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전국 임대주택 사업자가 보유한 임대주택은 1인당 평균 3채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이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임대주택 개인사업자는 총 18만2204명이다.
이들이 보유한 임대주택수는 총 66만4036가구다. 1인당 평균 3.5가구를 보유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가장 많았다. 서울 임대주택수는 전체의 31%인 19만8547가구로 집계됐다. 경기가 15만8322가구(25%), 부산 8만1038가구(13%) 순이다. 서울과 경기, 부산 3개 광역자치단체가 전체 등록 임대주택의 68%를 차지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가 3만5434가구로 가장 많았다. 서초구가 3만691가구, 송파구가 2만611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남성보다 여성 임대사업자가 더 많았다. 남성 8만4493명이 31만3562가구를, 여성은 이보다 많은 9만7711명이 33만474가구를 보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임대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이는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A씨(43세)다. A씨는 임대주택을 659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창원시에 거주하는 50세 B씨는 700채로 전국에서 임대주택을 두번째로 많이 소유했다. 광주 남구에 사는 53세 임대사업자는 605채를 보유했다.
연령대별 임대주택 사업자는 4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40대 이상은 15만3729명으로 84%, 20~30대가 2만7974명으로 15%, 20세 미만이 501명으로 0.3%에 달했다.
19세 이하 임대주택 사업자는 501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86%에 달하는 인원이 서울 서초구(300명)와 송파구(131명)에집중됐다. 10세 미만 임대사업자도 261명에 달했다.
최인호 의원은 "국내 임대주택 등록률은 25%에 불과하다"며 "다주택자의 임대주택 등록 양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