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식은 ‘주식으로 먹는 것 외에 특별히 즐겨 먹는 음식’을 말합니다. 아무리 영양가가 높고 기름진 음식이라 해도 아주 싫어하는 음식을 먹으면 체하거나 토하게 됩니다. 그러나 별미나 별식처럼 자신이 좋아하고 즐겨하는 음식은 소화도 잘 되고 영양도 골고루 흡수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러한 경우, 흔히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간다’고 표현하지요.저는 어릴 적에 장에 가시는 어머니를 졸라 집에서 멀리 떨어진 장터에 종종 따라나서곤 했습니다. 장터에서는 상인들이 온갖 물건들을 내놓고 파느라 분주하였는데 그 중에 단연 저의 관심을 끄는 것은 철썩거리며 가위질을 하고 있는 엿장수였습니다. 당시에는 요즘처럼 과자나 사탕과 같은 군것질감이 별로 없었습니다. 또 있다 해도 간식을 마음껏 사먹을 만큼 넉넉한 살림이 아니었기에 어쩌다 엿을 먹게 되면 �
이명박 대통령 특사로 유럽 3개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5일(이하 현지시간) “내년에 중요한 선거가 있고 하니까 금년에도 좀 활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박 전 대표는 마지막 방문국인 이날 그리스 아테네 디바니 팰리스 아크로폴리스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본격적인 활동 시점과 내년 총선에서 역할론’ 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활동) 한다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박 전 대표는 또 모두발언에서 “미래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은 평소 소중하게 생각하는 원칙과 신뢰”라면서 “신뢰와 원칙이라는 무형의 인프라,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지 않으면 절대 선진국으로 진입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저를 가리켜 ‘답답하다. 왜 이렇게 고집이세냐’는 오해도 받고 ‘원칙공주�
4.27 재보선이 야권연대의 승리로 끝났다. 민심이 무섭다는 점이 다시 확인되었다. 국민은 현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낸 동시에 야권을 향해서 조금의 오만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도 보냈다. 이번 재보선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진보개혁세력의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최근 선거에서 드러난 야권 지지는 특정 정당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라는 희망을 향한 것이다. 야권이 자신의 기득권에 집착한다면, 바둑 용어로 ‘쌈지뜨려고’ 하면, 재보선에서 이기고 본선에 진 2002년 한나라당의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 쌈지뜨는 것이 아니라 대해로 나간다는 자세로 임할 때 계속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어떻든 이제 많은 사람들이 비관적으로 보았던 2012년 승리의 길이 열렸다. 연합정치와 국민의 성원이 만들어�
최근 탄탄한 연기력과 중후한 매력으로 무장한 중년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영화 회초리는 안내상을 비롯해 김갑수, 정보석, 전노민, 전광렬 등의 배우들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전 세대를 사로잡고 있다.대표적인 중년 연기파 배우 안내상은 21세기 꼬마 훈장 ‘송이’와 문제적 불량 아빠 ‘두열’이 12년 만에 만나게 되는 감동 스토리를 다른 영화 회초리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영화 회초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의 가슴을 적실 감동 휴먼드라마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안내상은 영화 회초리에서 전직 프로 복서이자, 여전히 철 없는 아버지 ‘두열’역을 맡아 특유의 연기력과 숨겨진 매력까지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그 동안 안내상은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조강지처 클럽’ 등에서 얄미운 남편 캐릭터를 맛�
지옥 같은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된, 세상 모든 소년들에게 바치는 특별한 헌사 굿바이 보이가 개봉일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지난해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서 개 같은 인생(BOY)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 낸 화제작 굿바이 보이가 개봉을 확정했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과 송일곤 감독의 거미숲(2004) 연출부, 마법사들(2006)의 조감독으로 활동했던 노홍진 감독의 첫 장편영화 굿바이 보이. 굿바이 보이는 구제불능 백수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차마 내치지 못하는 엄마, 부모가 부끄러운 누나, 세상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열 여섯 살 소년 진우를 중심으로 한 가족, 그리고 진우와 함께 격동의 사춘기를 보낸 친구 창근의 이야기를 통해 바라본 대한민국 소년들의 뜨겁�
오늘날은 죄악이 관영하여 전세계적으로 각종 범죄와 재해로 많은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으며 때로는 존경받던 사회 지도층의 부정부패가 드러나 국민들에게 실망과 좌절감을 안겨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사회적으로 물질만능주의 사상이 팽배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직 자기의 유익을 좇아 명예와 권세, 재물을 취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취할 수 있는 명예와 권세, 부귀와 영화는 극히 한정되어 있으며 아무리 많은 것을 취했다 해도 생명이 끊어지면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야고보서 4장 14절을 통해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고 교훈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세상의 �
화제의 베스트셀러 원작, 열도를 뒤흔든 초특급 화제작 악인이 국내 개봉한다. 2010년 일본 개봉 당시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음악상 등 일본아카데미사상 최다 5개 부문을 수상하고 각종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연기상 등을 모조리 휩쓸며 일본 대중문화계 ‘악인 신드롬’을 일으킨 화제의 작품이다.걸작이란 극찬을 받으며 초대형 센세이션을 일으킨 악인은 살인자와 그를 따라나선 여인의 통속적인 사랑이 세상에 전하는 통렬한 메시지를 그린 감성 스릴러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인기작가 ‘요시다 슈이치’가 2007년 발표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작가 스스로가 10년의 작품활동 중 “감히 나의 대표작이라 하겠다”라고 자부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 원작은 2007년 최고의 책 1위에 오르고, 제61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제34회
4월 28일은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1993년 미국의 유명한 TV만화 〈씸슨가족〉의 캐릭터 인형을 만드는 태국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주가 “노동자들이 인형을 훔쳐갈지 모른다”며 공장문을 잠그고 외출한 탓에 188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대형 참사였다. 이를 추모하며 시작된 행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캐나다, 대만 등 13개국에서는 법정기념일이 되었고, 110여 개국에서는 공동행동을 진행한다. 우리 현실은 어떨까. 멀리 볼 것도 없다. 2008년 경기도 이천의 냉동창고 화재사고로 40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7명이 중상을 당했지만 사업주는 벌금 2000만원만 내고는 끝이었다. 4대강공사에서도 지금까지 2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지만 국토해양부장관이 나서서 “산재사고는 노동자 탓”으로 돌리고 있다. 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 1위지난가을�
개나리 투쟁. 대학등록금 투쟁이 봄에 ‘반짝’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러나 올해는 뭔가 심상치 않다. 지난 2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대학생과 학부모, 사회단체를 포함한 시민들이 대거 참여한 ‘4·2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가 열렸다. 벌써 한달 가까이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고려대에서는 등록금 인하를 외치는 비상학생총회를 다시 연다고 한다. 이처럼 개화 시기는 예년과 같은데 만발한 꽃은 질 줄 모른다. 10년 가까이 학생운동을 지켜봐 온 필자가 보기에도 2011년 봄은 분명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이미 학기초부터 경희대, 고려대, 덕성여대, 세종대, 숭실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의 학교가 등록금 문제로 비상학생총회를 성사시켰다. 그중에서는 경희대처럼 등록금 인상을 저지한 학교도 적지 않다. 최근 학생들의
4.27재보궐 선거가 정국 최대 이슈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에 못지않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선거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18대 국회의 마지막 원내사령탑을 선출하는 원내대표 경선이다.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다음달 2일로 잡혀 있는 탓에 재보선이 끝나자마자 한나라당은 곧바로 원내대표 경선 열기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원내대표의 경우 내년에 치러지는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대선의 밑그림을 그려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됨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자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원내대표 경선은 대체로 지역과 계파 대리전의 성격으로 치러진다. 이같은 이유에서 누가 원내대표에 오르느냐 하는 문제는 단순히 정치인 개인의 문제가 아닌 당내 역학구도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되기도 한다. 총선과 대선이 다가오고 있어 �
예수님은 인류의 모든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지만, 전혀 죄가 없기에 사망 권세를 깨트리고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의 확신이 있는 사람은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부활의 소망 가운데 살아갑니다. 요한복음 11장 25∼26절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했습니다. 그러면 부활의 소망이 있는 사람은 과연 어떤 마음일까요? 첫째, 마음에 악을 버리고 선으로 악을 이깁니다. 예수님은 오직 선 자체만 있으셨습니다. 자신을 잡아 죽이려 하는 이들도 결코 미워하지 않으셨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23절에 보면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2년 전 창비주간논평을 통해서 나는 경쟁의 이중구조라는 개념으로 우리 사회의 특징을 살핀 적이 있다(진보-보수의 담합과 경쟁의 이중구조, 2009년 11월 18일). 주장의 핵심은 이런 것이었다. 1) 우리 사회의 문제 가운데 하나는 과도한 경쟁에 있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하며 문제를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은 사회가 과잉경쟁 영역과 과소경쟁 영역으로 이중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2)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는 과소경쟁 영역에 과잉보상과 과잉권력이, 그리고 과잉경쟁 영역에 과소보상과 과소권력이 주어지며, 전자에 대한 과잉보상은 과잉경쟁 영역에 대한 약탈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3) 이 때문에 우리 사회 성원들은 공적으로는 과소경쟁 영역에 대해 비판하지만, 사적으로는 과소경쟁 영역으로 진입하기 위한 이차적 경쟁에 몰두하게 되는 이중적 성향이 형성된다. �
최근 정부는 4대강사업의 후속사업으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지류정비사업을 제안했다. 2015년까지 1단계 사업에 15조 1900억원, 2단계 사업까지 합하면 30조원 안팎이 든다고 한다. 당초 4대강사업에는 없던 국가하천 및 지류하천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사업에는 특히 30곳 이상의 주요 지천에 30여개 이상의 댐을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1단계 사업을 살펴보면 환경부는 수질개선 및 수생태 복원에 8조 4500억원, 국토해양부는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6조 2000억원, 농식품부 또한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에 54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우선 정부의 4대강사업의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홍수예방 투자 및 복구비가 연간 5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단기간에 예산을 집중하여 홍수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4대강사업을 통해 하천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