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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옥시 前대표 검찰 출석…“가족 살려내라” 눈물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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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우 前옥시 대표 출석 검찰청 대기…방송 생중계 등 기자 50여명 취재열기도 '후끈'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핵심 피의자인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26일 서울중앙지검 앞은 '5년의 기다림'을 가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로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새벽부터 청사 앞에 머물며 혹시 모를 신 전 대표의 '기습 출석'에 대비하던 피해자들은 출석 시간이 임박한 오전 920분께부터 미리 준비한 펼침막을 나눠 가지며 신 전 대표 출석을 기다렸다. 이들이 갖고 온 펼침막에는 '내 아이와 내 아내가 하늘에서 보고 있다', '억울하게 죽어간 우리 아이를 살려내라'는 글들이 적혀 있었다.

피해자들은 청사 앞을 지키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화를 이어가는 피해자들이 곳곳에 보였다.

청사 입구는 이른 시간부터 자리를 잡은 취재진으로도 붐볐다. 방송·사진 카메라 20여대와 취재 기자 30여명이 신 전 대표를 기다렸다.

신 전 대표는 942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흰머리를 단정하게 넘긴 그는 청사 앞 계단을 올라 변호인과 함께 천천히 걸었다. 수 많은 카메라가 멀리서부터 신 전 대표를 담았다. 카메라 플래시가 쉼 없이 터졌다.

포토라인에 선 신 전 대표는 카메라를 향해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몰랐다"고 말했다. 신 전 대표 뒤로 펼침막을 들고 서 있던 한 피해자의 "그렇게 안전했으면 당신이 썼어야지"라는 외침이 이어졌다. "1, 아니 6개월만 써봐라"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 "우리 아빠 살려내라"는 말들이 쏟아졌다.

쏟아지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답하던 신 전 대표는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섰다.

신 전 대표가 자리를 뜨자 피해자들의 울음소리는 더 커졌다. 한 피해자는 취재진을 향해 "너무 억울합니다. 살인죄로 꼭 처벌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닦았다. 울분을 토하다 자리에 주저앉는 여성도 있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바로 옆에 피해자가 있었는데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고 힘든 건가. 정말 자기들이 용서를 바란다면 피해자들 앞에 나서서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옥시가 2001년부터 판매한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제품이다. 검찰은 정부가 공식 인정한 피해자 221명 중 이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를 177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사망자는 70명이다.

신 전 대표는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을 처음 제조할 당시 이 회사 최고 경영자로 일했다. 그는 2011년 정부 발표로 제품 유해성이 알려진 이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첫 업체 경영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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