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5.14 (목)

  • 맑음동두천 13.3℃
  • 구름많음강릉 17.3℃
  • 맑음서울 15.4℃
  • 맑음대전 15.8℃
  • 맑음대구 16.1℃
  • 박무울산 14.1℃
  • 맑음광주 15.9℃
  • 맑음부산 15.8℃
  • 맑음고창 13.0℃
  • 맑음제주 15.0℃
  • 맑음강화 12.1℃
  • 구름많음보은 14.5℃
  • 구름많음금산 14.9℃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3.4℃
  • 맑음거제 13.8℃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위태로운 관계에 대한 심리 스릴러, 불평등에 대한 통찰 <드림스>

URL복사

‘상류’와 ‘하류’가 서로 욕망하는 방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계급’과 ‘국경’이라는 커다란 벽 앞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서로를 통제하고 억압하는 도구가 되어버리는 과정을 그린 강렬한 드라마. 유수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미셸 프랑코 감독 신작이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할리우드 대표 배우 제시카 차스테가 출연했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 작품이다.

 

미셸 프랑코 감독의 신작

 

멕시코 출신의 젊고 매력적인 무용수 ‘페르난도’는 성공한 자선사업가이자 연인인 미국인 ‘제니퍼’와 함께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불법 입국을 감행한다.

 

그러나, 제니퍼는 미국 상류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페르난도와 연인임을 숨기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미셸 프랑코 감독은 <애프터 루시아>로 ‘제65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크로닉>으로 ‘제68회 칸영화제’ 각본상, <에이프릴의 딸>로 ‘제70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으며 칸영화제를 석권했다.

 

이어, <뉴 오더>로 ‘제77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거장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메모리>에서 함께 했던 제시카 차스테인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신작 <드림스>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칸, 베니스, 베를린까지 세계 3대 영화제가 인정한 연출력을 갖춘 거장이다.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은 <드림스>에서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지만 자신의 계급과 지위 또한 지키고 싶은 상류층 여성 ‘제니퍼’로 분해 섬세한 감정 연기로 눈길을 끈다.

 

미국으로 밀입국한 멕시코 출신 무용수 ‘페르난도’를 연기한 아이작 페르난데스는 실제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멕시코 출신 무용수다.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은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

 

 

대비적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충돌

 

미셸 프랑코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우아하고 차가운 시선으로 사랑이란 이름 뒤의 파괴적 권력관계의 잔인함을 날카롭고 치밀하게 파고든다.

 

두 캐릭터의 소속감과 소외감, 소유욕과 압박감, 우월감과 패배감 등의 대비적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충돌시키면서 긴장감 넘치는 심리 스릴러로 전개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감추어져있던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씁쓸하게 목도하게 된다.

 

영화는 보편적인 두 인물의 관계를 통해 국가 간, 개인 간의 불평등의 문제라는 우리시대의 화두를 다룬다.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이자, 욕망의 권력 관계에 대한 영화인 <드림스>는 또한, 멕시코와 미국이라는 두 국가 관계에 대한 작품이기도 하다. 두 연인의 관계는 시민권을 욕망하는 대상 국가와 불법체류자의 관계에 대한 비유로도 읽힌다.

 

아름다워 보이는 도시와 온갖 꿈으로 포장된 나라는 그 속에 진입하지 못한 외부인들에게 달콤한 미끼를 던지며 유혹하지만, 그 속내는 손쉬운 착취와 소모의 대상으로 외부인을 바라볼 뿐이다. 때로 그 외부인이 범죄나 반사회적 행동으로 앙갚음을 할지라도 내부인은 안전망 속에 있고 외부인은 추방될 뿐인 사실은 변함없다.

 

아메리칸 드림의 민낯이지만 그 어떤 불평등한 관계에서도 발견되는 메커니즘이다. 감독은 상위계급과 하위계급이 서로를 욕망하는 방식을 통찰함으로써 사회적 문제의 폐부를 찌른다.

 

그토록 많은 고전 멜로물에서 계급의 벽을 넘어서는 사랑이 다뤄진 것은 어쩌면 계급상승이라는 달콤한 꿈이 사랑으로 치환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그야말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영화적’인 소재였을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삼성전자 "진정성 있는 대화 통해 최악 사태 막기 위한 노력 지속할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사후조정에도 최종 결렬됐다. 삼성전자는 이틀 간의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도 노사간 협상이 결렬되자 노조를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13일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어렵게 만든 사후조정이 노조의 결렬선언으로 안타깝게도 무산됐다"며 "노조의 이런 결정은 회사는 물론 협상타결을 기다리는 임직원, 그리고 주주와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끼치는 행동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경영실적에 따른 회사 측의 유연한 제도화를 거부하며 경직된 제도화만을 시종 고수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정을 위해 애써주신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회사는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이틀 넘게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를 하지 못했다. 앞서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을 활용하고 연봉의 50%로 설정된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국내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사후조정에서도 노사 간

정치

더보기
정원오 “소득 없는 일정 연령 이상 1주택자 재산세 감면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특별시장 후보자가 소득 없는 1주택자의 재산세 감면을 공약했다. 정원오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서울특별시 25개 구청장 후보들과 함께 공시가격 상승으로 올해 늘어난 재산세 증가분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조치를 추진하겠다”며 “대상은 1주택자 중 일정 연령 이상이면서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이 없는 시민이다.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가 아니라 평생 살아온 집 한 채를 지키며 살아가는 은퇴 세대의 재산세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령 기준은 현행 종합부동산세 고령자 세액공제 기준인 만 60세를 참고해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현행 세제가 만 60세 이상을 고령자로 분류해 세 부담 완화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만큼 이와 정합성을 갖춘 기준을 적용해 행정 혼선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세특례제한법’ 제2조의2(지방세 특례의 원칙)는 “행정안전부 장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세 특례를 정하려는 경우에는 다음 각 호의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1. 지방세 특례 목적의 공익성 및 지방자치단체 사무와의 연계성. 2. 국가의 경제ㆍ사회정책에 따른 지역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전용기 의원, ‘혁신건축 융복합 건축물 조성 지원법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혁신건축 융복합 건축물 조성 지원을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시정, 국토교통위원회,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재선, 사진)은 ‘혁신건축 융복합 건축물 조성 지원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혁신기술’이란 건축물 또는 건축물을 포함한 공간의 조성·이용·관리 및 운영 전반에 적용되어 기존의 건축·도시 기능을 고도화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서 첨단모빌리티·로봇·인공지능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술을 말한다. 2. ‘혁신기술 융복합 건축물(이하 ‘혁신건축물’이라 한다)’이란 혁신기술을 건축물에 적용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안전성 및 관리·운영 효율성 등을 높이고, 혁신기술의 도입·확산·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건축물의 공간·구조·시설·설비 및 운영체계를 설계·구축한 건축물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조(국가 등의 책무)제1항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