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중학교, 전 학생 등교 후 귀가조치
병원, 내원자 중심 진단검사 안내 들어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포항지역에서 최근 사흘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당초 확진자로부터 병원 종사자와 중학교 입학생도 감염돼 이 병원 내원자와 관련 중학교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감염이 전방위로 확산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3일 남구에 거주하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A씨와 접촉한 일가족 B·C·D·E씨 등 4명이 지난 4일과 5일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B씨는 장성동 포항편한내과의원 근무자이고 D군, E군은 남구 지곡동의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다.
이에 시는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B씨가 근무하는 이 의원에 지난 2월15일부터 3월3일까지 다녀간 방문자는 보건소에서 검사 받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
D군의 경우 지난 2일 고등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E군은 중학교에 처음 입학해 지난 2일부터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중학교는 이날(5일) 오전 학부모들에게 긴급 안내 문자를 보내 등교한 자녀들을 하교시킬 것을 당부해 학부모들이 한꺼번에 학교에 몰려들면서 한때 학교 일대가 차량과 학생,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중학교는 이날 오전 모든 학생을 귀가시킨 뒤 방역대책과 등교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 중학교는 확진된 중학생과 밀접 접촉한 중학생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1학년 다른 학생들과 2,3학년 학생들은 부모들과의 감염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전교생 1500여명에 대해 사전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 학교체육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교생에 대한 전수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시는 E중학생에 대한 추가 접촉자와 동선도 조사하고 있다. 시는 이 중학교가 지곡단지내에 있는데다 부모들이 대부분 철강관리공단 근로자여서 지역산업계 전반으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초 감염자인 A씨의 감염경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포항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88명으로 집계됐다.
지곡동 한 주민은 "가구당 1명이상 진단검사 행정명령 후 그동안 포항은 확진자가 뚜렷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다"며 "하지만 최근 사흘 사이 병원과 학교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칫 감염확산이 재연되지 않을까 크게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