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중 27명 추가 확진
요양보호사 최초 감염 후 병원 중심 누적 48명
전남도 돌파감염 이어져 고위험군 추가접종 중
[시사뉴스 신선 기자] 광주와 전남에서 지난 12일 하루 50명이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됐다.
의료진·환자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를 시행 중인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또다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누적 환자가 48명으로 늘었다.
13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광주에서 31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 북구3명, 서구 28명이다.
원내 연쇄 감염 여파로 의료진·환자 모두 집단 격리 중인 광주 서구 소재 모 요양병원에서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27명이 추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0일 고위험시설 종사자 선제 전수 검사를 통해 요양보호사 2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된 이래 해당 병원에선 5·6병동을 중심으로 누적 4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중 34명은 환자다. 요양보호사, 조무사 등 종사자는 13명이며, 연쇄(n차) 감염 사례인 가족 1명도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 중 5명을 제외한 43명은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여서 '돌파 감염'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요양병원은 입원 환자, 종사자 등 268명이 생활하고 있다.
전날 광주에선 요양병원 집단 감염 사례를 제외하고도 확진자 4명이 발생, 하루 확진자 31명을 기록했다.
전남 지역 중학생을 비롯해 2명이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나, 구체적 감염 경위를 알 수 없다. 나머지 2명은 지인간 접촉을 통한 지역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최초 음성 판정을 받고 집단 격리 중 무더기 확진인 만큼, 지역사회 추가 확산 우려는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환자 연령층이 높고 백신 접종을 마친 돌파 감염 사례가 대다수인 점에 주목, 확진자 치료와 추가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전남에서는 지난 12일 19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 해남 8명, 목포·장흥 각각 3명, 여수·곡성·무안·함평·장성 각각 1명씩이다.
해남은 60대 여성이 타지역 방문 후 유증상 검사에서 확진됐으며 접촉한 지인 7명이 추가 감염됐다. 확진자 8명 모두 50~60대로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방역당국은 해남군 황산면 주민 1053명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다른 지역 감염자 모두 감염경로가 전남이나 광주 등 기존 확진자 접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백신접종 완료자의 돌파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고위험시설과 고령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