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선 발인 5일 오전 7시→오전 11시→오전 9시..이유있는 변경[종합]
이대목동병원 "유가족, 취재 원치 않아"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고(故) 박지선 발인이 5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박지선과 모친 발인 시간은 당초 이날 오전 7시 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지난 4일 ‘5일 오전 11시’로 변경된다고 했다가 또 다시 이날 2시간 앞당겨 오전 9시 진행됐다.
병원 측은 "고 박지선 발인은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취재진들이 몰리는 것이 부담스럽고 빨리 정리하고 싶어 유족들이 9시 발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들은 더 이상 취재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발인식에는 박지선 사망 직후 악플 테러로 곤혹을 치른 개그맨 박성광, 박미선, 신봉선, 허경환 등 동료 개그맨들이 참석했다.
장지도 당초 벽제승화원에서 인천가족공원으로 바뀌었다. 운구차는 고 박지선이 생전 활동했던 KBS를 들렀다가 장지로 향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45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딸 박지선과 아내가 전화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박지선 부친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자택에 함께 들어가니 두 사람은 이미 사망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지병(질병) 햇빛 알레르기(알러지) 질환 치료 중이었으며 이로 인해 박지선 모친 등 부모님이 상경해 딸과 함께 생활했다. 박지선은 얼마 전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더 악화돼 고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햇빛 알레르기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질병을 겪는 사람은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모친과 박지선 유서 메모가 발견됐고 타살 혐의점이 없다”며 “유족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박지선이 앓던 피부 질환(지병 햇빛 알레르기)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됐으며 딸을 혼자 보낼 수 없어 함께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 뜻에 따라 박지선 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3일 한 매체가 모친·박지선 유서를 일부 공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상담전화(1393),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