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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원순고소인 "음란문자·속옷사진전송..비서 관뒀는데도"→'제출' 포렌식 뜻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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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변호사 등 박원순 고소인 전 비서 측 오후 2시 기자회견

"전 비서 성추행사건, 4년간 지속...다른 부서 이동 후에도"

"4년 성추행 계속되는데 서울시 내부에선 '박원순 실수' 반응"

"박원순 시장 본인 속옷 차림 사진 전송, 심야 비밀 대화 요구, 음란 문자 발송"

박원순 고소인 측 "성추행 수위 심각해져"...5월 피해 상담 후 7월 8일 고소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고(故) 박원순 시장 고소인 전 비서 측(변호인 김재련 변호사,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등)이 기자회견에서 "위력에 의한 성추행 사건(박원순 문자, 사진 포함)이 4년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서울시장(고 박원순)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이 성추행사건은 박원순 전 시장의 위력에 의한 전 비서(여비서) 성추행 사건이다"며 "4년간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부서 변경을 요청했으나 박원순 시장이 승인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박원순 시장 본인 속옷 차림 사진 전송, 늦은 밤 비밀 대화 요구, 음란 문자 발송 등 점점 가해 수위가 심각했다. 부서 변동이 이뤄진 후에도 개인적인 연락이 계속됐다"고 폭로했다.

 

이날 박원순 시장 전 비서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밝힌 고소 진행 상황에 따르면 전 비서는 피해를 호소한 후 지난 5월 12일, 26일 김 변호사와 상담했다.

 

이후 전 비서 변호인 김재련 변호사는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 한 고소장을 지난 8일 오후 4시 28분께 경찰에 제출했다. 제출일부터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밤샘 조사가 진행됐다. 그러던 중 박원순 시장은 9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고소한 내용을 보면 박원순 시장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행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 추행) 혐의가 있다는 것.

 

김재련 변호사는 "텔레그램 포렌식 결과물, 비서직을 그만둔 후에도 심야 비밀 대화방에 초대한 증거(위 사진에서 오른쪽)도 경찰에 제출했다"며 "이날 오전엔 피해자에 대한 온·오프라인상 가해지는 2차 가해 행위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서울경찰청에 접수했다"고 말했다.

 

포렌식 뜻 은 범죄 사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쓰이는 과학적 수단이나 방법, 기술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또 포렌식 뜻(Forensic 범죄과학)은 고대 로마시대의 포럼(Forum)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해 '법의학적인, 범죄과학 수사의, 법정의, 재판에 관한'이다. 

 

 

기자회견에서는 박원순 시장 전 비서가 준비한 첫 번째 공식 입장 대독이 진행됐다. 여성계에선 박원순 성추행 의혹 주장이 그간 연기됐던 이유로 “(서울시가 보인) 피해를 사소화하는 반응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읽은 박원순 시장 전 비서 (공식)입장문에서 전 비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련했다. 너무 후회스럽다"며 "처음 (성추행하던) 그때 저는 소리를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하다"고 호소했다.

 

박원순 고소인 전 비서는 "긴 침묵의 시간에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다. 법의 심판과 인간적 사과를 받고 싶었다"며 "용기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다"며 "진실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김혜정 부소장은 박원순 고소인 전 비서와 관련, "더이상 피해자(박원순 고소인)의 심리적 상황이 비밀을 유지하며 살기 어려워 고소를 망설이다 결심했다"며 "(박원순 시장이) 그런(극단) 선택한 것은 전혀 몰랐던 사안이다"고 발언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박원순 고소인인 성추행 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박원순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단순한 실수로 받아들이라고 말하거나 비서 업무는 보좌하는 역할이라는 등 반응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고소인 전 비서 측(변호인 김재련 변호사,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등)은 정부와 서울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박원순 피해자에 대한 비난이 만연한 상황에서 사건 실체를 정확히 밝히는 것은 인권 회복의 첫 걸음이다"며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서울시는 박원순 피해자 성추행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도록 조사단을 꾸려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에 앞서 "부디 생이별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들이 온전히 눈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인과 관련된 금일 기자회견을 재고해주시길 호소 드린다"고 요청했다.

 

다음은 고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4년간 성추행 당했다며 고소한 피해자이자 고소인 전 비서 (공식)입장문 전문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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