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가 젊은 층을 겨냥, 야심차게 도입한 이동취업상담이 전형적인 보여주기 사업으로 전락되고 있는 분위기다.
사업이 시작 된지 1년이 넘도록 장소를 옮긴 것 이외는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4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관내 다중집합 장소에서 30~4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매주 1회 2시간씩 이동취업상담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젊은 층의 심각한 취업난에 발맞춰 효율적인 서비스 지원을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관내 주안역 내의 개찰구 입구에 창구를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통해, 구는 젊은 구직자들의 취업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날로 심각해지는 취업난을 일부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시작부터 참담했다.
상담 실적이 극히 저조해 시작 1개월여 만에 창구를 폐쇄·철수한 것이다.
결국 구는 7개월여 간의 공백 기간을 거친 끝에 지난 3월 장소를 관내 유명 대형마트 2층에 있는 복합판매장 두레온으로 이전했다.
두레온은 사회적기업 제품을 홍보·판매하고 있는 곳으로 구가 무상 임대해 운영하는 복합판매장이다.
이곳 역시 국내 유명 대형마트로 쇼핑객들이 많이 붐비기는 주안역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예측은 한참 빗나갔다.
지난 3월부터 6월 현재까지 16회에 걸쳐 상담과 취업 인원이 각각 29명과 9명에 그친 것.
그마저도 복지시설 취업 1명을 빼면 나머지 8명은 식당과 제조업 생산직, 청소 등이 차지했다.
상담도 지난 3, 4월에 12명인 것에 비해 5, 6월에는 각각 2명과 5명으로 나타나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결과적으로 취지는 좋았으나 인력과 시간을 낭비한 보여주기 식 행정의 전형이라는 주위의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예상보다 성과가 미흡한 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반상회보나 각동을 찾아다니며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활성화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