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이 3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9일 지난해 8월28~9월2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표본가구 2500곳을 추려 실시한 설문조사(표본오차±1.96%)를 토대로 '2015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중 최근 6개월 내에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36.4%로 집계됐다. 최초 이용시점은 최근 1년 이내가 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6개월내에 이용한 서비스로는 '계좌잔액조회'가 94.1%로 가장 높았고, '계좌이체(84.2%)', 'ATM에서의 현금인출(11.6%)', '금융상품가입(5.8%)' 등으로 나타났다. 이용빈도는 주 1~2회 이용하는 비율이 49.5%로 절반 가량에 달했고, '월1~3회(32.6%)', '주 3~4회(9.1%)'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모바일을 이용해 상점이나 인터넷에서 상품구매대금을 지불하는 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15.8%로 모바일뱅킹 서비스보다 이용 비율이 다소 저조했다. 모바일결제 서비스의 첫 이용 시점도 최근 1년 이내(58.6%)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용 서비스로는 '온라인 구매시 상품대금 결제'가 85.6%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3분기중 모바일 쇼핑거래액이 6조2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영향이다. 이어 '오프라인서 상품 결제(31.8%)',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지급(19.9%)' 등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상점에서의 모바일 지급수단 이용 현황을 보면 '삼성페이' 등 모바일카드가 54.9%로 가장 높았고 '옐로페이' 등 직불전자지급수단(44.2%)이 뒤를 이었다. '티머니' 등 선불전자지급수단(5.5%)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모바일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72.5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고, '공인인증서 등 안전장치에 대한 불신(70.7점)', '사용중 실수로 인한 금전적 손해 우려(69점)' 등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사용 미숙'은 51.6점으로 낮은 편이었으나 60대 이상의 고령층 응답자에서 80점에 육박하는 높은 점수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모바일 뱅킹 사용자층이 확대되고, 모바일결제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사용 편의성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스마트폰의 간편결제 확산, 내장형 결제기능 탑재 등에 대응해 운영체제에 대한 안전대책 수준을 조기에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