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9.16 (수)

  • 맑음동두천 28.8℃
  • 맑음강릉 25.3℃
  • 맑음서울 28.4℃
  • 맑음대전 28.4℃
  • 맑음대구 27.0℃
  • 맑음울산 25.2℃
  • 맑음광주 29.0℃
  • 맑음부산 27.6℃
  • 맑음고창 27.9℃
  • 맑음제주 27.6℃
  • 맑음강화 27.0℃
  • 맑음보은 26.3℃
  • 맑음금산 27.6℃
  • 맑음강진군 28.9℃
  • 맑음경주시 25.8℃
  • 맑음거제 26.7℃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위태로운 관계에 대한 심리 스릴러, 불평등에 대한 통찰 <드림스>

URL복사

‘상류’와 ‘하류’가 서로 욕망하는 방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계급’과 ‘국경’이라는 커다란 벽 앞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서로를 통제하고 억압하는 도구가 되어버리는 과정을 그린 강렬한 드라마. 유수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미셸 프랑코 감독 신작이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할리우드 대표 배우 제시카 차스테가 출연했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 작품이다.

 

미셸 프랑코 감독의 신작

 

멕시코 출신의 젊고 매력적인 무용수 ‘페르난도’는 성공한 자선사업가이자 연인인 미국인 ‘제니퍼’와 함께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불법 입국을 감행한다.

 

그러나, 제니퍼는 미국 상류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페르난도와 연인임을 숨기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미셸 프랑코 감독은 <애프터 루시아>로 ‘제65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크로닉>으로 ‘제68회 칸영화제’ 각본상, <에이프릴의 딸>로 ‘제70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으며 칸영화제를 석권했다.

 

이어, <뉴 오더>로 ‘제77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거장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메모리>에서 함께 했던 제시카 차스테인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신작 <드림스>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칸, 베니스, 베를린까지 세계 3대 영화제가 인정한 연출력을 갖춘 거장이다.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은 <드림스>에서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지만 자신의 계급과 지위 또한 지키고 싶은 상류층 여성 ‘제니퍼’로 분해 섬세한 감정 연기로 눈길을 끈다.

 

미국으로 밀입국한 멕시코 출신 무용수 ‘페르난도’를 연기한 아이작 페르난데스는 실제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멕시코 출신 무용수다.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은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

 

 

대비적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충돌

 

미셸 프랑코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우아하고 차가운 시선으로 사랑이란 이름 뒤의 파괴적 권력관계의 잔인함을 날카롭고 치밀하게 파고든다.

 

두 캐릭터의 소속감과 소외감, 소유욕과 압박감, 우월감과 패배감 등의 대비적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충돌시키면서 긴장감 넘치는 심리 스릴러로 전개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감추어져있던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씁쓸하게 목도하게 된다.

 

영화는 보편적인 두 인물의 관계를 통해 국가 간, 개인 간의 불평등의 문제라는 우리시대의 화두를 다룬다.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이자, 욕망의 권력 관계에 대한 영화인 <드림스>는 또한, 멕시코와 미국이라는 두 국가 관계에 대한 작품이기도 하다. 두 연인의 관계는 시민권을 욕망하는 대상 국가와 불법체류자의 관계에 대한 비유로도 읽힌다.

 

아름다워 보이는 도시와 온갖 꿈으로 포장된 나라는 그 속에 진입하지 못한 외부인들에게 달콤한 미끼를 던지며 유혹하지만, 그 속내는 손쉬운 착취와 소모의 대상으로 외부인을 바라볼 뿐이다. 때로 그 외부인이 범죄나 반사회적 행동으로 앙갚음을 할지라도 내부인은 안전망 속에 있고 외부인은 추방될 뿐인 사실은 변함없다.

 

아메리칸 드림의 민낯이지만 그 어떤 불평등한 관계에서도 발견되는 메커니즘이다. 감독은 상위계급과 하위계급이 서로를 욕망하는 방식을 통찰함으로써 사회적 문제의 폐부를 찌른다.

 

그토록 많은 고전 멜로물에서 계급의 벽을 넘어서는 사랑이 다뤄진 것은 어쩌면 계급상승이라는 달콤한 꿈이 사랑으로 치환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그야말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영화적’인 소재였을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김승원, 쥐도 죽을 약을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전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제약회사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과 관련해 쥐도 죽을 약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치료제랍시고 임상시험 승인 신청한 것에 대해 청탁을 전달했음을 주장했다. 한동훈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쥐도 피를 토하고 죽을 약을 코로나 치료제랍시고 환자들에게 먹여 보겠다고 식약처에 임상시험 승인 신청했다가 일주일 만에 14가지나 보완 요구가 나오고 뜻대로 안 되니까 룸살롱 여동생이 움직여서 승원 오빠에게 청탁한다”며 “식약처 과장 선에서 막혀있다고 하니까 승원 오빠가 식약처장에게 문자를 보내 통화를 해서 청탁을 전달한다. 단 2주 만에 승인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실제로 죽거나 다칠 뻔했다. 그러나 그렇게 거짓과 부정한 청탁으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제약사 오너는 정작 이 약을 내놓지는 못했다”며 “대신에 자기 주식을 63억원에 팔고 50억원을 투자받기로 하고 룸살롱 여동생은 6억원을 받고 승원 오빠는 후원금을 약속받고 그 룸살롱 여동생의 환심을 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시민 목소리, 의정에 담다" 서울시의회, 제12대 전반기 의정모니터 위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가 시민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 구현에 나선다. 서울특별시의회는 9.16.(수) 제12대 전반기 의정모니터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식에는 의정모니터 요원 15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위촉된 의정모니터는 총 141명으로, 활동기간은 오는 2028년 8월까지 2년간이다. 위원들은 일상에서 느끼는 서울시정과 의정활동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나 정책 아이디어 등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의정모니터는 앞으로 매월 지정․자유과제로 의견을 제출하며 심사를 거친 우수 의견은 의정활동 및 시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성북구 윤성희 씨는 “평소 서울시와 의회에 관심이 많았는데 의정모니터로 활동하게 돼서 매우 설레고 기대가 된다”며 “제 눈과 귀가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을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든다는 책임감으로 일상 속 불편과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만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그동안 시민이 느끼는 불편과 의견을 꾸준히 전해주신 ‘의정모니터’ 덕분에 서울에 시민참여 제도와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었다”며 “서울시의회도 단

문화

더보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공간 추리 첩보 가족뮤지컬 <코드네임X>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정용석, 이하 재단)이 선보이는 가족뮤지컬 <코드네임X>가 지난 9월 12일(토)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성황리에 개막해 오는 10월 18일(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강경수의 동명 인기 동화를 원작으로 한 <코드네임X>는 기존의 관람형 공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객이 직접 극의 전개와 추리에 참여하는 ‘라이브 퀘스트’ 형식을 도입한 가족뮤지컬이다. 관객 참여 요소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진 무대 연출을 더해 어린이와 가족 관객에게 색다른 공연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공연은 가족뮤지컬 <넘버블록스>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전창훈 연출이 지휘봉을 잡았다. 원작의 개성 있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첩보와 추리 요소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풀어내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구현한다. 작품은 엄마의 옛 일기장을 발견한 소년 ‘강파랑’이 1991년 과거로 이동하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비밀 요원 ‘바이올렛’을 만난 강파랑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조직의 음모를 막기 위한 작전에 합류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리와 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인사가 만사인데…몰염치에 몰지각, 몰상식까지 더해졌다
최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논란은 결국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일단락됐다. 용 후보자는 13일 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자로 지명한 지 14일 만이다. 그러나 용 후보자의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 이번 사태가 우리에게 던지는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도대체 대통령은 왜 이런 인사를 했는가?” 이재명 대통령은 용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20·30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이자 청년세대와 모두의 성평등을 위해 목소리를 내온 적임자라는 취지의 평가를 내놓았다. 대통령실 역시 디지털 성범죄 방지와 일·가정 양립 등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온 청년 재선 의원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상황은 예상과 달랐다. 가장 먼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국회의원과 장관의 겸직 문제였다. 용 후보자는 국무위원과 국회의원의 겸직이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논리를 앞세워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면서 여당 내부에서도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후보직을 내려놓기에 이르렀다. 물론 법적으로 가능한 것과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