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해 “미국의 추가 관세 보복이 확대되면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 경제에 관한 연차보고서’에서 미국이 아직 추가관세를 매기지 않은 중국 제품 전부에 25% 제재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향후 1년간 경제성장률이 0.8%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달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제재대상이 아닌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약 363조 원) 상당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10%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미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IMF는 “예정대로 10%의 제재관세를 적용할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은 0.3%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 분석하며 “이를 25%로 인상할 경우 세계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경고했다.
최근 IMF는 지난달 23일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전망치도 3.5%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중국이 환율을 심리적 경계선으로 불린 ‘1달러=7위안’을 돌파해 설정·고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층 유연하고 투명한 환율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전하며, “미국의 제재관세 부과로 충격 완화를 위한 시장개입은 불가피하나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활동 내역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