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노웅래, 대학등록금 '산정 근거법' 통과 촉구

URL복사

전국 사립대학 한 해 등록금 평균 ‘810만원’, 산정근거는 ‘비공개’
예술대 대책위, "차등 등록금을 냈음에도 교육환경 개선 없다면, 도대체 왜 등록금을 더 받나"
서울대 총학생회장, "정확한 원가 측정 없이 이뤄지는 등록금 책정은 결코 상식적이지 않다"
홍익대 총학생회장, "차등등록금은 최저 등록금 대비 1.2배, 1.3배 등으로 주먹구구 식으로 진행됐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대학등록금의 산정기준과 계열별 차등등록금 징수가 부당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예술계열 학생들 및 서울대와 홍익대 학생들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집중 성토했다.


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사립대의 한 해 평균 등록금은 810만원이고, 비싼 등록금은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고 우리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 이미 신용불량자로 만들어버리는 주범"이라며 "하지만, 각 대학은 등록금을 '왜','무슨 근거'로 이렇게 높게 책정했는지 그 실태를 제대로 공개한 적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예술계열 학생들은 인문·사회계열 학생들보다 평균 100만원 이상의 등록금을 더 내고 있다"면서 "하지만, 왜 매년 100만원을 더 내야 하는지 누구도 그 이유를 설명해 준 적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같은 학교, 같은 공간에서, 같은 수업을 받지만 예술계열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100만원이나 등록금을 더 내고 있다"며 "깜깜이 식으로 책정되는 대학등록금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학등록금 산정 근거 공개법'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노 의원으로부터 바톤을 이어 받은 고성우 예술대 대책위 공동대표는 "예술계열 대학생들은 최저 등록금 대비 매학기 사립대학교는 104만원, 국립대학교는 5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추가로 납부하고 있다"며 "이 이유에 대해서 대학들은 '예술계열의 특수성' 때문에, 교육비가 더 많이 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얘기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정작 그 특수성이라고 할 수 있는 고등교육법 대학설립 운영규정에 의거한 교원 수 확보, 실습실 마련과 실습을 위한 실험실습비 배정, 졸업관련 행사에 대한 예산 배정 등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고 있다"며 "차등 등록금을 냈음에도 예술대학생들을 위한 교육환경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예술계열의 특수성을 이유로 등록금을 더 받고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불합리는 개선돼야 한다"고 강변했다.


서울대와 홍익대 총학생회장들도 이런 주장에 가세했다.


신재용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서울대학교 뿐 아니라 많은 대학에서 학과별 차등등록금이 존재하고 있다"며 "미술대학에서는 재료비 명목으로, 이공계열에서는 실험비 명목으로, 그리고 답사비 명목 등으로 등록금이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있다"고 실태를 공개했다.


계속해서 그는 "하지만 등록금 산정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며 "현재처럼 정확한 원가 측정이 불가능한채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는 등록금 책정은 결코 상식적이지 않다"고 규탄했다.


학생들은 등록금의 원가가 어떻게 산출된 것인지 그 구조를 궁금해 하면서 그 산출이 합리적이어야 함을 주장한 것으로 이해된다.


등록금 원가 산출에 대한 지탄은 신민준 홍익대 총학생회장에게서도 나왔다.


그는 "그간 대학들은 등록금 심의위원회 등, 학생대표들의 차등 등록금 산정에 대한 문제제기에 공간사용률, 실험실습비, 기자재 구입, 교원 등의 이유를 들어 차등 책정이 불가피하다고 답변해왔다"면서 "차등등록금은 교육에 필요한 원가를 측정한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정작 제대로 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시행된 것이 아닌 최저 등록금 대비 1.2배, 1.3배 등으로 주먹 구구식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차등 등록금을 받았음에도 정작 실습에 적절한 공간를 마련해주는 대학은 소수이고, 전체 등록금 대비 실험실습비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며, 계열별 기자재는 구입한지 오래되어 노후화 됐고, 교원은 법정기준에 훨씬 미미하며, 오히려 다른 계열들 보다 전임교원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고 폭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며 "교육부와 대학들이 계열별로 등록금 산정 근거를 공개하고, 실제 학교 예산 작성에 있어 계열별 특수성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항목들을 배정하는 것"이라고 나름의 해법도 제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공항세관 등에서 활약 중인 마약 탐지견 후각 사람의 1만배 이상
(관세인재개발원 탐지견훈련소에서 탐지견 교육 중인 정희찬 관세청 주무관 사진 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정부가 마약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사람보다 후각이 1만배 이상 발달한 한국의 K-탐지견들의 활약이 돗보이고 있다. 사람 눈에는 뜨이지 않는 0.1g 수준의 마약도 후각으로 찾아낼 만큼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발 항공기 탑승자의 기탁수하물에 은닉한 대마 28.14g을 탐지견이 찾아낸데 이어 같은달 폴란드발 국제통상우편 탐지과정에서 사탕 봉지 안에 은닉된 엑스터시(MDMA) 944정을 적발했다. 또 이달 3일에는 독일발 국제 통상우편 탐지과정에서 우편봉투 안에 은닉한 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LSD) 100장을 적발하기도 했다. (관세인재개발원 탐지견훈련센터에서 탐지견 교육중인 정희찬 관세청 주무관 사진 뉴시스 제공) 마약 탐지견이 국내에 처음 들어온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전 미국으로부터 6두의 폭발물 탐지견을 기증받아 88올림픽 개최 이후 기증받은 폭발물탐지견은 마약탐지견으로 전환돼 국내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탐지견 육성을 위해 1995년 김포세관에 탐지견 센터

문화

더보기
데이트 폭력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통찰 담은 ‘네 잘못이 아니야’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데이트 폭력 속 관계 심리의 모든 것을 담은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김도연 대표의 책 ‘네 잘못을 아니야’를 출간했다. 도 등이 포함된다. 가해자 성격 유형 분석은 가해자들이 어떻게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채워가는지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지표가 된다. ‘네 잘못이 아니야’에는 피해자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수록됐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절망과 배신감, 두려움으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가진다. 자책과 후회의 반복으로 극심한 우울과 자살 충동,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는 심리적 무기력에 빠진 피해자가 인지 왜곡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지 행동 치료 기법과 마음 챙김 호흡법, 자가 점검 호흡법이 담겨 실질적 도움을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피해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 속 폭력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자각해 폭력 상황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길 바란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