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이 29일 국회정론관에서 서울 송파을 재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한 가운데, 송파을이 재보궐 선거의 최대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송파을에선 현재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과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공동지역위원장이 도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최 전 의원이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양새다.
이에 따라 최 전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진출할 경우, 송파을의 선거 열기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의 한 핵심인사는 "송파을의 선거구도가 최재성, 배현진, 박종진으로 짜여질 경우, 그것은 각각 문재인 대통령, 홍준표 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의 대리전 성격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만큼 송파을 선거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해지면서 상당히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최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복심인 제가 국민께는 손발이 되고 당원들께는 심장이 되겠다"며 "저에게 국회 복귀명령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한 "지난 2015년 12월 17일 분열된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열고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헌신하고 최재성의 신념인 정치혁신의 길을 열기 위해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그의 기자회견에는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권칠승, 황희 의원도 함께 했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최 전 의원은 그동안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