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체육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기관과 공단 과제를 수행한 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5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한국스포츠개발원과 서울 소재 S대학교와 강원도 소재 S대학교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단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이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국고보조금을 타낸 뒤 이를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스포츠개발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 R&D 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이들 두 대학 산학협력단은 2011~2014년과 2013~2015년에 각각 29억원과 4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연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오늘 압수수색은 지난해 수사한 체육연구기금 횡령 사건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개발비를 빼돌린 업체들을 지난해 잇따라 재판에 넘겼다.
방송장비 업체 T사 대표 이모(57)씨가 불구속 기소되고 골프용품 제조업체 MFS코리아 대표 전모(52)씨, 스키용품 생산업체 B사 대표 이모(57)씨, 영상장비업체 김모 (58)씨가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연구개발과 무관한 인건비 등으로 연구개발비 수억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스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련 분야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국·공립연구기관과 대학, 관련 기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예산은 2012년 72억원, 2013년 77억원, 2014년 87억원, 2015년 130억원 규모로, 올 해도 141억원이 배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