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메르스 넘나 했더니 ‘그리스 쇼크’ 덮쳤다!

URL복사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도…외국인 투자자금 국내서 탈출우려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주식시장에 악재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가 다소 주춤하는가 싶더니 이번엔 그리스 사태가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안을 마무리 하지 않고 협상안을 내달 5일 국민투표에 부쳤다. 이 때문에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국민투표를 마칠 때까지 구제금융을 연장해 달라는 그리스의 요구를 거절한 상태다.

급기야 지난 28일(현지시간) 그리스 총리는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 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주식시장도 내달 5일까지 열지 않기로 하는 등 그리스 정부가 적극적으로 자본통제에 나서고 있어 그리스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리스는 30일까지 갚야할 15억 유로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하지 않으면 디폴트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 국내 증시에도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리스 사태가 악화될 경우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으로 이어져 유로존을 뒤흔들 경우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 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성현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벼랑 끝 협상 전술을 쓰고 있는 그리스에게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며 “이미 IMF 총재가 그리스에 오는 30일까지 IMF 부채를 갚지 못하면 유예기간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30일 채무 상환 불이행시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확률은 높아 보이다”고 진단했다.

당장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증권사들이 그리스 협상의 타결 가능성을 높게 점쳐온 만큼 이번 사태에 따른 실망감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 그리스 사태 우려 고조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커지고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경우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가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이 커질 수 있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주말 동안 그리스 정치권의 급작스런 국민투표 결정으로 우리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그리스 문제는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R선물연구소도 “최근 외국인의 행보는 그리스의 진행상황에 대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계자금이 그리스 문제를 바탕으로 싞흥국에서의 자금유입과 유출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한국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동안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으로 수차례 제기되면 주식시장 민감도가 떨어져 큰 충격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추세를 꺾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국민 투표로 채권단을 압박하는 정치적 강수를 두는 한편 다각도로 협상을 위한 노력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주 그리스, 채권단 모두 파국은 원치 않음을 확인한 만큼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이 주말에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이 그리스 충격을 완화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연구워는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주말에 중국에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그리스 악재의 영향이 상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은 7월 증시를 내내 괴롭힐 가능성도 적지 않다.

KDB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긴축안이 거부되더라도 그렉시트를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그리스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중국 증시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7월 증시는 비틀거리며 걷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교대 지난해 정시 합격선 일제히 하락…수능 일부 6등급도 붙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교육대학들 지난해 정시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지난 25일까지 각 교대 및 초등교육과를 운영하는 대학 총 9개교가 공개한 2024학년도 대입 정시 합격점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공주교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자체적으로 5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쓰는데, 합격선은 전년도 입시와 견줘 11.9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 대학에 정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해 등록한 학생들의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 네 영역 평균 등급은 2.6등급에서 3.1등급으로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 공주교대는 수능 영역별 최저합격선도 공개했는데, 등록하지 않은 합격자까지 포함하면 합격선은 더 하락했다는 것이 학원 측의 전언이다. 종로학원은 "수능 국어·수학·탐구 등 일부 과목에 6등급을 맞은 학생도 일반전형에 합격했다"며 "합격자의 수능 4과목 평균 등급 최저치는 3.88등급"이라고 했다. 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춘천교대와 한국교원대(초등교육과)도 수능 성적표에 있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을 자체 산식으로 환산하는데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정시 평균 합격선을 전년도 입시와 견줘 전주교대는 90

정치

더보기
여야, 오늘 국회 본회의 ‘이태원특별법’ 처리...‘채상병 특검’은 난항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여야는 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처리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지난 1월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했던 이태원특별법의 일부 핵심 쟁점을 수정해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가 이태원특별법에는 합의했지만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등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특별법 수정안을 2일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기존 이태원특별법에 명시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직권 조사 권한 및 압수수색 영장 청구 의뢰권을 삭제하고, 특조위 활동 기한을 1년 이내로 하되 3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게 한 조항을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독소 조항이라고 주장한 직권 조사 권한 및 압수수색 영장 청구 의뢰권을 삭제하는 데 동의했다. 불송치 또는 수사 중지된 사건에 대해서 특조위가 직권으로 자료 및 물건의 제출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한 28조와 특조위가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하는 30조가 대상이다. 국민의힘은 특조위 구성과 기간을 양보했다. 특조위원 구성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