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고등학교 학생 수가 큰 폭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고교 교원 수를 인위적 감축 없이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토론과 실습, 다양한 체험 활동 위주의 참여형 수업을 통해 저마다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는 '자유학기제'를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2015년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생들은 2018년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학생 수가 줄어도 교원 수를 기존대로 유지해야 교육의 질이 높아져 자유학기제가 지향하는 토론, 실습 등 참여형 수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
교육부는 25일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서울 광화문 서울정부청사에서 시·도 부교육감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고등학생 수 감소에 따라 고교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등학생 수는 저출산·고령화 등 영향으로 2015년 178만명에서 2022년 122만명으로 31%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고교 학급당 학생 수를 2015년 30명에서 2022년 24명으로 줄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수준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교원이 학생 주도적인 수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교원 수를 인위적인 감축 없이 현 수준으로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고교 교원 수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면 고등학생 수 감소에 따라 고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015년 16.6명에서 2022년에는 OECD 수준인 13.3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교육부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