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일부 위헌판결을 받은 종부세법 개정을 준비하는 등 후속 논의에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종부세의 위헌 논란이 깨끗하게 정리됐다며 종부세 개편안에 대한 본격 심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특히 종부세 세대별 합산과세가 위헌으로 판결됨에 따라 정부 개편안 가운데 9억원으로 상향된 과세기준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현재 9억에 재산 분할할 경우 18억 원까지 되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종부세를 재원으로 하는 지방 재정이 타격을 입지 않도록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종부세 자체는 합헌으로 결정난 만큼 앞으로 종부세 개정 과정에서도 입법 취지를 최대한 살려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정부·여당이 종부세 세수 감소를 충당하기 위해 서민 증세와 같은 정책을 추진할 경우 이를 강력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세수 손실분은 경제위기라는 상황과 맞물려서 다른 세수를 통해서 메워야 하는데 서민에 대한 전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오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종
북한이 지난달부터 중국인들의 육로 관광을 사실상 차단하고 북한 국적의 화교인 조교(朝僑)나 중국 체류 북한인들의 열차를 이용한 월경(越境)도 신분 확인 검사가 까다로워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둥지역의 여행사 관계자는 이날 \"10월 중순 이후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은 베이징(北京)과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항공편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 나진·선봉과 인접한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에서도 지난달부터 북한으로의 기차 여행이 중단됐다. 훈춘의 여행 중단은 북한이 매년 할당하는 관광객 쿼터(quota)가 소진된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단둥 여행업계 관계자는 \"단둥은 아직 쿼터가 남아 있는데도 북한이 항공편만 허용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드나드는 단둥의 무역업자들도 북한 당국의 감독이 강화되면서 북한으로 싣고 간 물자를 북한 내에서 이동시키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북한과의 최대 무역 창구인 단둥 세관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월 초까지 문을 닫았으나 올해는 이보다 10일쯤 빠른 12월 10일쯤 세관을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을 이용한 중국인의 북한 관광도 12월 10일부터 중단될 가능성이
한국산업은행(KDB)과 한화그룹이 의견대립으로 난항을 빚어왔던 대우조선해양 지분 매각 양해각서(MOU)를 14일 새벽 5시경 전격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 11일부터 협상을 시작, 지난 12일과 13일 마라톤 협상을 벌여왔으나 본계약 체결 시점 및 인수대금 납부 시기를 놓고 의견이 대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MOU체결에 따라 다음 주부터 실사에 돌입, 대우조선 국내외 사업장의 재무 및 경영 상태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측은 이미 MOU 체결과 동시에 실사에 돌입할 수 있도록 100여 명 이상의 실사단을 구성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세대별합산 부과는 결국 위헌으로 판가름났다. 헌법재판소는 13일 오후 종부세를 세대별로 합산해 부과하는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위헌' 판결을 내렸다. 헌재는 또 거주 목적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게 까지 종부세를 물리는 것은 '헌법 불합치'라고 판결한 뒤 내년 12월31일까지 조항을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주택을 팔기 전 미실현 이익에 대한 종부세 과세는 헌법에 합당하다고 '합헌' 판결을 선고했다. 헌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가회로 헌법재판소에서 대심판정을 열고 "종부세 세대별 합산 부과는 목적은 정당하나 위헌"이라며 이같이 판결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종부세 세대별 합산 부과는 혼인과 가족생활 보장하는 헌법 36조 1항에 위반한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헌재의 한 관계자는 "세대원 각자의 재산을 공유 재산으로 볼 근거가 없고, 기혼 부부가 미혼자보다 불리해 헌법에 나와 있는 평등에 어긋나기 때문에 '위헌'판결을 내렸다"고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판결 배경은 헌재가 지난 2002년 소득세를 부부간 합산해 과세하는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과 일맥한다. 헌재의 종부세 세대별 합산부과 위헌 결
\" 에너지경제연구원 강윤영 선임연구위원은 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미래기획위원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동 개최한 \'녹색성장\' 세미나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할 경우 무역수지가 344억 달러 가량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연구원은 이 세미나에서 “저탄소 녹생성장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로 에너지원단위를 현재 0.341에서 2030년 0.185 수준으로 46% 개선하고 화석에너지 비중은 같은 기간 83%에서 61% 로 축소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4%에서 11%로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또 석유 가스의 자주 개발률을 현재 4.2%에서 2030년 40% 수준으로 확대하고 현재 7.8% 수준인 에너지 빈곤층을 모두 해소할 경우 저탄소 녹색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면 무역수지는 총 344억 달러 개선되고 신재생분야에서 95만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되며 2030년에는 기준안 대비 약 1.5억t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동차 세제를 배기량이 아닌 연비 또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가스 등급에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토지공사는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한 건설업체의 자금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연체이자율을 2.2~4.2%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지공사의 연체이자율은 토지사용시기 여부, 연체기간에 따라 9% ~ 14% 수준을 적용하고 있으나 이번 조치로 6.8% ~ 9.8%의 이율을 적용받게 된다. 이러한 조치는 현재 시중은행의 연체이자율(16% ~ 19%)과 건설업체들의 대출이자율이 보통 10%대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대폭 저하된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지난 3일 발표한‘경제난국 극복 종합대책’의 세부 실행방안의 일환으로 내년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연체이자율은 현재보다 최대 4.2%에서 2.2%까지 대폭 인하된 것이다. 아울러 토지공사는 금번 이자율 인하 조치와 더불어 자금난에 시달리는 건설업체를 지원하고자 금년 중 우선 1조원 규모의 건설업체 보유토지를 매입하고 필요할 경우 점차 확대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경제난국 극복을 위하여 국민의 기업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체의 줄도산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달 말 1차부도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던 도급순위 41위의 중견건설회사인 신성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해 결국 법원에 회사 관리를 신청했다. 신성건설이 끝내 무너짐에 따라 건설업계 줄도산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진 것으로 보고 업계가 공포에 휩싸였다. \'미소지움\'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신성건설은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개시신청, 재산보전처분신청 및 금지명령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채권자의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아 기업 회생계획 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기업 회생계획 인가가 떨어질 때까지 이 회사가 짓는 아파트 3500여가구는 일단 공사가 중단됨에 따라 분양 계약자들한테는 입주 지연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신성건설은 현재 국내에서 공공공사 40건과 민간공사 19건을 포함해 총 59건, 2조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인 종합건설회사다. 주택사업으로는 충북 청주 용정지구 신성 미소지움(1285가구)을 비롯해 부산 서면 미소지움(473가구), 충남 당진군 미소지움(409가구) 등 아파트 3500가구를 짓고 있다. 그밖에 해외에서도 두바이, 가나, 필리핀 등지에서 총 11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12일 "국익을 위해 한미FTA를 연내 조기 비준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회는 민의가 수렴되는 장이고, 당은 전략적인 고려를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조기비준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에서는 상대가 있으니까 타협도 있을 수 있고 전략적 우선순위에 대한 배려도 있을 수 있으나 원칙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국회조사단의 조사결과 조기비준 반대 의견이 높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일어날 일까지 미리 앞질러 말하기가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조기비준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고, 이는 당 지도부도 마찬가지"라면서도 "다만 전략적, 전술적 고려는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 대변인은 역사교과서 수정 논란과 관련, "과거 좌편향이었던 교과서를 우편향으로 바꾼다는 주장이 있으나 그것은 아니다"면서 "한쪽으로 쏠려 있던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것이지 다른 쪽으로 쏠리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대한민
원화가치가 추락하면서 올 국민소득이 2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7년말에 2만달러 국민소득을 돌파한지 불과 1년 만에 환율급등과 성장률 저하로 인해 2만달러 밑으로 추락하게 된 것. 최근 LG경제연구원이 분석한 올해 1인당 국민소득 예상치는 1만8365달러로 나왔다. 올해 달러당 원화 평균 환율 1086원에다 예상성장률 4.4%를 가정해서 산출한 금액이다. 이 국민소득 예상치는 올해가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에 확정 발표될 실제 국민소득 수치와도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8365달러로 낮아지면 2007년 34위였던 우리나라 순위는 올해 42위로 8계단 떨어진다. 이 수준을 전 세계 국가들과 비교하면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등이 우리를 추월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세계 경기 침체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1인당 국민소득이 1만9259달러에 그쳐 2년 연속 소득 1만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에는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대가 되고 경제성장률은 3.6%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수준에서는 내년에도 소득 2만달러가 되기는 힘들다
GM대우자동차가 수요감소로 내달부터 전 공장에서 10~30여 일씩 공장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비중이 높은 GM대우는 해외시장 수요가 급감하자 감산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GM대우의 가동 중단에 따른 감산 물량은 5만여 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GM대우차 관계자는 11일 \"급격한 수요 감소로 다음 달부터 공장별로 당분간 가동을 중단한다\"면서 \"양력설ㆍ설날 연휴를 고려해 이달 말쯤 방안을 확정짓고 협력업체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M대우의 공장 가동 중단은 GM이 인수했던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감산 안에 따르면 젠트라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은 다음달 11월 15일~ 내년 1월 5일까지 20여 일 동안,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 가동 중단은 12월 1~ 내년 1월 5일로 30여 일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라세티를 생산하는 군산공장은 다음달부터 1개월 정도 중단한다. 판매가 순조로운 경차 마티즈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은 연말부터 연휴 기간을 고려해 10일 정도로 중단 시기를 잡았다. GM대우 전 공장 하루 생산 물량이 3200대이므로 이번 감산으로 줄어드는 물량은 5만여 대로 예상된다. 이처럼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제 침체로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됐으며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인해 연체율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낮아지고 있고 이익창출 능력도 떨어지고 있다. 국내 18개 은행의 올해 9월 말 BIS 비율(이하 바젤Ⅱ기준)은 10.79%로 6월 말에 비해 0.57%포인트 하락했다. 바젤Ⅰ기준으로 본 은행 평균 BIS 비율은 10.61%포인트로 같은 기간 0.94%포인트나 악화됐다. 금융시장 여건 악화로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커지면서 자기자본이 6조4000억원 감소했고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위험가중자산이 4조원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 하나, 외환, 대구, 부산, 농협, 수협 등 7개 은행은 상승한 반면 신한, SC제일, 씨티, 국민, 광주, 제주, 전북, 경남, 산업, 기업, 수출입 등은 11개 은행은 하락했다. 특히 국민(9.76%)과 씨티(9.50%), 수출입(8.75%) 등 3개 은행은 BIS 비율이 10% 미만으로 추락했다. 금감원은 은행 BI
장시간 농업에 종사한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자 만성 자각증후군인 ‘농부증’(農夫症, Farmer\'s Syndrome)으로 고통 받는 농업인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부증의 주요증상은 어깨결림, 요통, 손발저림, 야뇨, 숨참, 불면증, 현기증, 복부팽창 등인데 농업노동으로 인한 육체적 과로, 피로의 축적, 정신적 긴장, 불규칙적이고 불균형적인 식사로 인한 영양부족, 불편한 작업자세와 고온 다습한 환경 등 열악한 농작업 환경 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업인의 농부증 발생율은 1994년 19.8%, 1999년 28.5%, 2004년 42.7%로 상승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94년과 1999년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농부증 실태 조사 세부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2,000명(1,000농가 경영주, 주부) 중 작목별 농부증 양성비율은 시설재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04년 농림부에서 실시한 농림어업인 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5,000가구(농산어촌 3,500, 도시 1,500) 중 농부증 양성 판정은 농산어촌 주민이 30.9%로 도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여야 대결 구도로 끌고가지 않고 여야 협상을 통해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홍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법안과 예산이 산적해 있는데 FTA를 일방 강행 처리하면 정말로 이번 정기국회가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이 정쟁수단으로 몰고 가는 지금 (FTA 비준안을) 일방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빠른 시일내에서 선(先)보완대책 종합판을 내놓고 야당과 조속한 시일 내에 협조해 원만히 처리할 수 있도록 외교통상통일위 의원들과 협의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12일 국회 외통위의 FTA 공청회 직후 상임위 상정 및 비준안 조기 처리 방침을 밝혀왔다. 이날 홍 원내대표의 발언이 당론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한 당론을 수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