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29)이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한 뒤 하루 만에 어깨 통증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재활 후 오랜 만에 공을 뿌린 뒤 오는 긍정적인 신호로 정상적인 복귀를 위한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24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전날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 마련된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불펜 투구에 나서 30개 공을 던졌다.
이날 구속은 최고 84마일(약 135㎞) 정도에 그쳤으나 재활 과정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류현진 본인 스스로도 불펜 투구 후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불펜 투구를 한 이튿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어깨 통증을 느꼈다고 전했다. 수술을 받고 막 훈련에 복귀한 선수의 통증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릴 수 있을 만한 이야기다. 수술 부위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걱정할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류현진은 오랫동안 공을 던지지 않은 상태에서 본격적으로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 어느 정도 힘을 줘서 던지다 보니 일종의 근육통이 생긴 것이다.
우리가 조금 더 강도 높게 뛰거나 던질 때 오게 되는 약간의 정상적인 통증이라고 로버츠 감독은 설명했다.
복귀에 박차를 가할 류현진은 지난 두 번의 불펜 투구에서 직구만을 던졌으나 조만간 변화구도 함께 던지게 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함께 류현진의 불펜 피칭 때 변화구를 던지게 하는 것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가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순조롭게 복귀 준비를 하고 있는 류현진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한다면 4월말이나 5월에는 그가 등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