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30 (목)

  • 흐림동두천 20.6℃
  • 흐림강릉 20.8℃
  • 흐림서울 22.9℃
  • 흐림대전 22.9℃
  • 흐림대구 24.4℃
  • 흐림울산 20.0℃
  • 흐림광주 22.6℃
  • 흐림부산 20.0℃
  • 흐림고창 21.0℃
  • 흐림제주 21.2℃
  • 흐림강화 19.3℃
  • 흐림보은 21.0℃
  • 흐림금산 22.1℃
  • 흐림강진군 21.8℃
  • 흐림경주시 23.3℃
  • 흐림거제 20.9℃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작품 활동 과정과 숨은 이야기를 담은 다큐 <뱅크시>

URL복사

얼굴없는 ‘예술 테러리스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얼굴없는 ‘예술 테러리스트’로 불리는 뱅크시의 예술세계를 통해서 모든 것이 돈으로 가치가 매겨지는 자본의 시대에 예술의 본질에 대해 통찰하는 다큐멘터리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하던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 활동 과정과 숨은 이야기들을 차근차근 들려준다.

 

 

저항에서 탄생한 서브컬쳐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 무명으로 활동하는 화가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올라왔다. 경매 중개인이 낙찰봉을 때리며 이 그림이 한화 약 15억4000만원에 낙찰됐음을 알렸다. 하지만 작품을 이동하려는 순간 액자의 폐쇄 장치가 작동해 그림이 조각났다. 뱅크시에게 이 자체가 예술 행위였던 것이다. 뱅크시의 소더비 경매장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그림의 가치란 무엇인가?’ 질문하는 다큐멘터리 <뱅크시>는 이어서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그래피티의 역사를 나열한다. 그래피티 예술가들의 인터뷰와 당대의 다양한 자료들을 함께 제시하며 어떤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자양분을 토대로 그래피티가 확산됐는지를 짚어본다.


세계적 사랑을 받고 있는 무명의 거리 예술가라는 아이러니한 인물인 뱅크시는 정확한 정체가 알려져 있지 않다. 이미 유명인인지, 개인인지 단체인지도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알려진바에 따르면 뱅크시는 미국의 서브컬쳐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1980년대 영국 브리스톨시에서 10대를 보냈다. 미술학교에 간 적도 없고 미술에 특별한 재능을 소년시절부터 공인받은 것도 아니다.

 


뱅크시의 예술세계는 1980년대 영국의 시대상에서 탄생했다. 당대 영국은 경제적 사회적 불안으로 혼돈에 빠졌다. 보수당의 대처 전 총리는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며 자본주의 혁명을 시작했고, 탈공업화로 황량하게 버려지는 도시들이 생겨났다. 브리스톨 또한 불행한 도시였다. 실업자가 넘쳐나고 폭동이 끊이지 않았다. 절망한 브리스톨의 젊은이들은 서브컬쳐인 뉴욕 힙합을 소비하며 ‘대처주의’에 대한 저항을 표현했다. 힙합은 브리스톨 예술의 심장이 된다. 이 시기에 등장한 영국 최초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3D는 브리스톨의 청춘과 예술에게 많은 영감을 줬으며 뱅크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예술의 변화와 한계


벤 아인, 스티브 라자리데스, 존 네이션, 펠릭스 ‘FLX’ 바론, 알란 KET, 스케이프 마르티네즈, RISK 등 뱅크시의 동료와 스트릿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들은 뱅크시의 예술, ‘테러’라고 불리는 예술 행위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영화 <뱅크시>는 뱅크시의 일대기 뿐 아니라 현대 미술과 예술의 변화와 한계를 논한다. 반항적인 스트릿 아티스트로 시작한 그의 이력은 익명성 아래 더욱 빛난다. 반자본주의적인 행보마저 자본에 복속되고 있는 아이러니를 뱅크시는 작품 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여러 행동을 통해서 온 몸으로 말하고 있다.

 


영화는 뱅크시를 비롯한 그래피티 작품들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준다. 화염병 대신 꽃을 든 남자, 베트남 전쟁으로 울고 있는 소녀의 팔을 잡고 있는 미키마우스, 난민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표현한 이민자의 아들 스티브잡스 등 뱅크시의 작품들은 현대미술에 관심이 없는 대중들에게도 익숙하다.


연출가 엘리오 에스파나는 뱅크시의 시작인 영국 브리스틀에서부터 현재까지 그의 작품 활동과 사건들을 차분하게 짚어나가며 그의 삶을 다양하게 조명함으로써 뱅크시와 관련된 지식을 조목조목 쉽게 전달한다. 권위주의에 도전하는 비주류적 미학과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풍자적 색깔의 뱅크시 예술에 비해 다큐멘터리의 문법은 보수적이고 평이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특징주] 엠에스오토텍, 내달 3일 온라인IR…현금배당·자사주소각 발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엠에스오토텍이 다음 달 3일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엠에스오토텍은 지주회사로 그룹의 기업가치 확대가 주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현금배당(차등 배당) ▲자기주식 소각 ▲책임경영 강화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현금배당의 경우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또 이번 지주사 전환 후 3년간 일반 주주 중심의 차등 배당을 진행한다. 배당 절차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정관을 정비 중이다. 자사주 소각도 진행한다. 엠에스오토텍과 심원 합병에 따라 기존 심원이 보유한 엠에스오토텍 주식에 대해 부여되는 자사주의 50%를 소각할 예정이다. 소각 일정은 합병 주주총회 후 1년 내 진행 예정이며, 미소각된 잔여 자기주식 50%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부채 상환 등에 활용한다. 앞서 엠에스오토텍그룹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책임경영 일환으로 합병 후 심원 기존 주주에게 부여되는 합병 신주에 대해 1년 이상 자발적인 의무보유 의사도 밝힌 바 있다. 엠에스오토텍 관계자는 "이

사회

더보기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베트남 하노이에 ‘한국형 검진 프로그램’ 런칭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원장 조정연)는 지난 5월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거주 한인들을 위한 ‘한국형 검진 프로그램’을 런칭 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2022년 5월 베트남 빈멕국제병원과 ‘건강검진 분야 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하노이 빈멕국제병원의 건강검진센터 컨설팅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2023년 7월부터는 서울대학교병원 파견 교수들과 간호사가 현지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한인들은 물론 베트남 현지인들에게도 검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런칭한 한국형 검진 프로그램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검진 프로그램을 참고하여,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과 다빈도 질환, 그리고 베트남 현지 생활환경과 한인들의 수요에 맞게 새로이 구성하였으며, 향후 베트남 현지인들에게도 한국형 검진프로그램 적용이 가능한지 판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조정연 원장은 “건강검진에 대한 인식과 선진 시스템이 아직은 미비한 베트남에서 서울대학교병원의 노하우와 빈멕국제병원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 거주 한인들을 위한 검진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 앞으로도 서울대학교병원

문화

더보기
스트리트 문화 축제 '서울비댄스페스티벌' 내달 7~8일 노들섬에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여름맞이 시민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스트리트 문화 축제 ‘서울비댄스페스티벌(B.DANCE SEOUL)’을 내달 7일(금)~8일(토) 이틀간 노들섬에서 개최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022년부터 개최한 ‘서울비보이페스티벌’을 ‘서울비댄스페스티벌’로 개편 운영한다. 브레이킹 장르에 집중해 개최됐던 기존 일일 축제를 더욱 다양해진 스트리트 댄스 장르(락킹, 왁킹, 힙합, 코레오그라피 등)와 힙합 음악 공연, 스트리트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포괄하는 이틀간의 축제로 확대했다. 이렇게 한층 규모가 커진 축제는 시민의 다양한 문화향유 수요에 호응하는 한편 스트리트 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비댄스페스티벌’은 노들섬 잔디마당에 마련된 메인무대와 노들스퀘어 전역에서 양일간 오후 1시부터 8시 30분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당신을 춤추게 할 비트&바운스(Beat&Bounce)’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다채로운 스트리트 댄스 경연과 힙합 음악 공연뿐 아니라 전시와 다양한 스트리트 문화 체험 프로그램들이 축제 기간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3개국 댄스팀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

오피니언

더보기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나라… 지도자들이 본을 보여 바로 세워야
음주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인기가수 김호중 씨의 법꾸라지 행보를 보며 ‘공정과 상식이 무너져 내려도 이렇게 무너져 내릴 수는 없다’라는 생각에 어이없음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김호중 씨는 누가 봐도 유죄가 뻔한 죄(현재 김호중에 대해 적용할 수 있는 죄는 무려 7가지로 음주운전, 교통사고 후 미조치, 도주치상,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대리자수, 증거인멸, 위험운전치상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이다)를 짓고도 법꾸라지(법을 이용해 가장 적은 양형을 받도록 하는 것) 전략을 세우고 경찰조사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씨는 일반에게 공개된 첫 조사이자 4번째 소환조사인 지난 21일 경찰서 조사 후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옅은 미소까지 지으며 “죄인이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라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김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24일 낮 12시 영장실질심사 후 김씨를 결국 구속했다. 이에 앞서 김 씨의 소속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에서 "김호중은 오는 23~24일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