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핵심 논란사안 중 하나인 \'개성공단 생산물품 한국산 인정\' 관철을 위해 정치권이 적극 나섰다. 열린우리당 FTA 특별위원회(위원장 송영길 인천 계양을 의원)는 17일 통일부를 비롯해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 인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공동 발표했다. 송영길 우리당 FTA 특위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개성공단은 갈수록 노동력 부족, 부지 부족, 임금비용 등으로 경쟁력이 취약해지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새로운 활로"라며 "한미 FTA에서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 인정을 받는 것은 개성공단이 외국인 합작투자를 유치하고 명실상부한 한반도의 중심 산업단지로 성장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관건"이라며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을 강력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이어 미국 무역부 대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적접 개성공단을 방문해 현장을 체험할 것을 제안한 뒤 "이번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 개성공단 문제가 어떠한 형태로든 원산지 규정 인정을 통해 미국시장에 접근할 수있는 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서 낭
열린우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임기가 얼마안남은 가운데 정세균 전장관이 당권재도선 의사를 피력했고 4선의 장영달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지난 15일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권 재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전략과 비전에 대해 많이 생각해 왔으며 신당을 하느냐 마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신당을 어떻게 성공시키느냐에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작년 초 당 의장을 그만 두고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발탁됐다가 다시 당으로 복귀한 정 상임고문은 “정치권 복귀 이후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니 당의 진로에 대해 대체로 큰 차이가 없다”면서 “소통과 프로그램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당에서 당의장 합의추대설이 유력해짐에 따라 합의추대가 이뤄지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전당대회가 어떤 성격이냐에 따라 그에 걸맞는 절차가 동원되는게 좋으며 내부에서 지나치게 과열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며 내부 분열을 우려했다. 정 상임고문은 “당내에서 ‘분열없는 대통합’이 더 우세하며 여당이 분열하면 대선에서 게임도 못해보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5일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대북 특사 가능성 발언과 관련, “김 전 대통령의 결단을 환영하면서 하루 빨리 대북특사파견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한·중·일 3국의 경제·외교적 협력을 한층 가속화하기 위해 평화체제 정착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한국정부와 북한, 미국 정부가 참여하는 종전협정 체결과 남북정상회담개최 등 다양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DJ는 전날 도쿄신문과의 회견에서 “남북 정부가 원하면 간다”고 방북 가능성을 시사했고, 13일 재임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도 “대통령마다 남북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 그래야 이 다음 대통령도 정상회담의 맥을 이어 만날 때마다 한층 발전된 합의 사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안’으로 정치권이 소용돌이 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찬성과 반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노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안은 대통령 임기 4년 연임제와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총선)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원포인트 개헌안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3당은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제1야당인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당을 정략적으로 분열시키기 위한 제안으로 철회를 요구하는 등 ‘무대응’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표면상 드러난 반대일 뿐 내면을 들여다보면 반대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찬성 할 수도 없는 개헌 딜레마에 빠진 상태다. 당 일각에서는 당이 무조건 반대하고 대화를 거부할 경우 노 대통령은 ‘하야’카드를 마지막으로 들고 나올 수도 있고, 또 개헌안을 찬성할 경우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실시돼 ‘공천권’을 둘러싼 대권주자간 결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개헌안 반대할 경우 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현재 당내 대선경선선구도가 &l
열린우리당 원혜영(부천오정구) 사무총장은 11일 “개헌 논의는 향후 정치 일정에 어떠한 차질이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과는 별개로 전당 대회나 통합신당 추진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원 사무총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4차 전대준비위 회의에서 “개헌 논의와 우리당의 정치 일정 논의는 그 대상과 성격이 기본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당 진로와 관련, “원칙과 방침에 입각해서 정치권 안팎의 평화, 개혁, 미래세력과 함께 대통합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전당대회를 포함한 우리당의 향후 정치 일정에 개헌 논의는 어떠한 차질이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전날 ‘개헌’과 ‘통합신당’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 의사를 밝혔지만 개헌론에 몰입할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편 전대준비위는 오는 16일과 18일 두 차례 회의를 가진 후 전대 의제나 원내대표 선출 방침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11일 "야 4당이 모두 청와대 모임의 불참을 선언한 이유는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은 개헌에 진정성이 없고 정략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기발한 발상과 행태를 접고 일반인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도록 국정을 마무리하고 개헌 발상을 하루 빨리 철회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노 대통령은 신년벽두에 개헌이라는 말 한 마디로 국면을 전환해 여당의 분열을 잠재우고 한나라를 비롯한 야당을 이간질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국정실패를 호도하고 나아가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향후 대선시기까지 주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상식을 뛰어넘는 발상과 행동은 노무현 대통령만이 가능한 것"이라며 개헌재안의 철회를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 제안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고 향후 대선까지 관리하겠다는 생각은 노무현 대통령만 가능한 뛰어난 승부사적 발상이지만 불운하게도 국민들은 노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현재 공공부문에만 적용되고 있는 분양원가 공개를 오는 9월부터 수도권 전역과 지방의 투기과열지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11일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를 열어 김근태 의장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한명숙 국무총리,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합의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확정된 방안은 지난 11.15 부동산시장 안정화 방안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된 것"이라면서 "민간주택에 대한 분양가 공개와 상한제를 도입키로 하는 내용의 부동산시장 안정 개편안을 최종 확정지었다. 당정이 마련한 분양가 상한제는 전국 민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공공택지와 동일하게 분양가를 \'택지비+기본형건축비+가산비\' 범위 이내로 제한하되 택지비는 원칙적으로 공신력 있는 평가기관이 산정한 \'감정평가\' 금액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수도권 및 투기과열지구의 민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분양원가 공개도입은 시.군.구에 \'분양가 심사위원회\'의 검증을 거친 7개 항목의 원가내역을 지방자치단체장이 분양시점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택지비의 경우 사업자가 신고한 감정평가 금액을 사업장별로 공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집값 안정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의 수급균형이 뒷받침될 때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 정책위의장은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통합신당의 정책비전 모색\'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나라의 주택공급기능은 민간이 67%, 공공이 33%를 점유하고 있어 시장기능을 무시하는 방식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추진했던 세제강화를 통한 수요억제 정책이 가격안정 효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공급이 모자랄 때는 조세증가분이 가격에 전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시장규제 기능도 실효성만 있다면 도입할 수 있다"며 "그러나 어떤 제도든지 불합리하거나 경직적이어서는 시장으로부터 배척을 받게 되므로 부작용이 노출되면 수정·보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해서는 "당 부동산특위는 총선공약이자 당론으로 돼있는 분양원가 공개를 정책위에서 시비하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총선공약에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로 돼있고 2004년 7월 당정협의 결과는 \'민영택지에서 민간이 공급하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위한 적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사회적으로 합의가 된 부분만 개헌하자는 것은 옳은 말씀“이라며 ”시민단체 헌법학자들도 국정의 책임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적 수단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노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론은 국정의 안정을 위한 것이며 정략적 이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지난해 4월 국회연설을 통해 이미 제안했던 바 있다"면서 "대선과 총선이 엇갈리면 국정 안정을 꾀할 수 없는 만큼 4년 중임, 정부통령제 역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한나라당이 현제 우세한 판세를 지키기 위해 (개헌을) 거부하는 것은 안된다"면서 "나라 발전을 생각한다면 한나라당도 개헌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원혜영 사무총장은 특히 차기 정부에서 개헌을 다루자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다음 정부에서 개헌을 추진하자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1년 가까운 대통령 임기를 줄여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이 그런 생각을
한나라당내 대권주자들은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노무현대통령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1년도 채 남지 않은 노 대통령의 임기,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역대 임기말 대통령에 비해 상당히 낮은 10%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는 현재까지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노 대통령의 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대권주자들은 노 대통령과 나름대로의 관계설정을 맺기 위해 각각의 방향을 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폭력사태와 관련 “그동안 정부가 무원칙한 노동정책을 펴왔고,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을 바로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원칙이나 국가 정체성과 관련한 사안이라면 언제든지 선명하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반대 반, 긍정 반’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부동산 정책과 관련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강남 아줌마보다 못하다”, “대통령
정계개편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세 대결을 펼치던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통합신당 추진과정에서 노 대통령에게 “긍정적 역할을 주문하고 싶다”며 구원을 요청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의장은 8일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합 신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마음과 힘을 같이 한다면 신당 당적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의 힘과 지원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이 같은 태도는 그동안 노 대통령에게 “정계개편에서 손 떼라”고 각을 세워왔던 강경 입장에서 확 달라진 모습이다. 김 의장은 ‘통합신당파가 대통령 당적포기를 요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노 대통령이 대통합 과정에 자연스럽게 참여해 협력한다고 했는데도 안된다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의 ‘차별화 시도’ 비판과 관련해서는 “청와대는 차별화를 대권주자가 의도적으로 정치적 흠집을 내는 것으로 규정했는데 민심이 이반된 상황에서 이대로 가면 한나라당이 정권을 가져가기 때문에 민심이반을 받아들이고 반성 위에서 출발하자는 말이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9일 발표한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제의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 등은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한나라당은 거듭 반대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노 대통령의 대국민특별담화 발표 직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노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상당한 수준과 범위 내에서 국민 합의가 이뤄진 사안이고 4년 연임제 및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일치는 국력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하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당 지도부가 지난 한 해 일관되게 4년 연임제 개헌을 주장해왔다”며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하며 야당의 대선후보들도 평소 긍정적 입장을 피력해온 만큼 거시적 안목에서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민주당은 권력구조를 포함한 개헌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실정을 만회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에서 개헌을 제안한 것이라면 국민의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경계를 잊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서 “이런 중대한 문제를 사전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