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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존중하는 지혜로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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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는 학식이나 사회적 지위나 명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섣불리 말을 내지 않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여러 모로 부족한 분야가 있음에도 자신이 최고인 양 상대를 무시하는 사람도 종종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한 가지 예화를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어느 곳에 많은 비가 내리자 지붕이 뚫려 비가 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붕을 수리하기 위해 그 집에 있는 연장들이 모두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회의가 시작되자 모든 연장들이 자신의 좋은 점을 말하며 ‘내가 제일이다’ 하였습니다. 먼저 사다리가 말하기를, “일단은 지붕 위에 올라가야 지붕을 고칠 수 있으니 내가 제일이다.”라고 합니다.
그러자 덮개가 말하기를 “지붕에 올라가도 덮을 것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 내가 제일이다.” 합니다. 옆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톱이 말합니다. “덮개가 있어도 크기가 맞지 않으면 알맞게 잘라야 제대로 막을 수 있다. 그러니 내가 제일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때 잠잠히 상황을 지켜보던 못이 “사다리를 타고 지붕에 올라가서 덮개를 톱으로 잘라 꼭 맞게 만든다 해도 못으로 단단히 박지 않으면 구멍을 막을 수 없다.”라고 점잖게 말합니다. 못은 이렇게 자신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도 다른 연장들과는 달리 ‘내가 제일이다’ 하지 않고 다만 “나도 필요할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모든 연장들이 다 숙연해졌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어떤 일을 이룰 때에 각자의 맡은 바를 잘 감당할 때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아무리 뛰어나다해도 언젠가는 자신도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청해야 할 때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그래서 설령 상대가 부족해 보인다 해도 결코 무시하거나 멸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를 수용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 언제든지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어려운 일을 만나면 상대의 도움을 얻어 쉽게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러나 지혜 없는 사람은 무엇이든 혼자서 다 할 수 있다고 착각하며 교만하게 행합니다. 이런 사람은 막상 자신에게 어려움이 와서 도움을 받아야 할 때에 도움을 청할 데가 없으니 낭패를 당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상대를 존중해 주고, 좋은 관계를 맺어 언제든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 말씀하셨고(마태복음 18:4),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셨습니다(누가복음 14:11). 말씀만 하신 것이 아니라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섬김의 본을 보여 주시기까지 하셨지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도 온갖 멸시, 천대, 조롱을 다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셔서 생명을 주시기까지 섬기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마음 중심에서 낮아지고 겸손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 말씀에 ‘버리라’ 하신 것은 버리고, ‘하지 말라’ 하신 것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즉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 하신 대로 버리며, ‘미워하지 말라, 시기하지 말라’ 하신 말씀을 좇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같이 행하면 거친 것이 없는 고운 옥토와 같은 마음 밭이 됩니다. 옥토의 마음이 되면 자연히 마음 중심에서 낮아지고 섬기며 상대를 존중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지혜 없는 자는 그 이웃을 멸시하나 명철한 자는 잠잠하느니라”(잠언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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