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민경윤 칼럼니스트] 간섬유화 간경변의 원인중에 알코올, 간염바이러스 등 간손상의 원인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먼저 간세포가 손상받고 손상된 간세포에서 활성산소기(reactive oxygen species; ROS)와 염증성 물질들을 분비하며 뒤이어 쿠퍼세포(Kupffer cell)와 염증세포들이 활성화되고 간성상세포를 활성화시키면서 간섬유화 간경변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간세포와 간성상세포, 쿠퍼세포등 염증세포들 사이에 복잡한상호작용이 관여하며 또한 간섬유화의 진행과정에서 생기는 세포외기질의 질적, 양적인 변화도 간섬유화에 영향을 미친다.
간성상세포 이외에 다른 간내 세포들도 간섬유화에 관여한다. 작은 문맥 주위에서 유래하는 근섬유모세포(portal myofibroblast)가 담즙정체성 간섬유화 모델에서 증식하며 콜라겐 축적에 관여하고 간성상세포와는 별개의 세포로 알려지고 있다.
간섬유화는 간의 손상이 발생하였을 때 손상 부위를 일련의 세포들과 교원질이 둘러싸게 되는 치유과정에서 반복되면서 발생한다.
간성상세포는 간내에 존재하며 간 전체세포의 약 5~8%를 차지하며 자율신경 끝과 연결되어 있다. 간세포속에 있는 간염바이러스가 면역세포에 의해 제거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기고 간성상세포가 생성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간섬유화를 거쳐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간섬유화나 간경변 개선시키는 약제 연구는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공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다. 그러나 현재 나와 있는 비리어드 등 B형간염 항바이러스제를 장기복용하면 간상태가 좋아진다고 발표되었다.
비리어드를 5년간 복용하였을 때 조직학적 호전소견을 보인 환자와 간섬유화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환자가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조직학적 소견상 간경변증을 보이는 환자의 74% 이상이 더 이상 간경변증 소견을 보이지 않았다. 필자도 6년전 간스캔수치가 18kPa 이었는데 5년동안 비리어드 복용 후 7.1kPa 로 개선되었다.
더 강력한 항바이러스효과가 클수록 간섬유화 간경변개선 효과도 크고 ALT수치도 빨리 떨어져서 간암발병률도 낮아지는 것으로 가장 최근에 나온 TAF가 좋다고 발표되었다.
2019년 부산 벡스코 간학회세미나에서 항바이러스제는 항바이러스효과뿐 아니라 간섬유화를 만드는 간성상세포 생성을 억제 한다고 발표 하였다. 그래서 S항원이 소실된 후에도 항바이러스제를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커피를 하루 5잔 마시면 간암 발병률을 50% 줄인다고는 대한간학회 진료가이드라인에 나와 있고 간경변도 개선된다고 했다. 그러나 커피의 어떤 성분 때문인지는 최근에 발표 되었다.
2017년 장병국 교수가 커피의 카와웰이라는 성분이 간성상세포 생성을 억제하여 간섬유화를 개선시키고 카페스톨은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여 재발은 방지한다고 한다. 커피의 클로로겐산은 항산화 작용으로 항암효과와 지방간 개선효과가 있다고 한다.
머콜라박사와 월리엄 라벨리박사는 천연재료인 강황속의 커큐민은 암세포를 파괴하는 항암효과와 항염증이 있다는 것을 발표했다.
미국 세인트 루이스대학의 Anping Chen 박사팀이 간섬유증 치료와 예방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연구팀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렙틴(Leptin)이 간 섬유증에 중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높은 렙틴수치는 간 섬유증의 특징인 콜라겐의 과잉생성으로 간성상세포를 활성화 시키는데 커큐민이 간성상세포에서 렙틴의 효과를 제거하고 섬유증 형성을 차단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커큐민은 간성상세포 생성을 억제하여 간섬유증 개선과 예방효과가 있다고 발표 하였다. 그리고 간의 염증을 개선하여 ALT수치도 낮추어 준다.
종합해 보면 현재까지 간섬유화나 간경변 치료제는 없으나 항바이러스제, 커피의 카와웰, 커큐민은 간섬유증을 유발하는 간성상세포 생성을 억제하다는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발표된 것이다. 그러므로 간섬유화나 간경변이 있는 분들은 이것을 잘 활용하여 보시기 바란다.
특히 바이러스성 간질환이 아닌 분들은 커피와 커큐민은 잘 먹으면 간경변 개선효과를 보실수 있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