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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메타버스 열풍에 국내 게임사들 인수·투자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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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세계 메타버스 게임 지출 3조6000억원 전망
넷마블·컴투스·엔씨 등 국내 게임사, 시장 진출 채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이 불면서 국내 게임 업계도 앞다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게임빌-컴투스 등 국내 게임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연구 조직을 신설하거나 인수합병(M&A)를 통해 관련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메타버스의 상업적 전망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게임으로 일컬어지는 '로블록스'의 경우 올해 한국 게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은 지출을 한 게임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App Anni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소비자들은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에 31억 달러(약 3조 6000억 원) 이상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소비자들은 올해 상반기 3100만 달러(약 368억 8000만 원), 하반기 10월까지 2260만 달러(약 268억 8000만 원)를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에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블록스의 성공과 메타버스 게임 산업 성장성에 주목한 국내 게임 업계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과 더불어 게임에 메타버스 요소를 접목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NFT는 메타버스 플랫폼 상에서 콘텐츠의 유통과 소비를 촉진하는 인센티브 시스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 메타버스 연구소 설립한다…내년 상반기 준공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광명역 인근에 메타버스 VFX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VFX 연구소는 지난 10월 말 건축허가접수를 완료하고 2022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단일 모션캡처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모션캡처와 크로마키, 전신 스캐닝 등 메타휴먼 제작 및 메타버스 구현이 가능한 제작 공간 및 최신 장비 시설들로 채워진다.

 

넷마블에프앤씨 서우원 공동대표는 "메타버스 VFX 연구소는 메타버스 월드 구현에 요구되는 공간, 장비, 인력을 한 장소에 모두 갖춘 최신, 최대 규모의 연구소"라며 "향후 글로벌 메타버스 세계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과 버츄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사업 계획을 밝혔고,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메타버스 사업 공동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넷마블은 NFT 전담 연구·개발(R&D) 조직도 신설한다. 초대 수장은 설창환 넷마블 부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컴투스,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 인수…'더 샌드박스'에 투자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더 샌드박스(The Sandbox)'와 부동산 가상거래 메타버스 기업 '업랜드(Upland)'에 투자했다.

지난 8월 인수한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와 손잡고 메타버스 분야로 진출하고 있는 컴투스는 더 샌드박스와 '업랜드'에 각각 시리즈 B와 시리즈 A 라운드 투자사로 참여했다. 특히 최근에는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와 '캔디 디지털(Candy Digital)'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 분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며,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연구와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더 샌드박스의 시리즈 B 투자에는 컴투스 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NFT 기반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나타냈다.

컴투스가 투자한 '업랜드'는 실재 지도 기반의 건물과 교통시설 등을 가상현실에서 구입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거울세계형 메타버스 게임이다. 소유한 부동산을 활용해 임대료, 교통비를 받아 재투자하거나 NFT를 통해 가치를 상승시키는 등 리얼한 부동산 경제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 특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최근 게임을 비롯해 밸류체인 상의 모든 콘텐츠를 메타버스를 통해 새롭게 제공하고, 이를 이용자가 직접 NFT를 활용해 자신만의 IP와 재화로 재창조할 수 있는 차세대 가상현실 비즈니스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펼쳐가고 있다"며 "이미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오른 유망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기반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 산업에서 컴투스 만의 독보적인 메타노믹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컴투스는 지난달 설립한 VR 게임 전문 개발사 '컴투스로카'를 통해 위지윅스튜디오와 메타버스 사업 시너지 효과도 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VR 게임 신작 개발에 착수한다.

VR은 궁극적인 미래 메타버스 생태계의 핵심 구성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컴투스는 기존의 다양한 원천 IP(지적재산권)를 VR 형태의 메타버스로 콘텐츠로 전환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관통하는 메가 IP 창출을 위한 다자간 협력 체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엔씨, 펄어비스, 그라비티 등 메타버스 사업 검토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그라비티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메타버스 산업에 속속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엔씨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 MMO(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게임) 게임에 NFT와 'P2E(Play To Earn)' 모델을 접목하고 메타버스 산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이 발언으로 당일 주가는 3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메타버스 산업에 대해 엔씨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창의성과 이용자의 지속성"이라며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매개체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타버스는 광의의 개념이기 때문에 NFT나 P2E에 비해 당장 내년에 선보이겠다는 상황은 아니다. 자회사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 서비스로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유니버스가 메타버스의 시발이 될 것이고, 게임을 연동시키는 것이 완결일 것이다. 여러 회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 역시 NFT와 메타버스를 게임에 접목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인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타버스 관련해서는 도깨비뿐만 아니라 자사의 엔진 기술 활용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투자한 하이퍼리얼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관련해 VA 코퍼레이션, 클로버츄얼패션 등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것을 포함해서 외부 제휴에서도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1세대 게임사 그라비티도 대표 게임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메타버스 게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그라비티의 최성욱 이사는 최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트렌트의 글로벌 동향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다수의 블록체인 회사들이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 제안을 해오고 있다. 라그나로크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지만, MMORPG 장르가 메타버스를 제공하기에 최적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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