신 도입이 늦어진 배경에 대해 "어느 정도 임상 시험 과정을 검토하면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지연됐다"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국내에서 접종을 인정하지 않는 러시아 백신에 대해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승인을 못 받아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항체검사로 (접종력 확인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 청장은 "교민에 대한 백신 접종 지원은 태국과 베트남에 한 바 있다"라며 "외교부와 협의해 잔여백신을 재외국민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등 신약개발 지원에 대해 "정부에서 1조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에서도 최대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