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홀. 파3. 159미터. 핸디캡12. 오르막이라 뒷핀일 경우 깃발만 겨우 보임. 보자기를 펼쳐 덮은 듯한 포대그린이라 자칫 길게 쳐서 공을 뒤쪽 풀숲으로 빠뜨리면 파는 날아간 파랑새. ***[신이 내린 스포츠, Golf Sex. 전화벨이 울리면 들어가던 것도 안 들어간다.]민호씨는 5홀에서 버디, 6홀에서는 꺽정씨와 같이 파를 했다. 민호씨가 캐리 오너이다."깃대가 잘 안보이시죠? 그린 중앙을 향해서 치세요."젊음은 생기가 있어서 좋다. 캐디의 목소리가 즙 많은 참배처럼 사근사근하다."이 경훈씨 홀인원 기념식수쪽으로 치란 말이죠?"캐디의 지시에 민호씨가 아무 생각이 없이 그렇게 말했다."그래요. 가신 분은 가셨지만...."사근사근하던 참배가 갑자기 풀이 죽어버린다.경훈씨는 민호씨의 친구이다. 아니 친구였다. 그는 얼마 전에 교통사고로 타계했다. 고속도로에서 운전도중에 핸드폰을 받다가 시멘트로 만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댄 채로 이틀인가 더 살다가 저 세상으로 갔다.사고 시각에 그와 통화를 하고 있던 사람은 수화기 속에서 튀어나오는 그의 비명을 들었다. 사고 차량의 조수석에서 뚜껑이 열린 채로 나뒹굴고 있는 그의 핸디폰이 정
*** 6홀. 파4. 299미터. 핸디캡6. 홀까지의 거리는 짧지만 페어웨이는 가파른 오르막. 좌측 페어웨이 한가운데 상하로 기다란 벙커가 포진해 있음. 두 번째 샷을 염두에 두고 티샷의 계획을 세움이 현명함.***[신이 내린 스포츠 GOLF SEX, 구멍 주위만 돌고 나오면 기분이 찝찝하다.]"한방 날릴 때가 되었잖니?"내가 경희에게 말했지만 기실은 꺽정씨에게 들려주는 효과음이었다. 이쯤에서 우정이건 실수건 오비 한방을 날릴 때가 도래했음을 시사한 발언이었다.꺽정씨의 흥얼거리던 콧노래가 멈추는가 싶더니 따가운 시선이 날아오고 있다. 그 눈총이 전하는 바는, 저 웬수같은 여자가 훼방을 놓기 시작하는 군, 이다. 나는 그의 눈총은 아랑곳하지 않고 신발 끈도 고쳐 매고 장갑도 벗었다가 다시 끼면서 딴청을 부렸다.여태 성적을 계산해보니 꺽정씨는 1오바 파이고, 나는 5오바 파이다. 나는 파5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했지만 파를 두개 잡음으로써 간신히 보기 이븐을 유지하고 있다.더 좋은 성적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연습도 게을리 했고 겨우 일주일에 한번이나 잔디를 밟았으니까 보기플레이 이상의 욕심을 내면 안 된다. 겸허한 마음으로 실력을 인정하자. 그리고 타인이 실수하기
[신이 내린 스포츠 GOLF SEX, 책이나 비디오로 공부한 사람이 잘 할 확률이 높다.]***5홀. 파4. 341미터. 핸디캡10. 페어웨이 우측에 짚신짝처럼 기다란 두 개의 벙커가 부담을 주지만 벙커는 함정이 아니라 오비에 대한 구제용임. 티잉그라운드가 우측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는 골퍼는 왕초보임.***경희는 티잉그라운드의 오른쪽 가장자리에서 페어웨이 좌측을 향해 정렬한다. 슬라이스로 벌어질 각도까지 계산하는가보다. 아니나 다를까 약간의 슬라이스가 걸리면서 공은 페어웨이 한가운데 안착한다."굳샷!"합창소리가 푸른 하늘로 멀리 퍼지는가 싶다니 메아리가 들려온다."엊저녁에 비디오 보면서 공부했지."그녀는 득의양양하게 어깨를 으쓱이며 내려온다. "오양 비디오 보면 드라이버 잘 때리는 거니?""벤 호건의 골프렛슨비디오를 봤어. 슬라이스 나는 사람은 티잉그라운드 오른쪽에서 왼쪽을 향해 치라는, 페어웨이를 넓게 쓰라는, 명심보감을 읽었다구.""옛 성현의 말씀이 틀린 게 하나 없지. 책이랑 비디오랑 보면서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 잘하는 게 당근이지.""완벽한 샷에 완벽한 칭찬입니다."떠억 팔짱을 끼고 서서 완벽한 종합 칭찬을 하는 사람은 꺽정씨다."인
2000여만명 수도권 식수원 팔당상수원 보호구역인 광주시 초월읍 무갑리 671, 669번지 일대의 4~5필지의 전·답(1만400㎡) 등에는 산업폐기물 수만여톤을 일부 몰지각한 폐기물 업체 등이 수도권지역 등에 각각 나눠 불법으로 매립, 토양오염 및 상수원보호구역을 무색케 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4일 광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초월읍 무갑리 669번지 일대의 전·답 4~5필지에는 자연녹지(개발제한구역·상수원보호구역)지역으로 농지성토를 위해(답 3580㎡)당국으로부터 지난 2011년 9월 개발행위(형질변경)를 받아 성토하였으나 이면에는 산업폐기물(슬러지, 무기성 오니) 등으로 매립돼 상수원보호구역 내 토양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특히 이 일대의 인접에는 광주 ‘대단위 물류단지’ 승인업무 부당처리로 감사원으로부터 지난 2012년 감사에 착수, 상수원 경계 이격요건 직선거리로 측정문제, 심의 안건 관계기관 협의 의견 조치 미반영 등으로 경기도청 직원 2명과 광주시청 면장, 팀장 등 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등의 혐의로 고발조치했다.이런 엄격한 수도권 상수원보호구역 내 산업폐기물(슬러지, 무기성 오니) 등을 무갑리 669, 6
[신이 내린 스포츠 GOLF SEX, 고수들이 경험으로 터득한 바로는, 짧은 것보다는 긴 것이 좋다고 한다.]***4홀. 파3. 142미터. 핸디캡14. 오르막 끝에 그린이 있음. 그린 바로 앞에 벙커가 위협적임. 슬라이스가 나면 공이 잡풀더미에 묻힘. 왼쪽으로 휘는 공은 그늘집의 유리창을 깰 위험도 있음***하늘이 옥양목처럼 하얗게 바래고 있다. 어느 여인네가 저다지도 정갈하게 빨래를 해서 널었을까. 수정처럼 투명하고 진주조개처럼 그윽하게 푸르다. 나뭇잎에 시를 한 수 적어 창공에 띄우면 조그만 조각배가 되어 에돌다가 그리운 벗에게 닿을 것 같다. 먼 나라, 지구의 반대편에 사는 내 그리운 벗은 하늘의 기슭에 걸린 나뭇잎배를 보고 나를 떠올려줄까.회초리가 지나가는 듯한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클럽헤드가 공을 타격하는 명징한 음향에 나는 얼른 팔던 한눈을 접는다. 꺽정씨의 공이 깃대를 향해 곧장 날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깝게도 짧다. 귓전에서 울리던 상큼한 타격음으로 미루어 절대로 짧을 리가 없을 것 같았다. 꺽정씨 같은 고수가 핀은 그린의 뒤쪽에 꽂혀있으며, 가파른 오르막 경사며, 맞바람이 분다는 것을 몰랐을까."아무리 뒷핀이어도 여기선 길게 안칩니다."꺽
[신이내린 스포츠 GOLF SEX, 색다른 곳에서 하면 색다른 맛이 있다.]***3홀. 파4, 본래의 코스길이는 307미터였으나 오늘은 수리 중. 핸디캡4. 티잉그라운드가 50미터쯤 앞으로 당겨져 있음. 페어웨이 중앙까지 가파른 산이 내려와 있음. '남성골퍼는 아이언으로 티샷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티잉그라운드에 세워져 있음. 드라이버의 장타자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해야 함.***골프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샷은 무엇인가. 퍼팅일까, 어프로우치일까, 아니다. 다음 샷이다. 지난 홀의 실수는 잊어야 한다.나는 3홀에 도착하는 순간 지난 악몽은 다 잊었다. 이제 겨우 두 홀을 돌았다. 장갑을 벗기 전까지는 희망이 있다."경희야, 슬라이스가 나면 깊은 숲으로 들어가니까 왼쪽을 보고 쳐."산을 넘겨보겠다고 우측을 향해 정렬한 경희에게 내가 조언을 했다.경희는 장타자에 속한다. 티샷에서는 나 보다 평균5미터 정도 앞선다. 그녀가 호쾌하게 티샷을 날렸다. 공은 포경선의 작살처럼 목표를 향하여 날아갔다. 언덕배기에 서있는 소나무를 아슬아슬하게 스치면서 날아갔다."잘 갔는데 공이 어느 쪽으로 굴렀는지는 모르겠어요."캐디 둘이 똑같이 말한다. 나는 경희가 공을 떨어진
[시사뉴스 임성주기자] 진안군 주민들의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도내 시·군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31일 진안군에 따르면 중앙선데이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공동기획으로 실시한 제1회 전국 자치단체 행복도 평가 결과, 230개 전국 기초자치단체 '행복도 순위'에서 진안군이 12위를 기록했다.이번 평가에서 진안군은 5점 만점에서 3.8533점으로 기초자치단체의 행복도 평균 3.6741을 상회했다.1위는 양구군, 2위 서대문구, 3위 제주시 순이다.진안군의 행복도가 이처럼 높게 나온 것은 아토피 안심학교와 에코에듀센터 운영 활성화에 집중하면서 아토피 케어 거점으로 도약한 점과 홍삼의 명품화, 세계화에 도전해 좋은 성과를 거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또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민체육센터 개장과 예그리나 행복방, 진안군의료원 건립 등 보건·복지·교육·생활인프라 분야에 집중한 결과들이 군민 체감도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이번 조사는 전국 230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19세 이상 주민 2만1050명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감의 크기를 비롯한 8개 부문의 생활 만족도와 16가지 행정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의 순위를 매긴 것이다.
[신이내린 스포츠 GOLF SEX, 누구라도 언제나 잘 할 수는 없다.]***2홀: 파5. 464미터. 핸디캡 8. 우측으로 여우골이라 불리는 골짜기가 있음. 티샷에 슬라이스가 걸려 여우골에 빠지면 최소한 2타는 잃을 각오를 해야 함. 훅이 걸릴 경우, 단타자의 공은 산에서, 장타자의 공은 벙커에서 모임. 기량에 맞추어 목표지점을 설정할 것.***경희는 이 홀에서 이글을 한 적이 있다. 드라이버로 티샷,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는 3과 1/2이라는, 로프트각도가 20도인 페어웨이 우드로 쳤다고 한다. 세 번의 샷이 모두 잘 맞았다. 공을 잃어버린 줄 알고 그린 너머의 풀숲까지 헤매다가 혹시나 하고 구멍 속을 굽어보았더니 공이 들어있었다. 난생 첫 이글에 난생 처음으로 80대의 타수를 기록했다. 이 홀에 오면 경희는 그 이글의 순간을 현장 중계하듯이 생생하게 들려준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있다.“사람에게는 일생에 세 번의 기념할 만한 날이 있다는데, 첫 번째는 태어난 날, 두 번째는 결혼한 날, 세 번째는 죽은 날이래. 난 애들한테 미리 유언을 했어. 나 죽은 날 기억하지 말고, 내가 이글을 하고 90을 처음 끊은 1998년 9월 15일을 제삿날로 정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