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성격과 건강의 상관관계

URL복사

 

성격이 공격적이고 성급한 사람은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다. 반면에 참을성이 많고 얌전한 사람은 위장장애가 많다. 흔히 ‘신경성 질환’이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성격과 건강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공격적 성격 관상동맥질환 발병률 높다

 인간의 성격을 분류해 특정 질병이나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파헤치는 작업은 오래 전부터 다양하게 전개돼왔다. 일반적으로 성격과 건강을 이야기할 때 자주 거론되는 것이 심장병이 많은 A타입 성격과 궤양이 많은 B타입 성격이다.
 공격적이고 경쟁적이며 성공에 대한 지향이 강한 사람을 A타입이라고 부르다. A타입은 많은 역할을 떠맡고 부지런하다. 호기심도 왕성하고 항상 바쁘다. 말투나 행동도 조급하고 빠르며 격한 경향이 있다. 이 같은 A타입은 자신감도 카리스마도 강하며 실제로 성공 가능성도 높지만 건강에는 허점을 지닐 수 있다. 아무래도 완벽주의가 스트레스를 부채질하기 때문이다.
 A타입은 비교적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고 재발 가능성도 다섯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뒷목이 뻐근한 긴장성 두통도 A타입에 흔하다. 심장마비에 거릴 확률도 높고 고혈압도 많다는 데이터가 있다. B타입은 A타입의 반대적 면모를 지닌다. 여유 있고 느긋하며 참을성이 많은 반면 소극적이다. A타입 B타입으로 성격전환 훈련을 거친 결과 심장병 발병률이 절반 이상 감소하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뉴올리언스 주 옥스너 파운데이션 병원의 칼라비 박사와 리처드 밀라니 박사 연구팀조사한 결과 A타입 성격을 가진 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민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환자는 평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성격이 무난한 사람보다 높았다.  
 심장발작 후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재활 치료를 12주 동안 받은 환자는 적대적인 성격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나 혈당 등 심장 관련 질환 위험 수치도 덜어졌다. 연구팀은 “성격 때문에 스스로 만들어내는 스트레스가 환자의 심장에 물리적 부담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일에 열중하는 성격, 근심 걱정이 많은 성격과 궤양은 관련이 있다. 부정적인 정서상태가 위 보호막과 위산 간의 화학 작용의 균형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분류로 D타입의 성격과 심장병이 관계에 대한 연구도 있다. 성격‘D’는 A와 B의 상대 분류와는 달리 ‘distressed(괴로워하는, 고민이 많은)’라는 단어에서 따온 말이다. 자신의 감정을 속으로 숨기고 고민이 많으며 불안을 자주 느끼는 D타입은 타인을 많이 의식해서 인간관계에 벽을 쌓고 비관적 성향이 많다.
 속으로 번민하고 분을 삭이는 성격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가정으로, 네덜란드 의료진은 거의 10년 가까이 D타입과 심장병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1996년 심장재활프로그램에 등록한 286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성격검사를 한 결과 1/3이 D타입에 해당됐다. 이로부터 8년 후, 타입 D가 아닌 사람은 7%만 사망한 데 반해, 타입 D로 분류되었던 사람은 27%가 사망했으며, 대부분의 사인은 심장병과 뇌졸중이었다.
 

몸과 마음을 일체로 보는 체질의학

 이밖에도 성격과 관련지어 주로 많이 얘기되고 있는 질환이 관절염 천식 두통 등이다. 관절염에 걸린 사람들의 성격요인에서 우울증 불안 적개심 내향성 등이 발견됐다. 천식의 경우는 불안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두통은 만성적 긴장과 우울증 불안정 내향적 욕구 불충족과 관련이 나타났다.
  한의학에서는 성격과 건강의 관계를 밀접하게 보고 있다. 체질의학은 몸과 마음을 일체로 본다. 영웅심과 자존심이 강하고 적극적이며 과단성이 있는 태양인은 간장질환 소화불량 등에 잘 걸린다. 두려움이 많고 인내심이 약한 소양인은 관절질환이나 비뇨생식기 계통, 불임증 등에 쉽게 노출된다. 과묵하고 침착, 꾸준하고 조심성이 많은 태음인은 주웅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심장병 당뇨병의 위험이 높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조바심과 불안이 많고 세심한 성격의 소음인은 소화불량 위 십이지장궤양의 발생률이 높다.
 건강에 좋은 성격은 균형을 갖춘 성격이라 할 수 있다. 창조적이고 보람 있는 높은 자기발전의 목표가 있으면서도 조급해하거나 경쟁적이지 않은 것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들에게 참으로 비현실적인 ‘경지’ 같기는 하지만 통제감과 긍정적 삶의 의지, 사회적 유대가 질환의 요인들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물론 성격과 심장질환은 연관관계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논란의 소지가 많다. 사실상 인간의 성격을 두부 자르듯이 나누기도 힘들고, 객관적으로 성격을 분류하기도 어렵다. 뉴욕 마운틴 시나이 의과대학 도널드 하스 박사는 “적대감이 강한 성격은 상대방에게 공격적이고 화를 잘 내는 것 외에도 의심이 많고 냉소적인 성격, 남의 탓을 잘하거나 참을성이 부족한 성격도 포함되는데 이런 성격의 소유자는 의사의 가르침을 덜 따르거나 의사의 권고를 덜 지키기 때문에 질환이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