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5개월이 다 되어간다. 국방장관은 선체 인양 후 국가안보에 중대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5월 4일 대통령은 전군 지휘관회의를 열었고, 국방장관은 국토방위에 틈을 보였다고 실책을 인정했다. 합참의장도 지난해 11월 대청해전의 작은 승리에 도취되어 있었다고 자책했다. 그런데 소위 결정적 증거물을 인양한 5월 15일 이후 국방부와 합조단의 태도는 매우 의기양양했다. 5월 20일 민군합동조사단 조사결과 발표장은 마치 적을 섬멸하고 돌아온 지휘관들이 앞다투어 전공을 과시하려는 듯한 묘한 분위기가 넘쳐흘렀다. 그리고 5월 24일 전쟁기념관에서 국군 최고통수권자가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대국민담화문을 낭독했다. 마치 무슨 선전포고 같기도 했는데 막상 무슨 행동을 하겠다는 내용은 그리 강력해 보이지 않았다. 같은 날 통일·외
노숙자들은 대개 신용불량, 빚더미, 가족의 해체 등으로 오갈 데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만큼의 부를 누리지 못한다는 심리적 박탈감과 절망으로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을 상실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노숙자들이 건실한 사회인으로 나올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우리 교회의 성도 중에 이에 대한 좋은 간증 사례가 있어 소개합니다. 이 성도님은 교회에 나오기 전, 한 여자를 만났는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부푼 마음에 그동안 모아 두었던 돈을 그녀에게 맡겼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있는 유부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헤어지게 되었지요.큰 충격에 싸여 허랑방탕한 삶을 살다가 어느덧 30대 후반이 되자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지만 불운의 연속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
8.8 개각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인사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 대해 지난 9일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이 큰 바둑을 둔 것이다.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잘된 인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이번 개강의 3대 포인트는 40대 기수론의 전진배치, 세대교체, 친위부대로의 바리케이트로 풀이된다. 우선 헌정사상 5번째, 1971년 김종필 전 총리가 45세로 11대 총리에 오른지 39년 만에 탄생된 40대 총리에 대한 관심이다.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를 두고 하는 소리다.그의 이력을 살펴보자면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무던한 논력을 통해 재산의 반열에 오른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 김 내정자는 2004년 6월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남지사에 출마해 전국 최연소 광역단체장에 당선된 파란의 주인공이다.서울대학교 교육학 박사로, 동 학교에서 강사로 있다가 1995년 한나라당 여�
며칠 전 정부는 서울 G20 정상회의 D-100일을 맞아 조용한 점검을 마쳤다. 2009년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축배에 만세삼창을 외치고, 국민들에게 “정상회의 개최는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에 서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선언한 지 약 1년만이다. 그간 정부는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라는 범정부기구를 출범시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해왔다. 항상 그렇듯 한국은 국력을 집중하여 분에 넘친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의 행사 역시 대과 없이 치를 거라 믿는다. 다만 G20 개최라는 거대한 투자에 따른 수익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모든 국가들이 G20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증대시키려 하듯이 한국도 이번 정상회의를 유치해 의장국으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국운 상승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담대
제가 잘 아는 한 가족은 각자의 생각과 생활방법이 달라서 모이기만 하면 다투고 불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복음을 전하니 가족이 믿음 안에서 놀랍게 변화했습니다. 서로 자기가 옳다고 하는 주장이 사라지고 상대의 유익을 구하려고 하는 마음, 이해하고 용서하려는 마음으로 바뀌니 자연히 화목해졌지요. 가족이 화평을 이루고 기도하니 응답도 신속히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모든 사람과 화목을 이루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면 왜 서로 화목하지 못하고 다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사람은 성장하면서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많은 사람으로부터 다양한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러니 사람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지식이나 이론이 다르며, 지혜가 다르고 양심의 기준이 다�
전국 8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7·28 재보선은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났다. 당초 재보선을 둘러싼 객관적 상황은 여러모로 민주당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방선거의 여진이 남아 있었고, 알다시피 선거를 앞두고 민간인 불법사찰,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 성희롱 발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발언까지 겹쳐서 악재가 빈발했다. 권력의 핵심부는 이중 삼중으로 분열하는 등 레임덕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들은 대부분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이었다. 그런데도 결과는 한나라당의 완승이었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른 요인은 무엇인가. 7·28 재보선은 향후 정국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 위기는 해소되었는가? 한나라당은 차기 대권경쟁과 관련하여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전문가들의 재보선 �
한나라당이 집권한 후 2년 반 동안 실천한 일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보수이념에 걸맞은 보수적 정책들이고, 또 하나는 보수주의 본류 이념과 별 관련이 없고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행태들이다. 예를 들어 ‘거짓말 공화국’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노골적인 부정직성, 소통 외면, 일방통행식 정책집행, 법의 정치도구화, 기본권 무시, 환경의식 부재 등이 보수주의의 문제인가, 비정상의 문제인가? 더 나아가 방송인·연예인에 대한 탄압, 민간인 사찰, 성희롱 사건들이 보수이념의 문제인가, 비정상의 문제인가? 그런 게 원래 보수의 본질이라고 단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하나의 ‘정상적’ 정치이념으로서의 보수주의와, 그것을 참칭하거나 그것에 기생해 있는 비정상성은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정상적 보수주의와 보�
지금 이 시간, 여의도에서는 혹독한 삼복더위 속에 KBS의 새노조 조합원들이 힘겨운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방송의 공정성에 심각한 침해를 받아 위기에 놓인 KBS를 살리기 위한 투쟁이다. 파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한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음에도 투쟁의 열기는 식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으니, 파업참가 인원이 점점 불어나 그 수가 1천명에 달하고 있다. 막강한 세력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누적된 피로가 조합원들의 심장을 갉아먹고 있을텐데도, 전혀 그러한 기색이 없다. 오히려 낙관적이고 정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BS는 명실공히 공영방송이다. 준(準)조세에 해당하는 시청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국민의 방송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중립의 위치에서 진실의 공정방송을 해야 할 의무가 있고 또 그럴 권리가 있는 KBS�
빅토르 프랑클은 정신분석학자로 독일 유태인 수용소에서 자신이 직접 겪은 일들을 토대로 ‘강제 수용소에서 한 심리학자의 체험’이라는 수기를 썼습니다. 이 수기는 사람의 심령 상태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나타내 줍니다.1944년이 저물어 갈 무렵, 프랑클이 있던 수용소의 유태인들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독일이 연합군에 패하여 유태인들은 모두 석방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았습니다. 그래서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도 기다리던 크리스마스가 한참 지나고 해가 바뀌었는데도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월이 지나자 수용소 안의 유태인들이 걷잡을 수 없이 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한 가닥 희망이 사라지자 절망으로 인해 삶의 의지를 잃고 이�
법무부는 446명을 전보 발령했다.▣ 법 무 부▲ 대변인 김영진(金永眞)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감찰담당관 오정돈(吳廷敦)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 감찰담당관실 검사 안범진(安範鎭) (부산지검 부부장, 외교통상부 파견복귀) ▲ 법질서담담당관 이두식(李斗植) (법연기획부 교수) ▲ 법무심의관 김우현(金宇鉉)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 법무심의관실 검사 박하영(朴夏英) (서산지청 검사) ▲ 법무심의관실 검사 장준희(張準熙) (제주지검 검사) ▲ 법무과장 박근범(朴根範) (사법연수원 교수) ▲ 국제법무과장 김기준(金己俊) (춘천지검 부장) ▲ 국가송무과장 이상철(李相哲) (대검 공판송무과장) ▲ 통일법무과장 이형택(李炯澤) (남원지청장) ▲ 통일법무과 검사 차순길(車淳吉) (의정부지검 검사) ▲ 상사법무과장 김윤상(金潤相) (영동지청장) ▲ 법조인력과장 박�
지금의 민주당이 과연 개혁세력인지 의심되기는 하지만, 6.2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을 비롯한 한국의 범진보개혁 세력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두 번째로 시험대에 섰다. 선거연합 전략을 통해 반이명박 표심을 수렴하여 상당수의 지역에서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등 범개혁진영이 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기간 동안 지자체는 한나라당 일당독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민주노동당 후보가 일부 지역에서 실험적인 지방정치 실천을 했다지만 이번처럼 범개혁세력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골고루 칼자루를 쥔 적은 없었다. 비록 전체 지방자치단체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일년 국가예산의 반 정도밖에 안되고 그나마도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중앙정부에 거의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선방했다. 지난 14일 치러진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향후 2012년 대선과 총선을 관리할 지도부를 뽑는 의미를 넘어서 파란과 이변의 장이었다. 정 의원은 '영포게이트 파문'을 둘러싸고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과의 일전을 벌였으나 전대에서는 4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친이(이명박)계 핵심으로 그동안 권력사유화 파문, 친이계 권력투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자칫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수개월간의 절치부심 끝에 정치전면에 다시 복귀했고, 이어 중도소장파 원조인 남경필 의원과의 단일화로 이번 전대에서 지지표를 모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7.14 전당대회를 마치며정두언 최고위원의 감회도 남다르다. 그는 전대후 소감에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모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들이 있다. �
지금 상지대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비리로 물러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김문기 전 이사장의 복귀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으로 초읽기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직원노조, 총동문회 등 상지대 구성원들은 농성, 시위, 삭발, 단식 등의 방식으로 김 전 이사장의 복귀에 반대하고 있다. 필자가 상지대에 온 지도 벌써 17년이다. 김문기 전 이사장이 물러난 지 1년이 지난 때에 이 학교에 부임했는데, 상지대에 온 다음에야 비로소 한국의 사학비리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게 되었다. 학원정상화 투쟁을 해온 선배 교수들로부터 듣게 된 김 전 이사장 시절의 비리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이었다. 이사장의 친인척들이 학교의 주요 행정을 장악하고 있었고, 입시부정부터 시작해 건물 공사에서의 리베이트 따위는 기본이었다. 상상을 초월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