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명의 중견 감독들과 화려한 배우 군단이 뭉쳐 '에로스'를 테마로 다양하고 색다른 사랑 이야기를 펼쳐낼 영화 에서 지적인 연기파 배우 배종옥이 그 동안 한번도 보여준 적 없는 관능미 넘치는 팜므파탈 여배우의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매 작품마다 팔색조 같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온 배우 배종옥이 영화 에서 이전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화려하고 섹시한 팜므파탈 모습으로 180도 파격 변신했다. 아름다운 두 여배우들의 괴팍한 감독을 향한 위험하고 자극적인 유혹을 담은 유영식 감독편 에피소드에서 배종옥은 연기 경험뿐 아니라 사람 다루는 법에도 통달한 관록의 여배우 화란 역을 맡았다. 넘치는 카리스마와 에너지로 촬영장을 그녀의 뜻대로 휘어잡으려 하지만 괴팍하고 고집 센 유학파 영화감독(김수로)은 말을 듣지 않고 결국 순진한 신인 여배우 미진(김민선)을 사주해 골치 아픈 영화감독 사냥하기에 나선다. 배종옥은 "이성으로 욕망을 통제하는 사람들 다루는 법은 간단해. 짜릿한 자극을 줘서 욕망을 깨우면 돼!" 라며 후배 김민선과 함께 감독을 향한 은밀한 유혹을 시작한다. 매사에 어설프기만 했던 김민선을 도발적 매력이 가득한 완벽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온 국민이 커다란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에 잠긴 것은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다. 식민지시대와 분단시대를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참극을 보고 듣고 겪은 것이 우리 국민들이지만, 1년 3개월 전까지 국가원수의 자리에 있던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리라고는 차마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유린당할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그가 다른 어떤 선택도 할 수 없었던 데에 아픈 공감이 간다. 투박하고 격정적인 평소의 말투와 달리 간결하고 정제된 문어로 씌어진 그의 유서는 결심에 이르는 과정이 거의 종교적인 고뇌의 시간이었음을 보여준다. 스스로 선택한 가시밭길 다들 알다시피 노무현의 삶은 역경 속에서 시작되었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상고를 마친 것이 학력의 전부라는 사실이 그것을 입증한다. 그가 고향 가까운 도시에서 유능한 변호사로 편안하게 사는 길을 택했다면 그의 인생행로는 진부한 성공담의 하나가 되었을 것이고, 빈약한 학벌은 도리어 성공을 빛내는 후광으로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1981년 9월 소위 '부림(釜林)'사건의 변론을 맡으면서 그는 인권·정의·민주주의 같은
통통 튀는 개그감각, 독특한 상황설정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매력만점의 캐릭터로 관객들의 엔도르핀 수치를 솟구치게 한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돌아왔다! 를 잇는 해피 코미디의 결정판! 가 7월에 국내 상륙한다. 꽃미남 남고생들의 싱크로나이즈 도전기를 다룬 . 대책 없이 발랄한 소녀들의 우여곡절 재즈밴드부 창설기를 다룬 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이번엔 비행기로 무대를 옮겨 더 큰 웃음, 빅 재미를 선사한다. 비행기를 무대로 펼쳐지는 는 안전한 비행을 위해 각자의 역할에서 고군분투하는 프로들의 모습을 유쾌하고 실감나게 담아낸다. 조종사, 스튜어디스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공항 데스크, 통제실, 관제탑, 정비실 등 일반인들은 쉽게 볼 수 없었던 금기의 장소와 신기하고 놀라운 그들의 활약상을 거침 없이 보여준다. 특히 ANA항공사는 야구치 시노부 감독을 믿고 실제 운항 중인 보잉747 비행기를 15일간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곳의 촬영도 허가, 전무후무한 파격지원으로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남다른 눈썰미로 츠마부키 사토시,우에노 주리를 발굴해 청춘 스타의 대열에 올려놓았던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이
지난5월 23일 아침 한 통의 날아든 비보에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제16대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올 수 없는 극단의 길을 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는 주말을 지나 평일에도 많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봉하마을 합동분향소에는 이해찬 전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장관, 이종석 전 장관 등 민주당 옛 당직자들이 상주를 맡아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조문객들 사이로 하염없이 울고 있는 '두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이희아 씨를 볼 수 있었다. 고(故)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은 가운데 한 사람이라 서거에 더욱 안타까워했다. 이희아 씨는 장애인에게 특별한 애정을 보였던 고(故)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깊다. 권양숙 여사 또한 2003년 12월 장애어린이를 청와대에 초청 격려하기도 해 각별한 사이였다. 이희아 씨는 이때 장애어린이를 위한 희망 연주하는 등 청와대에서 5번이나 공연을 했기에 비통함은 컸다. 이희아 씨는 시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로 표현이 안돼요. 너무너무 분하고 마음이 아프고 억울하고 그래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희아 씨는 “진짜 우리 장애인들에게는 아버지이시고 또 가난하고
이 세상에는 그 힘이 약하고 작으면서도 지혜가 있으므로 생명을 잘 보존하는 동물들이 있는데, 그 중에 사반이란 동물이 있습니다. 사반은 수리아와 팔레스타인에 서식하는 너구리의 일종으로 오소리라고도 합니다. 이 동물은 몸집이 작고 겁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바위틈에 집을 짓고 살면서 위험이 닥치면 급히 바위 사이로 숨어 버리기 때문에 적으로부터 생명을 보전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문제를 만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씁니다. 그 가운데는 우리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있는가하면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때 지혜로운 사람은 방패가 되어 위험을 막아주고 피난처가 되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뢰하여 피할 길을 발견합니다(시편 115:11, 시편 119:114). 성경을 보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문제를 해결 받은 많은 믿음의 선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마가복음 10장에 나오는 바디매오에게는 참으로 절망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거지인데다 앞을 볼 수 없는 소경이었습니다. 그러니 그의 가장 큰 소원은 눈을 떠서 보는 것이었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절망적
한나라당 안상수 신임원내대표는 21일 “조속한 시일내에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박근혜 전 대표와의 만남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선출이 확정된 뒤 곧바로 김성조 신임 정책위의장과 함께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디어관련법 처리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하자는 민주당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민주당과 대화해 타협할 것은 타협하면서 합의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법을 여론조사로 만드는 나라는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의원은 필요없고 여론조사 기관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면서 “대의정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미디어법 처리는 지난 3월에 3당 교섭단체 대표가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민주당은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안상수 원내대표와 일문일답 -원내대표로 선출된 데 대한 소감. ▶어려운 일이 많은데 굉장히 가슴이 무겁다. -경선에서 계파색이 두드러져 후유증이 예상된다. ▶후유증은 전혀 없을 것으로 본다. 정의화 의원 표도 많이 나왔다. 나는 황우여 의원 표와 거의 절반씩 나눠졌다. 계파 대립으로 보지
지난 5월 3일 자살한 화물연대 박종태씨의 추모집회로 열린 16일의 전국노동자대회에서 450여명의 노동자들이 체포되었다. 과거 독재정부 시절의 대규모 체포가 재현된 셈이다. 이에 맞서 화물연대는 총파업을 결의해놓고 있다. 올해도 역시 물류대란이 예상된다. 늘 미봉책에 그치고 마는 타협안이 또다른 갈등을 예비한 채로 마무리되곤 했던 탓이다. 그러나 이명박정부는 이렇게 해마다 반복되는 사태를 해결하기보다 사람이 죽든 말든 아예 문제제기조차 못하도록 무자비하게 억누르고 있다. 이명박정부의 이런 태도를 보면 과연 국민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나 생각이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아무리 돌아봐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억압할 생각은 아주 분명해 보이지만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요구사항의 수용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그 배경과 이유를 살펴보는 노력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들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국민의 생존 위기에 무감각한 정부 그러나 문제의 배경에는 아예 관심이 없고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만 문제삼아 처리하려는 태도는 결국 절박한 생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죽음으로까지 내몰고 있다. 지금도 진행중인 용산참사나 이번 화물연대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21일 “이명박 정권이 실패하면 박근혜 전 대표 미래도 있을 수 없다”며“이제는 주도적으로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 에 출연해 “친이, 친박 관계 정상화는 이명박 정권이 성공하면 가능하다”면서 “박 전 대표의 정치적 미래도 있기 마련”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이 실패하면 보수정권의 실패고, 국가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박 전 대표의 미래가 상존될 수 있겠는가”라면서 “대통령을 중심으로 집권여당이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당에 헌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오늘 선출되는 원내대표단은 6월 쟁점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호흡이 맞아야 하고 정권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미디어법 처리를 여론만 주시하는 것은 포퓰리즘으로 집권 여당은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 면서 “미디어법을 방치하면 2011년 이후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잠시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있더라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6월 임시
에서 심혜진의 남편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배우 이두일. 그가 생애 첫 주연작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에서 심혜진에게 물려 뱀파이어가 된 박복한 남자로 등장해 무표정한 얼굴과 썰렁한 소리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두일은 80년대 배우로 데뷔하여 지금까지 영화와 드라마,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활동을 해왔다. 많은 작품들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조연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이두일은 부담 없고 편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두일은 20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에서 채권추심원 역을 맡았다. 빚 받아내는 일을 하지만 푸근한 그의 외모처럼 인정 많고 마음이 여려 수금실적이 항상 꼴찌이고 지점에서 늘 구박덩어리이다. 그 와중에 본인도 쪼들리는 형편 때문에 사채를 써 빚 독촉에 시달리게 된다. 마음 약한 수금자의 모습을 잘 그려낸 이두일은 감독이 캐릭터에 적격이라고 지목한 첫 번째 배우였다. 홍현기 감독은 "이두일은 요즘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많은 서민들의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배우이다. 연기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주인공 '창식'에 딱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두일은 "데뷔한지 20
중국발 쓰나미가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적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중국지도부의 실효성 있는 조치들이 하나하나 구체화되면서 한국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오고 있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말에 세계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4조 위안 약 6백조원의 내수진작책과 15세까지의 의무교육확대, 의료, 실업 등 사회보장강화 등 제반 조치를 착실히 추진해왔고 2009년에 10대산업진흥계획을 내놨다. 이 10대산업진흥계획은 2010년까지의 단기긴급대책으로 전세계적인 수출감소에 대한 중국산 제품구매와 수출촉진책 등이 포함된 것이다. 중국정부가 서방세계의 비효율적인 의사결정과 혼란 없이 아주 효과적인 위기대응을 해내고 세계경제질서변화에 대처해가는 능력 등을 평가해 볼 때 세계 어느 나라 정부보다 돋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다행스런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과 한국인의 처지에서 보면 중국의 10대산업진흥계획을 마냥 칭찬만하고 있을 수 없다. 중국이 수출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철강, 자동차, 방직, 기계장비, IT, 조선, 경공업, 석유화학, 비철금속, 물류산업을 진흥하게 되면 바로 이 분야에서 중국에 수출하고 있던 한국기업의 수출판로가 막히고 중
아무리 큰 배라 할지라도 작은 키 하나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우리 몸에도 배의 키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혀입니다. 혀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 상대방에게도 좋은 영향, 혹은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마음에 악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만날 때 악하고 어리석은 말을 냅니다. 반면에 마음이 선한 사람들은 선하고 지혜로운 말을 내어 상대까지 깨우쳐 주어 변화시킵니다. 이러한 예는 성경 곳곳에 나옵니다. 먼저, 악한 말을 냄으로 멸망을 자초했던 사람의 예로 노아의 둘째 아들 함을 들 수 있습니다. 창세기 9장을 보면 어느 날 함은 아버지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벌거벗은 채로 장막 안에 누워 있는 광경을 우연히 목격합니다. 그러자 곧바로 다른 형제에게 이 사실을 전하였지요. 이 소식을 들은 셈과 야벳은 옷을 가지고 뒷걸음질로 장막 안에 들어가 아비의 하체를 덮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허물을 자신의 허물처럼 생각하여 감싸 주려는 선한 마음이었습니다. 그 결과 노아가 술이 깬 후 함이 행한 일을 알고 말하기를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했습니다(창세기 9:24). 이 저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
정석희 지음/ 황소자리 펴냄/ 1만3000원 저자가 버스 안에서 ‘하루 출가’에 참여한 사람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들려준 법문을 모은 것이다. 특히 IMF 실직자들이 10년간 100여 회에 걸친 사찰 순례 여행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보듬었을 뿐 아니라, 순박하지만 아름답게 삶을 가꿔온 자기 수행의 기록이기도 하다. 야구교과서 잭 햄플 지음/ 보누스 펴냄/ 1만2000원 야구 칼럼니스트인 저자 잭 햄플이 메이저리그 전 구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관전하고 기록한 자료를 바탕으로 저술한 책이다. 수많은 세밀한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만들어가는 게임 야구. 이 책은 투구와 타격에서부터 베이스러닝과 수비에 이르기까지 야구라는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기술과 전략들을 망라하고 있다. 내 몸 희망보고서 아보 도오루 , 히로 사치야 지음/ 부광 펴냄/ 1만3000원 현대의학 의료의 모순을 지적하고 ‘질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건강서. 두 명의 박사가 서로의 이론을 번갈아 전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그 원인을 파악해 면역력을 기르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두 가지 이론이 결합된 병의 예방과 치료방법을 담았다.
전국이 ‘걷기여행’ 열풍이다. 곳곳에 새로운 산책로가 조성되는가 하면 다양한 관련 축제까지 열리고 있다. ‘꿈속에서도 걷고 싶은 길’은 이 같은 트렌드 속에서 걷기 여행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책은 우리 땅 곳곳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길로의 여행을 도와주는 안내서이자 이 땅의 문화사다. 유명한 길부터 오지 길까지 ‘길의 시인’, ‘길과 강의 철학자’, ‘제2의 김정호’…. 화려하고 다양한 수식어의 주인공인 저자는 도보여행모임인 ‘우리 땅 걷기’ 대표인 만큼, 길 위에서 먹고 쉬고 자는 사람이다. 수십 명의 회원들과 함께 매주 수차례씩 도보 여행을 다니며 한강 낙동강을 비롯한 10대 강은 물론, 전국 400여개 산에 그의 자취를 남겼다. 부산에서 서울에 이르는 960리 길 영남대로와 삼남대로, 관동대로도 그의 발을 거쳤다. 전국 곳곳에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30여 년간 국토 순례를 통해 체득한 수많은 ‘길’ 속의 문화와 역사를 이 책을 통해 들려주고 있다. 이 같은 이력의 소유자인 만큼 이 책에 등장하는 길은 평범한 공원이나 산책로가 아니다. 국내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보 여행 길은 물론 모르고 지나치면 너무나 아쉬운 오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