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국방부는 21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언제든 할 수 있는 상태"라고 거듭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도부 결심에 따라 언제든지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군 당국은 한·미 정보당국과 함께 그런 동향들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갱도에서 최근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다음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지난 18일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북한 지휘부가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 상태에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변인은 전날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참관 하에 우리나라를 겨냥한 상륙 및 반상륙 방어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히면서 리명수 총참모장의 이름을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에 앞서 호명한 데 대해서는 "총참모부와 인민무력부의 호명 순서는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었다"면서도 "훈련과 관련해 총참모부에 무게감이 실어지는 건 사실인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제1비서의 대남 상륙훈련 참관 소식을 보도하면서 배석한 인물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리명수 총참모장-박영식 인민무력부장' 순으로 소개했다. 이로 인해 리명수 총참모장의 서열이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을 앞질렀을 가능성에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