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얼굴 생김새도 다르고 지문도 다르듯이 각 사람의 양심도 다릅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악을 행할 때 같이 악으로 갚아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매우 분하게 여기면서도 차마 악으로 갚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양심은 각자가 자라온 환경과 쌓은 지식과 교양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느 누구의 양심도 온전한 선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선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마가복음 10장 18절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말씀하신 대로 절대적인 선의 기준은 오직 하나님께 있으며 하나님 마음을 닮은 만큼 선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의 실생활 속에서 하나님이 보시는 선의 기준으로 악한 모습과 선한 모습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어떠한 일을 주도하여 추진하는 입장에서 상대가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낼 경우입니다. 이때 마음에서 불편함을 느끼며 쉽게 얼굴이 붉어지고 아예 상대를 멀리하는 사람이 있지요. 이런 사람은 ‘다음에는 그 사람과 함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상대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질서 상 아랫사람일 때 더욱 두
첫눈에 반한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과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가정을 이룬다. 허나 반복되는 일상으로 권태로움에 지쳐 새로운 삶을 꿈꾸는 두사람. 파리로 이민 가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미지의 삶에 들떠 마냥 행복하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두려는 프랭크가 승진 권유를 받으면서 그들의 계획이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점차 심화되는 부부간의 갈등. 모든 걸 접고 무조건 파리로 가려는 에이프릴과 보다 안정된 삶을 선택한 프랭크. 이렇듯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불협화음 하는 두 사람 앞에 예기치 않은 난관이 나타나는데 (중략) 타이틀명 레볼루셔너리 로드 는 뉴욕 맨하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교외지역이다.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은 바로 그 곳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집에 보금자리를 꾸몄다. 결국 영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히 지역 명칭이 아닌, 안정되고 행복해 보이는 가정이다. 감독 샘 멘데스는 전작 를 통해서 1990년대의 미국 중산층을 신랄하게 풍자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미국의 한 교외 지역에 살고 있는 부부를 중심으로 인생과 사랑에 대한 자화상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영화의 시대 배경인 1950년대는 미국의 역사에서 ‘풍요로운
얼마 전 한윤형의 『뉴라이트 사용후기』를 읽었다. 뉴라이트와 그에 반대하는 민족주의진영 모두를 비판의 대상으로 삼으며 한국 근대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상식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기를 요청하는 책이었다. 어찌보면 아쉬울 정도로 온건하고 상식적인 이야기라서 좀더 박력있고 급진적인 주장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는데 사실 그런 박력있는 주장으로 점철된 한국 근대사가 얼마나 괴상한지를 섬세하게 포착한 것이 이 책의 미덕 가운데 하나이다. 게다가 해방정국의 혼란 속에서 암살당한 쪽은 양극단의 이승만과 김정일이 아니라 중도에 가까운 여운형과 김구라는 점에서 지은이는 사실상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태도를 용기있게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점도 저자의 이런 태도와 관련이 있다. 앞서 썼듯이 저자는 뉴라이트와 민족주의진영 양측 모두를 비판한 끝에 상식적인 수준의(따라서 한국인들이 가장 납득하기 어려워하는) 결론을 도출시키는데 난 그게 '88만원 세대'라고 불리우는 20대-80년대생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드디어 뉴라이트와 민족주의진영 그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은, 그래서 그들 모두를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세대가 등장한 것이다.
군사기관인 국군기무사령부가 민간인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은 물론, 인권단체가 강하게 규탄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에 의해 지난 8월 12일 의혹이 제기된 이례 기무사는 이제까지 제대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사태진화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무사는 과거 보안사령부가 전신인 기관으로 현행법상 민간인을 사찰할 수 없으며, 1990년 보안사가 언론계와 정치권 인사 1300여명을 무차별적으로 사찰한 사실이 폭로된 이후 노태우 정부에 의해 “민간인을 사찰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이름도 기무사로 개칭했다. 그러나 시사뉴스는 지난 1996년 기무사의 내부 비리 등을 연재기획으로 보도하고 취재하는 과정에서 강신한 발행인을 비롯해 직원들이 기무사 요원들에 의해 감시, 미행당하는 일을 겪었고, 기무사 측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예정대로 기무사 비리를 보도하는 바람에 강 발행인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악몽 같은 상황은 세월을 넘어 과거속에 묻혔지만 시사뉴스가 창간 21주년을 맞는 현재 기무사는 여전히 정치사찰과 민간인을 감시하고 있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다. 이에 본
최근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0%를 넘어섰다는 보도를 접했다. 불과 1년여 전에 10%대의 지지를 받던, 바로 그 대통령이다. 민주진보세력은 당혹스럽고 혼란스럽다. 그에 반해 이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갈 길을 가겠다며 앞으로의 정국운영에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민주진보진영 역시 이를 두고 일희일비해선 안되는 최소한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 첫째, 국정지지도 조사가 말해주는 것은 조사시점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이지, 정권에 대한 지지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현 정권에 우호적인 사람이라도 용산에서 여섯 명이 목숨을 잃은 직후에 전화기에 대고 대통령이 '(매우) 잘하고 있다'라고 응답하긴 쉽지 않다. 현 정권의 반대자라 할지라도 정부가 기꺼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른 직후에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하기엔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국정지지도 조사는 일종의 '국민 주간논평'이다. 그러므로 어떤 정부가 참으로 일관되게 잘하거나 잘못하지 않는 한, 국정지지도가 오르내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수치보다 트렌드를 읽어내자 둘째, 리서치기관에 따라 조사결과의 차이가 꽤 크다. 한길리서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가 함께 성장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층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G20 정상회의 유치 국민보고’를 위한 특별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내년 회의에서 당면한 경제위기의 출구전략을 포함하여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한 비전과 철학,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법과 윤리, 정치문화, 시민의식, 그리고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전반의 국격을 확실히 높이는 계기로 만들어가자”면서 “우리가 힘을 합쳐 선진일류국가를 반드시 만들어내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선도국가들이 인정하는 국제사회의 주역이 된 것”이라며 “G20 정상회의 유치는 한마디로 이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변방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이제 우리의 생각도 변방적 사고에서 중심적 사고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제 남북문제는 물론 국제적 이슈에 대해서도 우리의 비전과 해법을 내놓고 주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름대로의 인생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학생은 일류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잠을 줄여 가며 공부하고, 사회인은 돈이나 명예를 얻기 위해 주어진 업무에 열중하며, 정치인들은 권력을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데 각 분야에서 목표한 것을 얻었다 할지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참된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 땀 흘리며 수고합니다. 하물며 자기가 목표한 것을 얻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 무슨 행복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만물의 무상함을 전도서를 통해 알려 주셨는데 특히 전도서 1장 2-8절을 보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 하고 교훈하셨습니다. 이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무의미한 삶의 연속이 인류의 역사라면 우리 사람은 진정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인지 다시금 돌이켜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도서를 기록한 솔로몬 왕은 자
베르트 에가르트너 지음/ 수북 펴냄/ 1만5000원 건강 관련 사업의 발달과 함께 우리는 건강을 염려하고, 질병을 두려워하고, 아프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됐다. 과연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불안에 떨면서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일까?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우리의 소중한 면역체계를 지키고, ‘질병’을 바르게 보는 새로운 인식을 전한다. 야구장 습격사건 오쿠다 히데오 지음/ 동아일보사 펴냄/ 9800원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오쿠다 히데오가 전하는 포복절도 야구장 견문록. 오쿠다 히데오는 야구 전문지에 칼럼을 기고할 정도로 탄탄한 야구 내공을 지닌 작가다. 그는 이번 에세이에서 ‘공중그네’의 이라부 의사의 엉뚱하면서 엽기적인 면모를 그대로 닮은 자신을 드러내며 속도감 넘치는 문장과 촌철살인 유머가 그대로 살아있는 야구 견문록을 펼쳐낸다. 물의 미래 에릭 오르세나 지음/ 김영사 펴냄/ 1만6500원 프랑스 국보급 지식인, 세계적 지식 크로스오버 석학 에릭 오르세나의 통찰로 완성한 놀라운 물의 세계. 초유의 권력과 보이지 않는 전쟁의 원천으로 급부상한 물의 속성을 면밀하게 파헤치고 있다. 저자는 물과 지구와의 관계, 물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농협은 추석을 맞아 100% 국내 농산물로 농협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부담없는 가격의 실속 선물로는 '목우촌햄'과 '아름찬' 제품, 과일만한 게 없다. 목우촌 선물세트는 캔 햄제품부터 고급 수제햄, 한우고기까지 다양하며 가격은 1만원대부터 15만원까지. 아름찬 선물세트는 김치, 참`들기름, 고추장 등 6종류이며, 그밖에 버섯, 곶감 선물세트 2종도 추천할 만하다. 가격은 2~5만원대. 과일세트로는 친환경 과일 '아침마루'와 농협에서 엄선한 우수 과일 '뜨라네' 선물세트가 제격. 고품격 선물로는 농협 홍삼 '한삼인' 제품이 좋다. 건강을 생각하는 어르신들 선물로 제격일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골고루 사랑받는다. 가격은 5~50만원대. 선물 고르기가 어렵다면 '농촌사랑상품권'을 선택하자. 하나로마트 등 전국 2000여개 농협 판매장과 일반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5000원부터 50만원까지 6종이다. 2009 충청권 벤처프라자 개최 충청권 3개 시·도(충청북도, 대전광역시, 충청남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충청북도(충청북도지식산업진흥원)가 주관하는 ‘2009 충청권벤처프라자’ 행사가 오는 10월7일부터
▲ 유종하 총재 = (행사가) 지금까지 좋다. 끝까지 그렇게 되길 바란다. 껄끄러우면 우리가 손해다. 문제가 생기면 항상 신중론자들로부터 안 좋겠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껄끄럽지 않게 하는 게 우리한테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북적의 장재언 위원장도 "(이번 행사에) 바라는 게 있다면 부드럽게 넘어가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하더라다. ▲ 유종하 총재 = 언론에서도 도와달라. 부부간에 얘기하는데 눈 감아 주면 도움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조금 틈 생긴 것을 확대하면 안 좋다. 우리로선 (이번 상봉이 잘 돼 앞으로) 상봉 숫자와 횟수를 크게 늘려야 한다. 지난 10년 사이에 상봉 신청자 12만명가운데 벌써 4만명이 돌아가셨다. 사망자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면회소 추가 설치에 합의하면 좋겠지만 현재로선 상봉 횟수를 늘리는 수 밖에 없다. ▲ 유종하 총재 = 어제 만찬사에서도 말했듯이 정례화하고 수시로 자주 해서 총 상봉 횟수를 늘리고 상봉하는 사람의 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한이 있기때문에 급하다고 전했다. ▲ 유종하 총재 = 적십자에서 인도주의적으로 하는 것에 공감했다. 다만 우리는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상봉을 진행했으면 하는 입장인
과거에 비해 한층 자유로워진 성 행태는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인문사회과학과 같은 학문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는 연구 분야가 바로 성(性)과 관련된 학문이며, 철학, 사회학, 심리학, 문학 그리고 역사학에서 성과 관련된 강좌가 개설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현대사회의 개방적인 성 풍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물론 TV 방송이나 영화에서는 한층 수위가 높아진다. 연예 오락 프로에는 부부 성생활에 관한 얘기가 거침없이 나오고, 극장에 상영되는 영화는 심심찮게 남녀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이제 섹스와 관련된 이슈는 더 이상 감출 필요 없는 공론화된 존재가 되었다. 스포츠신문에 도배가 되다시피 한 선전 문구도 한 번에 세 가지를 동시에 시술한다 거나 조루증이나 발기부전 관련 약품 광고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남성 확대 수술이나 발기부전 치료제를 권하는 이유가 본인의 자신감 회복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내나 연인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이 말은 응당 쾌락의 대상이어야 할 섹스가 상대방에게 놀림이나 무시를 당해서는 안 된다는
6명의 총리와 각료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4명이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 명백한 불법행위인데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국정최고사령탑까지 별 문제가 없다고 보았다. 야당 시절에 사퇴요구에 앞장섰던 여당이나 “자격미달”이라며 공세의 선봉에 섰던 유력언론들이 이번에는 “실력이 문제지, 범법이 문제나”며 옹호하고 나섰다.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위장전입을 하지 않지만, 자신들의 주위가 대부분 위장전입의 전과자들이어서 돌을 던질 수 없게 된 것인가. 또 최근에 30대 그룹의 임원들의 최종학력이 외국대학 비중이 20%에 달했다. 앞으로 이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주요 대학교 교수들과 고위공직자들의 최종학력이 외국, 특히 미국대학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처럼 한국사회 지도층의 중심이 미국대학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니 그 자녀들은 대개 미국적을 갖고 있고, 미국내 근거를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외국국적이 아니다. 오해가 없도록 하는 말이지만, 한국인이 미국인이 되는 걸 시비삼을 이유도 없고,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할 필요도 있다. 이들이 미국의 주류사회로 성장하는 것은 한국에도 도움이 된다. 필자는 이 문제에 어떤 편견도 없다. 다만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우수인재
기무사의 민간인 사찰 논란에 이어, 국정원의 이른바 '패킷 감청'에 대한 보도를 접했다. 패킷 감청이란 인터넷을 통한 정보전달의 기본단위인 패킷(packet)의 복제를 통해 이메일, 메씬저, 방문 싸이트 등 감청 대상자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청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한다. 두어번의 정권교체가 가져다 준 민주화의 환상에 젖어 우리사회가 민주주의의 역행 가능성에 대해 지나치게 경계심을 풀고 있다는 경고가 기우가 아니었음을 절감하게 하는 사건이다. 민간인 사찰의 시와 비는 논외로 하자. 1990년 보안사(현 기무사) 윤석양 이병의 양심선언 이후 20년이 지나도 한치도 바뀌지 않는 저들의 일관성이 놀라울 정도지만, 새로운 법률적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큰 근심과 논란거리는 통신비밀보호법(이하 '통비법')에 따라 일견 적법하게 실행된 것처럼 보이는 감청의 문제이다. 의 보도에 따르면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사무처장 이경원씨에 대해 국정원은 2004년 11월부터 2007년 3월까지 12번의 감청기간 연장을 통해 무려 28개월에 걸쳐 인터넷 감청을 했다고 한다. 근거는 통비법 제6조에 따라 감청기간이 두 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