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가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타머 대표는 “현재 상황에 대해 굉장히 죄송하다”며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타머 대표는 2010년 폭스바겐 그룹 판매 전략 및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다 2012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그는 현재 환경부의 결함시정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지난 1월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검찰은 타머 대표가 폭스바겐의 배출가스·소음·연비 시험성적서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관련 부분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독일 본사가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한차례 구속 영장이 기각된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박 전 사장은 2001년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을 역임하며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을 수입해 판매했다. 이후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출범 당시 초대 사장에 올라 2013년까지 근무했으며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위반한 유로5 경유차 등 각종 미인증 차량을 대량 수입하고 연비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