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지각, 기상특보 홍수주의보에 따른 도로통제로 라디오 생방송 지각
"라디오 방송 15년 동안 처음 지각"
김영철도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도로통제로 방송국 도착 못해
도로 위 차 안에서 ‘휴대전화 오프닝’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국지성 호우로 박명수 김영철 등 라디오 DJ들의 지각 사태가 벌어졌다.
방송인 조우종은 6일 오전 개그맨 박명수를 대신해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오프닝을 진행했다.
조우종은 "서울시가 지금 난리다. 박명수가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발했는데 아직 도착을 못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폭우로 인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서울 주요 간선 도로통제 등 교통 혼잡으로 스튜디오에 지각 도착한 박명수는 "라디오를 15년 했는데 처음으로 지각했다. 한 번도 이런 일 없었다.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데 방법이 없었다"며 "서울 교통상황이 난리도 아니었다. 미국 영화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실시간 교통정보에 따르면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서울 주요 간선 도로통제 사태가 속출했다.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량이 계속 늘면서 도로통제 해제가 지연되거나 추가 도로통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경부 홍수통제소는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한강 수위가 계속 올라 도로통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도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DJ 김영철도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서울 주요 간선도로 도로통제 등 교통 혼잡으로로 제 시간에 방송국 스튜디오에 도착하지 못해 도로 위 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오프닝을 진행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김영철은 '김영철의 파워FM' 오프닝에서 "평상시와 목소리가 다르지 않냐"며 "비가 많이 와 평소보다 20분 일찍 나왔는데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겼다”며 “교통 대란이다.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차는 밀리고 마음은 초조하고 미칠 것 같다"며 청취자들에 양해를 구했다.
서울 한강대교 홍수주의보 발령에 따라 한강 본류에 홍수특보(기상특보)가 내려졌다. 한강 본류 홍수특보 발령은 지난 2011년 7월 이후 9년 만이다.
서울시(기상특보)에 따르면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11시 한강대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서 오전 5시 50분에도 서울 탄천 대곡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기상특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와 바람이 잦아들면서 호우, 강풍특보 등이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