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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선거운동 2일차 이재명, 서울 강남 집중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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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험지'인 서울 강남을 집중적으로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부에 코로나19 방역 완화를 촉구하는 '스마트 방역·경제부스터샷' 구호로 자영업 표심에 러브콜을 보냈고, 청년을 향해선 '청년 기회국가'란 아젠다를 제시하며 '코스피 5000' 주가 부양과 대규모 주택공급을 약속했다.

◆"스마트 방역, 경제 부스터샷해야"…尹 '노마스크' 저격

이 후보는 이날 낮 서울 강남역 앞 유세에서 "코로나(오미크론 변이)는 감염 속도가 과거 바이러스에 비해 너무 빨라서 막을 수 없다. 봉쇄가 불가능하다"며 "스마트 방역과 경제부스터샷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 속도는 빠르고 치명률, 즉 사망률은 거의 독감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가 됐다"며 "이젠 원천 봉쇄 방식이 아니라 최대한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방역하고, 중증 환자를 위한 의료체계는 확실하게 챙기고, 경제 부스터샷으로 우리 국민들이 최소한의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청년 기회국가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뒤, "주가 5000시대를 향해 가겠다. 주식시장을 확실하게 정리해서 불공정한 주가조작, 통정매매는 아예 발본색원할 뿐만 아니라 그런 짓한 사람들을 일회에 완전히 퇴출시켜버리겠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시장 육성도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선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 벗어서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인가"라며 '노마스크' 유세를 꼬집었다. 이어 "지금도 경제가 죽든 말든, 주식시장이 망가지든 말든, 외국에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든 말든 사드배치라는 불필요한 얘기를 하며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힐난했다.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유세버스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묵념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국 유세현장에서 선거송과 율동을 삼가라는 지시도 내렸다.

 

◆"시장 존중하겠다" 공급 약속…첫 구입자 LTV 90% 허용

저녁에는 송파 잠실새내역 앞 유세에서 부동산 규제 대폭 완화를 거듭 천명했다. 이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지역 규제를 완화해 층수도 늘려주고 용적률도 늘려주되 이익이 전부 개인에게 귀속되지 않도록 일부는 공공주택을 공급하게 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주택자들에게 잠깐의 한시적인 탈출 기회를 주겠다"면서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 1년 유예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시장을 존중하겠다. 시장이 부족하다고 하면 늘리겠다"며 공급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가 한 결혼 15년차 무주택 부부의 주택 융자를 늘려달라는 요청 글을 읽은 뒤 "생애 최초로 집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를 90%까지 예외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말하자, 유세차를 에워싼 지지자들은 환성을 지르며 "이재명"을 연호했다.

아울러 "대통령을 뽑는 게 이재명을 호강시켜주려고 하는 거냐, 윤석열에게 정치보복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냐, 검찰에게 엄청난 권력을 줘서 과거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했던 것처럼 검사들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냐"며 윤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잠실 유세에선 가수 이은미씨, 작곡가 윤일상씨, 기타리스트 신대철씨 등 문화예술인들의 지원 유세도 있었다. 이은미씨는 "어려울 때마다 나라를 구했던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가 노를 젓고 이 후보에게 에너지를 모아주자"고 독려했다.

 

◆택시단체와 정책 협약…불교계 만나 "혜량 감사드려"

이 후보는 강남 유세에 앞서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정책 협약식을 갖고 택시업계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택시업계 관계자의 "1960~70년대 탄광 일이 어렵다고 했지만 그들은 그래도 고수익이 났다. 택시는 (종사자가) 다 떠나 이제는 없다"는 토로에, 이 후보는 "(택시는) 이게 도시의 탄광"이라며 "일자리가 없어 하다하다 안 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인데 요즘은 그 길도 막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역 유세 후에는 봉은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용주사 주지 성문 스님을 비공개로 차담회를 가졌다. 정청래 의원이 사찰 문화재 관람료를 놓고 '통행세' '봉이 김선달'이라 발언해 불교계와 빚어온 갈등을 일단락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혜량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고, 자승 스님은 "나라가 흥하고 잘 돼야 한다는 점에서 지도자들이 화합해야 하고,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과 이 후보가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고 배석한 김영배 최고위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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