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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폭(酒暴)피해자는 여성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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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署 여성주폭팀장 조은형 경위 “주폭잡는 데는 누구보다 자신 있어요”

“주량은 소주 1잔 밖에 안 돼도 주폭(주취폭력자) 잡는 데는 누구보다 자신 있어요”

지난달 21일 신설된 서울 서초경찰서 주취(酒暴)폭력 수사전담팀에 경찰 최초로 여성 팀장인 조은형(34) 경위가 발탁됐다.

올해 임관 12년 차인 조 팀장은 주로 여성 피해자 조사를 전담해왔다. 또 과학수사팀과 마약수사팀을 거쳐 현장감도 익힌 베테랑이다.

서울 서초경찰서 최해영 서장은 “여성 특유의 세밀한 증거수집 능력을 갖춘데다 업무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주취폭력 척결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경찰이 ‘주폭과의 전쟁’ 을 선포하고 강한 척결 의지를 밝힌 것과는 대조적인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여자가 할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예상을 깨고 조 팀장은 임명 일주일 만에 상습적인 주취폭력자 3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만취 상태로 안하무인(眼下無人)이던 피의자들도 조 팀장 앞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조 팀장은 “술에 취한 피의자들은 거칠게 대할수록 반발심만 불러 일으켜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마음을 열게 설득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조 팀장의 발탁 배경에는 주취폭력 범죄의 특성상 범행 내용, 배경, 전력 등에 대한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는 깊은 뜻이 숨어 있었다.

피해자들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신분이 노출돼 보복당할 것을 우려해 신고를 꺼리는 여성 주폭 피해자들의 마음을 이끌어 내는 법을 안다.

부임 직후 맡은 첫 사건 역시 피해자가 여성이었다.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술에 취한 경비원이 주차장을 빠져 나가려는 여성의 가슴을 만지고 15분 간 감금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어린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는 겁에 질려 진술을 거부했다. 하지만 조 팀장이 나서 피해자를 설득해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고, 사건 발생 3일 만에 피의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조 팀장은 “주폭 사건은 우발적으로 벌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구대 근무 시절 보복을 우려해 신고하기 꺼려하는 여성 주폭 피해자들을 수없이 봐왔다”며 “주폭 척결을 위해서는 경찰을 믿고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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