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국방부는 18일 "북한이 지하에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김정은(노동당 제1비서)이 지난달 15일 이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을 단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고, 그런 지시의 일환으로 여러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은 언제든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며 "한·미 정보당국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면밀히 감시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형태에 대해선 "지하 핵실험 시설에서 미사일에 탑재하는 핵탄두를 폭파할 가능성과 핵탄두에서 핵물질을 제거하고 기폭(起爆)장치를 터뜨리는 실험을 할 가능성 등 두 가지 모두 가능하다"고 밝혔다. 핵실험 시기에 대해서는 "예단해서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최근 차량과 인력·장비 등의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