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8일 정부합동분향소에 모셔진 고인의 영정을 내렸다. KBS 보도국 한 간부가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하는 망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유가족들의 항의다. 유가족 100여 명은 이날 오후 9시께 45인승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서울 여의도 KBS 본사로 향했다. 이들은 버스에 오르기 전 합동분향소에 모여 고인을 향해 묵념한 뒤 제단에 모셔져 있던 영정을 내렸다. 일부는 안치돼 있던 위패까지 내려 품에 안은채 대기하던 KBS행 버스에 올랐다. 김병권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장은 “어떻게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할 수 있느냐. 희생자를 또 죽이는 꼴”이라며 “유가족까지 다 죽어야 하나. 제발 좀 그냥 두라”고 호소했다. 유가족들의 이 같은 거센 항의는 이날 오후 KBS 보도국 간부진이 분향소를 찾으면서 촉발됐다. KBS 보도국 간부 10여 명이 이날 오후 3시50분께 합동분향소를 찾자, 이들의 도착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유가족이 분향소로 달려가 이를 막아섰다. 흥분한 일부 유가족은 KBS 간부진 가운데 1명을 분향소에서 끌어내 분향소 앞 유가족 대기실 천막으로 데려갔다. 유가족들은
[기동취재반]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3일째이자 어버이날인 8일 시신 3구가 수습됐다.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후 8시13분께 4층 선수 중앙 우현 3번째 객실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와 20여분 뒤 같은장소에서 남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또 이날 오후 9시15분께 5층 선수 우측 선원실 네번째 방에서 여성으로 보이는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 이로써 이날 10시 현재 희생자는 272명, 실종자는 32명이다.
[기동취재반] 해경이 지난달 23일 구조자 수가 2명이 줄어들고 승선자 명단에 없던 2명의 승객이 추가로 탑승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2주 넘게 숨겨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총 승선 인원에서 구조자와 사망자 수를 빼고 계산해왔던 실종자 수가 지난 7일 기준으로 35명이 아닌 33명으로 잘못 알려졌다. 해경이 관련 사실을 숨기면서 2주 넘도록 실종자 가족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2명의 실종자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박근혜 대통령이 사고 해역을 방문해 “가족들에게 숨김없이 구조 사항 등을 전달하라”는 지시마저 무시한 셈인데 사고 초기 늑장 대응과 소극적인 구조 및 수색 활동 등으로 비난을 받아온 해경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세월호 참사 23일째인 8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현재 세월호 승선자는 476명, 구조자 172명, 희생자 269명, 실종자는 3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전날 오후까지 대책본부가 발표해왔던 승선자(476명)와 구조자(174명), 희생자(269명) 수에서 구조자가 2명 줄었다.이에 대해 대책본부는“동일인이 다른 이름으로 중복 기재되고, 동승자가 있었다는 구조자의 오인 신고가 있었다는 사
[기동취재반]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마지막 소환통보에도 불응한 차남 혁기(42)씨와 장녀 섬나(48)씨, 핵심 측근인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해외에 머물면서 세 차례 걸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한 혁기씨 등 핵심 측근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3차 출석 요구까지 자진 출석하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에 상응하는 불이익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들에게 지난달 29일까지 조사에 응하라고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5월2일까지 출석할 것을 재차 통보했다. 그러나 2일에도 출석하지 않자 검찰은 8일까지 출석하라고 최후 통첩을 보냈다.검찰은 또 장녀 섬나씨에게 지난달 29일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검찰에 출석하라고 최후 통첩한 시한인 이날 오전 10시가 지났지만 차남 혁기씨를 비롯한 핵심 측근 2명은 여전히 국내로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검찰에 출석 여부에 대해서도 특별
[기동취재반]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세월호 참사 23일째이자 어버이 날인 8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 김·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6시께 먼저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 대기소와 자원봉사자 천막 등을 둘러봤다. 김 대표는 진도 사고현장 방문이 처음이며 안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다.두 공동대표는 "어버이 날인데 가장 가슴 아픈 분들이 실종자 가족들일 것 같아 (이 곳을)찾게 됐다"고 밝혔다. 이른 시간 이들의 방문에 일부 실종자 가족은 "아침 일찍 왜 (가족)불편하게 하느냐. 물에 들어가서 아이들 한명 구해봤느냐. 직접 들어가서 건져와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팽목항 주위에 설치된 천막에서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는 이들과 악수와 인사를 나눈 김·안 공동대표는 40여 분 뒤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체육관 실내로 들어선 두 공동대표는 한 실종자 가족과 15분여 동안 함께 하며 이들의 걱정거리를 경청했다. 김 대표는 "어버이 날 손 이라도 잡아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진도를 찾았다"며 "남아 있는 가족들이 (가장)걱정하는 부문은 아이들을 전부 찾지 못한 채 수색을 중단하
[기동취재반] 검찰 수사의 칼끝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향하고 있다.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사의 정점인 유 전 회장에게 어떤 법적 처벌이 내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42)씨가 검찰의 마지막 소환에도 사실상 불응했다. 또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인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와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에 출석하라고 최후 통첩한 시한인 8일 오전 10시가 지났지만 차남 혁기씨를 비롯한 핵심 측근 2명은 여전히 국내로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검찰에 출석 여부에 대해서도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실상 검찰의 최후통첩을 거부한 셈이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의 귀국을 마냥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들이 오늘까지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강제 소환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특히 이들은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를 입증하는데 핵심 측근들인 만큼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함께 구체적인 소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동취재반]청해진해운 김한식(72) 대표는 8일 목포해경에서 “희생자 가족, 유가족 여러분께 정말로 죄송하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15분께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체포돼 목포해경으로 압송된 김 대표는 혐의 인정 등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박 대표는 “화물 과적 보고받은 적 있는가. 선박을 왜 매각하려했는가. 주요 사안들을 유 회장에게 보고했느냐”는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짤막하게 응답했다.목포해경 현관에서 호송차에서 내린 박 대표는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초췌한 모습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층 수사계로 이동했다.검경합동수사본부는 김 대표를 상대로 상습적인 과적과 평형수 부족 등 안전관리 의무 위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또 승객들을 두고 가장 먼저 탈출한 승무원들로부터 문자로 보고 받았으나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추궁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이미 구속된 청해진해운 관계자들과 같은 업무상 과실치사, 업무상 과실선박매몰, 선박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동취재반]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수색·구조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해양경찰이 또다시 실종·구조자 수치를 정정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2일이 지난 시점까지 해경이 정확한 실종자 수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안일한 대처에 대한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구조자 2명 줄고 실종자는 2명 늘어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7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승선자는 476명·구조자 172명·희생자 269명·실종자는 35명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승선자와 희생자 수는 차이가 없지만 구조자의 경우 지난달 18일 발표했던 174명에서 172명으로 2명이 줄었다. 실종자는 2명이 늘었다.김 청장은 “그동안 선사에서 제출한 탑승객 명단을 토대로 승선 개찰표·선적검색 자료·카드매출전표·매표원 탐문·발권대 CCTV·해운조합 발권·주민 조회·소재 확인 조사 및 추가 접수된 실종자 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자 2명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동일인이 다른 이름으로 중복 기재(1명), 구조자 대상 동승자 확인 중 동승자 오인 신고(1명)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종자가 2명 증가한 이유에 대해 김
[기동취재반] 탤런트 전양자(72,사진)가 MBC TV 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서 하차 한다.MBC 측은 7일 오후 “전양자 씨가 사전 촬영을 마친 녹화분을 다음 주 16일까지 방송하기로 했다”며 “극 전개상 무리가 따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른 출연자의 일정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극 중 한식집 청운각 주인 '윤복심' 역인 전양자는 주인공 '오빛나'(이진)의 라이벌 '장채리'(조안)가 청운각의 상무로 등장하고 있어 극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검찰은 전양자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계열사 대표를 맡은 것으로 확인하고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제작진은 이날 오전 예정된 세트장 녹화를 취소하고 전양자의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태도였다. “검찰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전양자 씨에 대한 하차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아직 녹화 분량에 여유가 있어 세트 촬영을 취소하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제작진은 5, 6일 전양자 출연 분량을 편집하지 않고 내보냈다. 하지만 MBC는 검찰이 유 전 회장 일가와 그의 회사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며 관련 인물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결국 전양자를 하차시켰다.전양자는 유
[기동취재반]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유 전 회장의 소환 시기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최측근들을 잇따라 구속시키면서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 단계 높이고 있다.검찰은 지난 2일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인 송국빈(62) 다판다 대표를 법정 구속한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이재영(62) ㈜아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변기춘(42) 천해지 대표와 고창환(67) 세모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이번 수사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차남 혁기(42)씨와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의 자진 귀국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들이다. 당초 검찰은 해외에 머물고 있는 이들에게 지난달 29일까지 출석하라고 1차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자 지난 2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2차 소환 통보를 했다. 하지만 검찰 출석 요구에 2번이나 불응한 이들은 현재까지 국내에 입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에게 오는 8일까지 출두하라고 최후 통보했다.
[기동취재반]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석가탄신일(6일)에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열기는 식지 않았다.충북도청에 설치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엔 휴일인데도 가족단위 조문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곳에 분향소가 설치된 28일 이후 이날 낮 2시까지 헌화한 조문객은 1만8700여 명. 하루 평균 2300여 명이 분향소를 찾은 셈이다. 3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이어진 연휴 기간에만 6800여 명이 조문했다.등산을 떠나기에 앞서 분향한 부부, 쇼핑을 마치고 헌화하러 분향소를 찾은 일가족, 손잡고 나란히 고개 숙인 연인 등 조문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도청 공무원들도 휴일을 반납하고 교대로 조문객을 안내하고 분향소를 지켰다. 부인과 함께 세살짜리 아이를 유모차에 싣고 분향소를 찾은 김영진(34)씨는 "경기도 오산에 사는데 마침 부모님을 뵈러 청주에 왔다가 분향소가 설치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며 "어린 학생들이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스러진 걸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혹시 세월호 희생자나 유가족과 관계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지 않느냐"고 했다.이 분향소는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합동 영결식이 열리
[기동취재반] 여객선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가적 애도 분위기 속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해야 할 해경 간부가 상습적으로 골프를 쳐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이번 논란에 선 간부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소속 A경감.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6일 이후 자신이 회원권을 갖고 있는 제주시 모 골프장에서 5회에 걸쳐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A경감은 근무를 쉬는 '비번'일 골프를 쳐왔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번은 사고 전 골프를 쳤고 2번만 사고 이후 골프장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A경감의 골프장 출입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감찰을 벌이고 있다. 해경청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징계조치를 취할 방침이다.대형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과 분노에 빠져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고위 간부의 빗나간 행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기동취재반]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1일째인 6일 시신 6구가 추가로 수습됐다.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6시22분께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으며 오후 2시47분께 4층 선미 우현 6번째 객실에서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구조팀은 이후 오후 5시26분부터 8시50분까지 수중 수색 작업을 벌였으며 희생자 4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집계된 희생자는 268명, 실종자는 3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