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秘史] 동아제약 강정석 회장 구속…‘왕자의 난’ 재점화?!

URL복사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이 700억대 의료업계 리베이트에 연루된 강정석 회장 등 핵심 임원들의 구속수감으로 창사 32년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회사 자금 700여억원을 빼돌려 이중 55억원을 의료기관에 불법 리베이트로 제공하고 170억원의 법인세를 포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를 중심으로 제2의 동아제약 판 ‘경영권 분쟁’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검찰 측이 이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강 회장을 지목했다는 점, 병으로 풀려났던 핵심 임원 A씨를 재수사해 구치소로 보내겠다는 등의 검찰측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점을 미뤄 동아쏘시오홀딩스 그룹 내부 혹은 그 이상의 선에서 검찰측에 정보를 제공한 것이 아닌가하는 추정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사실 동아쏘시오그룹은 ‘박카스’ 등장 이전에 강신호 전 회장과 아들 강문석 전 사장과의 ‘골육상쟁’으로 눈총을 받았다.
 
우선 지난 2004년 촉발된 동아쏘시오그룹 즉, 구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을 이해하기 위해선 동아제약 오너 일가의 가족관계 그리고 강 전 회장의 ‘박카스’에 대한 애증을 짚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
 
강 전 회장은 슬하에 4남 2녀를 두고 있다. 본 부인 박정재 여사와 사이에 장남 의석 씨와 차남 문석 전 사장 그리고 둘째 부인 최영숙 여사와 사이에 우석, 윤경, 인경 씨 그리고 강정석 부회장이다. 
 
강 전 회장이 당초 동아제약 후계자로 지목한 사람은 강문석 전 사장이다. 강 전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하버드대학 MBA를 졸업한 재원으로서, 동아제약에 지난 1987년 입사했다.
 
강신호 회장의 분노 “박카스, 비타500에게 패하다”

강 전 회장은 형제 중 유독 능력이 뛰어났던 강 전 사장에 대해 총애가 깊었다. 이런 두 사람 사이에 대립각을 세우게 된 것이 광동제약의 ‘비타500’이다.
 
강 전 회장의 ‘박카스’ 사랑은 업계에서도 자자하다. 강 전 회장은 서울대학교 의학대학을 졸업한 뒤 1958년 독일로 건너가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의학박사 연구 과정 중에 ‘박카스’의 제품명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박카스’는 연매출 2000억원에 달하는 스터디셀러 제품이다. 강 회장은 ‘박카스’ 개발단계에서부터 광고, 판매까지를 총괄하며 동아제약을 국내 최고의 제약사로 성장시켰다. 
 
‘박카스’가 소비자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는데 이는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타우린 성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 
 
부친에게 반기 든 황태자, 10년 경영권 분쟁의 서곡 

이에 ‘박카스’는 강 전 회장의 지원에 힘입어 출시 3년만인 1964년 자양강장제 드링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1년에 광동제약에서 ‘비타 500’을 선보이면서 돌풍을 일으키자 ‘박카스’의 아성이 위협받게 됐다. 광동제약이 드링크 시장의 틈새를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 
 
‘박카스’는 당시만 해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만 판매가 가능했다. 반면 ‘비타500’은 비타민C를 함유한 기능성 건강드링크로서, 편의점뿐만 아니라 골프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판매가 됐다.
 
이 같은 ‘비타500’의 매출 급증세는 곧바로 ‘박카스’ 매출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강 전 회장은 판매 방향을 놓고 갈등을 일으키던 강 전 사장에게 ‘박카스’ 매출 부진의 책임을 묻기에 이르렀다. 
 
결국 2005년 3월 동아제약 등기이사직에서도 강 전 사장의 이름을 삭제해 부자간 경영권 다툼의 서곡이 열렸다.
 
이에 따라 동아쏘시오그룹은 다국적제약사인 G.S.K가 백기사로 끼어드는 등 이후 10여년간 부자간의 경영권 다툼을 벌여야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행안부 장관 "중증환자 전문병원, 상급병원 수준 보상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전문병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3일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전문병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보상을 강화하고, 심장·소아·분만 특화 전문병원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의료개혁의 핵심 중 하나는 어느 지역에서나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지역 내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을 지역의 우수한 거점병원으로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지역에 의료인프라와 실력을 갖춘 전문병원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부천세종병원이 국내 유일한 심장 전문병원으로 심장 필수의료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필수 중증의료 분야 전문병원에 대한 확실한 보상체계를 주문한 것과 관련해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전문병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문병원 지정 및 평가 기준을 개선해 심장,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유금와당 Festival' 17회의 실험적인 교육 프로그램 무료 운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유금와당박물관(관장 유창종, 금기숙)이 2024년 ‘박물관·미술관 주간(5월 2일~5월 31일)’을 맞아 ‘박물관x즐기다 - 2024 유금와당 Festival’을 진행한다. ‘교육과 연구를 위한 박물관’을 주제로 한 박물관·미술관 주간 대표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된 이번 ‘박물관x즐기다 - 2024 유금와당 Festival’에서는 총 17회의 실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먼저 극단 드라마라운지(대표 이소희)와 협업해 초등학교 저학년 단체를 대상으로 유금와당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인 ‘도깨비얼굴무늬 마루끝기와’를 소재로 한 드라마 형식의 교육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참가 배우 3명이 프로그램 진행자가 돼 ‘와당 수사대’로서 참여하는 아이들에게 도깨비와 다양한 와당 무늬에 대한 체험을 제공한다. 전시 관람뿐 아니라 신체 활동과 참여형 연극, 미술 활동이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어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단체, 개인, 가족을 대상으로 와당의 무늬에 담긴 선조의 바람을 이해하고 나의 바람을 표현해보는 ‘바람을 담은 와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자는 다양한 와당 무늬에 대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