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영화 '봄'(감독 조근현)이 도쿄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다시 한 번 하반기 최고 기대작임을 증명했다.
제작사 스튜디오 후크는 16일 '봄'이 23일 열리는 제27회 도쿄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월드 포커스 섹션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봄'은 지난 1월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아리조나 국제영화제, 밀라노 국제영화제, 댈러스 국제영화제, 마드리드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으며 4번의 작품상과 2번의 여우주연상, 2번의 촬영상을 차지했다.
'봄'은 베트남전이 진행 중이던 60년대 말, 몸이 서서히 마비되는 병에 걸린 조각가 준구와 아내 정숙, 정숙에게 누드 모델 제의를 받은 여인 민경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용우가 조각가 '준구'를, 김서형이 아내 '정숙'을, 이유영이 '민경'을 연기했다. 김서형과 이유영은 각각 마드리드와 밀라노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6년'(2012)을 연출한 조현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도쿄 국제영화제는 독특한 장르를 구축하거나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제시하는 젊은 감독의 영화를 초대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다.
김대승 감독의 ‘번지점프를 하다’(2001), 임상수 감독의 ‘하녀’(2008), 나홍진 감독의 ‘황해’(2011) 등이 초청된 바 있고, 임찬상 감독의 ‘효자동 이발사’(2004),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2012), 이주형 감독의 ‘붉은 가족’(2013)등이 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봄'은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