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민경윤 칼럼니스트] 최근 젊은 나이에 간암 발병되는 분들의 공통점은 약간 늦게 발견하여 치료에 고생이 많다는 것이다. e항원 양성일 때 발병되는 분들은 암이 커지는 속도가 빨라서 절제하여 보면 간경변도 심하지 않은데 크기는 의외로 커서 50%이상 절제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필자가 전문의는 아니지만 나름 분석해 보면, 젊어서 정기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아 e항원 재검출 및 불검출이 반복되는 재양전이 반복되거나 e항원 양성이고 DNA의 감소와 상승이 반복, ALT의 간헐적 혹은 지속적 상승을 나타내는데 간 조직 검사소견은 다양한 단계의 섬유화가 존재한다. 혈청전환된 10~40%의 환자들이 수차례에 걸처서 간염이 악화되고 유전자 C형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한다.
정기적 검진을 꾸준히 받지 않으면 재양전이 반복되는 것을 알 수가 없다. 재양전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도 쉽지 않아서 아직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러니 나이도 젊고 한두 번 검사받아서 e항원 양성이고 간수치 정상이면 DNA수치가 높거나 아니면 상관없이 면역관 용기라고 진단하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카페회원들을 보면 면역제거기가 대부분 20대에 진행되는 것 같다. 이때는 대부분 정기검진을 받지 않을 시기이므로 면역제거기 초기에 최적의 치료 타이밍을 모두 놓치는 것이다. 30대 이전에 면역제거기가 본인도 모르게 지나가고, 이후 재양전과 재활성화가 반복되면서 간손상이 심하게 일어난다.
젊은 30대에서 40대초반에 간암이 발병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는 것 같다. 간경변이 심할수록 간암 크기는 쉽게 커지지 않지만, 이때는 간 상태가 비교적 좋아서 간암이 급속히 커지고, 증상이 있어서 검진해 보면 3기 이상이다. 이런경우 발병하는 것을 보고 간경변이 아닌데도 간암이 발병한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5년전에 간암 치료차 아산병원에 같이 입원한 젊은분이 간경변도 아니고 간염상태인데 간암이 발병하였다고 해서 회진 온 담당교수에게 간염인 상태에서 간암이 발병했냐고 재차 물어 보니까 간암이 발병한 부분은 간섬유화단계이상 이었다고 했다.
젊을 때 간염을 급속히 앓고 나면 부분적으로 간섬유화나 간경변인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것이 오랜기간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간 전체가 섬유화나 간경변으로 진행 되는 것 이다. 자료에 의하면 간암환자중에 약 20%가 간경변증이 없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부분 젊은분들은 모두 면역제거기 시작할 때 최적의 치료 타이밍을 놓친 경우이다. 아직 젊은 분들은 현재 본인이 ‘정말 면역관용기인지? 면역조절기로 유지되고 있는지?’ 필히 확인해야 한다. 30대이후에 B형 간염의 심각성을 알고 간기능 검사를 처음하는 경우가 많다.
간수치가 정상이내이고 DNA바이러스 수치가 억대이면 대부분 면역관용기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카페회원들 조사해 보면 면역관용기인 경우가 거의 없다. 면역제거기를 대부분 거친 경우이었다.
필자의 큰누님이 75세일 때 간기능 검사결과 e항원 양성으로 다른 수치 모두 면역관용기와 같아서 그 나이에도 면역관용기가 진행되는줄 알았다. 결국 다른 치료차 정밀검사를 했는데 이미 간경변이어서 뒤늦게 베믈리디처방을 받았다.
이런 경우 몇가지 구별 방법이 있다.
① 초음파 소견상 거친간 소견
② 한번이라도 e항원 음성으로 된적이 있거나
③ DNA바이러스 수치가 한번이라도 천만대 이하로 떨어진 적이 있었는지?
그러나 대부분 정기검진을 거의 받지 않았으므로 초음파 검사에서 간염을 앓아서 거친간 소견이 있었는지가 제일 확실한데 초음파 소견은 보는 전문의의 판단기준이 차이가 많다. 좀 더 확실히 알아보려면 MRI를 찍어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간암 발병한 젊은분들의 특징은 자각증상이 있어서 검진 후 발견한 경우 e항원 양성인 경우가 많고 간상태도 비교적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단발성으로 10㎝내외로 크고 3기 이상인 경우가 많다. 절제수술 등 치료 후 재발률도 높고 다른 장기 전이도 비교적 많은 것 같다.
1995년 국가에서 B형 간염 백신과 B형 간염 산모인 경우 면역글로블린을 신생아에게 맞추고 금년부터는 임신중에 비리어드를 급여처방도 해주고 있어서 B형 간염은 이제 사라져가는 질병이다.
그러나 아직 젊은 B형 간염보유자들은 정밀검사를 해서 이미 면역제거기를 지났으면 항바이러스제 비급여라도 복용하는 것이 간암 예방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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