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2년 전 발생한 북한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감사 중인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서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하고, 질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8일 문 전 대통령 측에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서면 조사에 응하라고 통보하고 서해 공무원 사건과 관련한 질문지도 보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불쾌감을 보이며 이를 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2일 "감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즉각 구두논평을 내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건이다. 그런데도 퇴임한 대통령을 욕보이기 위해 감사원을 앞세운 정치보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분노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감사원 조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