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부천 쿠팡물류센터 직원 직장서 접촉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 서울-부천 잇단 확진
접촉자 200명 코로나19 검사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서울에서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구로구와 관악구, 강서구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지난 26일 구로구청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직원 A(45·여)씨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판정을 받았다. 관내 38번째 확진자다.
A씨는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해 확진판정을 받은 부천 8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25일 구로구 보건소에서 검사 받았다. 26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청은 "동선 등 추가 정보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관악구청은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중 관악구 확진자 B(32·신림동 거주)씨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근무했다”며 “25일 양성 판정을 받은 B씨는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관악구청은 "B씨 집과 주변 지역을 방역소독하고 방문 장소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강서구청 확진자는 방화1동에 사는 30대 여성 C씨다. 강서구 34번째 확진자인 C씨는 쿠팡 부천물류센터 확진자와 직장에서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C씨는 지난 23일 증상이 나타나 26일 오전 이대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았고 오후 5시께 양성 결과가 나왔다. C씨 가족은 자가격리하고 있다. 거주지와 주변 등은 방역을 마쳤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는 현재까지 서울 3명, 인천 6명, 부천 2명, 파주 1명 등 모두 12명으로 증가했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태원 클럽발 접촉 감염자가 돌잔치 사진사로 일했던 부천 라온파티뷔페(식당)을 지난 9일 방문했다가 23일 확진 판정 받은 기존 확진자와의 연관성 등 감염경로를 현재 조사하고 있다.
이 와중에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중 일부가 상품출고 과정에서 포장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근무 인원만 1300여명에 달하는데 배송 과정에서 코로나19가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대본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야외나 실외에서도 충분히 생존 가능하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장거리나 중·장거리로 이송되는 배달 물건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현재 단기 근무자 1300여명 중 200여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검사를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