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7 (수)

  • 맑음동두천 5.8℃
  • 흐림강릉 6.1℃
  • 연무서울 6.2℃
  • 구름조금대전 8.6℃
  • 맑음대구 10.2℃
  • 맑음울산 11.3℃
  • 구름많음광주 8.8℃
  • 맑음부산 13.0℃
  • 구름많음고창 8.2℃
  • 흐림제주 11.3℃
  • 맑음강화 5.5℃
  • 맑음보은 7.7℃
  • 구름조금금산 7.7℃
  • 맑음강진군 10.6℃
  • 맑음경주시 11.2℃
  • 구름조금거제 12.2℃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수상한 이중 국적론

URL복사
6명의 총리와 각료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4명이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 명백한 불법행위인데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국정최고사령탑까지 별 문제가 없다고 보았다. 야당 시절에 사퇴요구에 앞장섰던 여당이나 “자격미달”이라며 공세의 선봉에 섰던 유력언론들이 이번에는 “실력이 문제지, 범법이 문제나”며 옹호하고 나섰다.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위장전입을 하지 않지만, 자신들의 주위가 대부분 위장전입의 전과자들이어서 돌을 던질 수 없게 된 것인가.
또 최근에 30대 그룹의 임원들의 최종학력이 외국대학 비중이 20%에 달했다. 앞으로 이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주요 대학교 교수들과 고위공직자들의 최종학력이 외국, 특히 미국대학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처럼 한국사회 지도층의 중심이 미국대학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니 그 자녀들은 대개 미국적을 갖고 있고, 미국내 근거를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외국국적이 아니다. 오해가 없도록 하는 말이지만, 한국인이 미국인이 되는 걸 시비삼을 이유도 없고,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할 필요도 있다. 이들이 미국의 주류사회로 성장하는 것은 한국에도 도움이 된다. 필자는 이 문제에 어떤 편견도 없다.
다만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우수인재 유치론을 핑계로 한 ‘이중국적 허용론’이다. 우리말과 한국역사를 철저하게 버리고, 미국사회와 역사를 배우는 것이 미국사회에서 성공하는 지름길인줄 알았는데, 달러의 힘은 갈수록 떨어지고 미국주류사회진입도 쉽지 않게 되자, 이들은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거나 한국사회 기득권층의 놀라운 편리성을 자신들의 부모처럼 누리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한국자리 만들기’에 가장 큰 장애가 국적문제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미국인이거나 온갖 노력을 다해서 미국인이 됐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었다. 당연히 세금을 낸 적도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온 논리가 우수한 인재 유치론이고, 이중국적 허용론이다. 우수한 인재들이 한국에 오는 이유는 돈을 많이 주기 때문이지, 한국국적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유감이지만, 사실이다.
그런데도 법무부를 비롯한 정부 고위층과 언론, 기업, 대학교수 등 자식들과 친척들의 미국국적 때문에 한국사회의 지도층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고 여론의 비난을 아예 제도적으로 피하기 위해서 이중국적 허용론을 들고 나오는 것이다. 극소수 상류층의 이해 때문에 한 국가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정말 외국의 우수한 인재가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인이 되길 원한다면 우리 국적을 택하면 되고,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면 그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불편한 제도를 고치면 된다. 아마 이런 경우는 많지 않고, 주된 이중국적 허용론의 1차 대상은 ‘검은머리 외국인’이다. 지금도 정부당국은 법을 어기면서 이들의 공직진출을 방조하고 있다.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 기관에도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최근 부쩍 늘어났다. 이들의 보금자리는 물론 미국이다. 둘째 대상은 한국사회 지도층의 미국내 자식들이다. 거의 전부 미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사회에서 생활하고 있다. 미국사회에서 자신들은 한국인임을 부정해왔고, 미국인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국에서만큼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다. 이중국적이 허용되면 각 개방형 제도나 부모의 지위를 이용해 미국학력으로 공직사회에 진입하거나 한국내 활동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또 여차하면 미국시민권자로서 안전지대에 있는 보금자리로 복귀할 수 있다. 조국을 버렸거나 한국인임을 부정했던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면죄부를 받고 일거삼득할 수 있는 제도가 이중국적론인 셈이다.
하지만 남북이 분단되고 주변강대국으로부터 끊임없이 시달려온 우리가 난국을 헤쳐나가서 선진강국을 만들어 조국통일의 길로 전진해 갈려면 더욱 철저한 민족의식과 한국인으로서의 역사적 사명감을 강조해도 모자란다. 가뜩이나 한국사회지도층에 대한 신뢰도가 최악인 상황에서 이중 국적자가 넘쳐나는 상황은 끔찍스럽다. 이중국적론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결코 용남 되어서는 안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