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은 한나라당을 냉혹하고도 준엄하게 심판했다. 집권 2년동안 경제살리기라는 명분 아래 국민과의 소통은 무시한 채 앞만 보고 달려온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게 급제동을 건 것이다.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빅3 가운데 서울과 경기를 가까스로 지켰지만 전통적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텃밭인 경남과 강원 등 주요 접전지를 모두 내주면서 사실상 완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반면 당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민주당은 텃밭인 전북과 광주, 전남은 물론 수도권에서 인천과 충남과 충북에서 승리하면서 예상외의 대승을 거뒀고 향후 제 1야당으로서의 입지를 우뚝 세우게 됐다.특히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국민의 지지를 얻음으로 해서 결과적으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완급 조절할 수 있는 대리권한�
지난달 20일에 있었던 천안함 사건 합동조사단의 발표와 뒤이은 24일의 대통령 담화를 보며 말하자면 또 한번 허를 찔린 기분이 들었다. 기분이야 꼭 그랬지만 반복되는 일을 두고 번번이 ‘허를 찔린다’고 하기도 민망한 노릇이고 보면, 찌르는 쪽의 기술을 곱게 인정하거나 찔리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단호히 직시해야 하지 싶다. 아무래도 상식과 합리성에 대한 미련이 문제이다. 발표 이래로 많은 지면에서 조목조목 지적했으니만큼 여기서 다시 조사단 발표가 상식적 차원에서 설득하지 못한 점들과 그 때문에 합리적으로 제기되는 여러 의문들을 정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사실 TOD 동영상, 버블제트, 잠수함과 어뢰의 성능과 무게와 그것들에 대한 감지기술 같은 것들은 나로선 죄다 이번에 난생처음으로 듣는 얘기들이었다. 그러니 이런 증거들에 대한 논란에 무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7일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온 산 증인”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 선진화의 역사를 써나갈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온라인 당원 교육기관인 당 사이버 연수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가 생각하는 한나라당’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동영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은 단시간에 세계가 놀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냈다”며 “비록 당명은 여러번 바뀌었지만 (산업화와 민주화의) 중심에 서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 온 정당이 바로 한나라당”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차떼기 정당, 부패 정당이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고, 탄핵 역풍으로 당을 천막당사로 옮기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당이 해체될 위기에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는 정말 처절한 노력을 했다”며 “그렇게 오늘에 이른 정당이 바로 한나라당이기에 저는 한나라당과 어깨와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서 선진화의 역사를 써나갈 정당
1987년에 일어난 KAL858기 폭파사건에 대한 나의 오랜 의혹은 신동진 씨를 만나면서 말끔히 해소되었다. 신동진 씨는 2000년대 초반 안기부 조작에 혐의를 두고 3년 이상 ‘KAL858기 실종사건’을 취재한 사람이다. 이를 토대로 그는 KAL858기 관련 의혹을 집대성한 KBS 다큐멘터리 〈우리는 알고 싶다: KAL858기 실종자 가족들의 호소〉와 《KAL858, 무너진 수사발표》(창해 2004)라는 책을 썼다. 이런 인연으로 ‘KAL858기 가족회’의 사무국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신동진 씨는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4년 11월, 국정원이 KAL858기 사건 등을 규명하기 위한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에 참여했다. 그것도 국정원의 지목(요청)과 가족회의 추천을 동시에 받아서...물론 그때까지만 해도 신동진 씨는 ‘안기부 조작’에 혐의를 두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들어가서 방
그릇이 큰 사람은 자신이 인정받기 위해 어떤 공을 세우려 하기보다는 전체의 유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이루어 감에 있어서 자기 욕심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일의 궁극적인 목적을 먼저 생각하지요.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은 이러한 마음이었기에 일천번제를 드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으로 전무후무한 지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오랜 숙원사업인 아름다운 성전과 왕궁을 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성전을 건축하는 데는 7년, 왕궁을 건축하는 데는 13년이라는 긴 세월이 소요되었으며 엄청난 인력과 국력을 소모해야 했지요. 그렇다면 이에 사용된 기초석이며 재목, 향품과 무수한 금과 보석 등의 많은 재료는 어디서 구할 수 있었을까요? 이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통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 왕은 혼자서 일을 이루려 한 것이 아�
공교롭게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등 민감한 일정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풍’과 ‘북풍’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바처럼 지방선거와 관련해 노풍, 북풍 등이 거론된다는 현상 자체가 퇴행적인 것이며, 그동안의 경험을 보면 이런 문제들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어렵다.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이나 천안함을 침몰시키고 46명의 생명을 앗아간 원인을 무엇이라고 판단하는가가 정치적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단순히 과거의 한을 풀기 위해서나 어떤 적개심을 표출하기 위해서 투표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선거 때마다 ‘바람’에 의존하는 구습1987년 이후
세계경제가 그리스라는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 2008년 가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상징되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는 1929년 이후 최대 충격에 빠졌다. 그후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 주요 경제세력의 신속한 유동성 공급과 경기부양 정책으로 최악의 상황은 면하면서 서서히 재기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2010년 봄에는 다시 그리스에서 적신호가 켜지면서 위기 탈출의 꿈에 찬물을 끼얹었고, 그리스 위기가 ‘돼지들(PIIGS, 포르투칼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을 연상시키는 유럽의 다른 나라로 도미노처럼 전파될 위험이 부각되었다.그리스 자체의 문제는 비교적 단순하다. 그리스정부가 예산적자를 메우고 공공부채의 이자와 상환금을 갚기 위해 빚을 얻는 과정에서 국제시장의 금융기관이 점점 더 높은 이자율을 요구했고, 그 결과 그리스 �
영국의 웨스트민트 사원 묘비에는 매우 의미 있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이 세상을 변화시키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황혼에는 가족을 변화시키려 했지만 이도 이루지 못했는데 뒤늦게 나 자신이 변하였다면 그 모든 것이 변하였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우선 나 자신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나 자신이 변화하면 곧 세상이 변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이처럼 나 자신이 변화하고 상대를 변화케 할 수 있다면 참으로 가치 있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잘못된 부분을 고치며 진리 말씀을 좇아 거룩한 삶을 살아간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이에 따른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 항상 오래 참아야 합니다. 우리는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아들은 아비의 재산을 가지고 이웃나라로 가서 허랑방탕하게 탕진합니다. 이러한 아들일지라도 다시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기뻐하며 잔치를 베풉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어떤 커다란 죄를 지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오래 참고 기다리시며 구원하기를 원하십니다(디모데전서 2:
노(盧)의 남자 유시민이 파란을 일으켰다. ‘설마’했던 결과를 지난 13일 도출해낸 것이다. 이날 치러진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경기지사 단일화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유 후보는 50.48%의 득표를 확보해 49.52%를 얻은 김진표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불과 0.96%포인트 차이였다. 조직력 싸움인 선거인단 투표에선 김 후보가 4%포인트 가량 앞섰으나 도민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는 그 이상(5%포인트 정도) 차이를 벌리며 역전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기도에 진보개혁세력의 공동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심상정, 민노당 안동섭 후보와도 단일화를 이뤄 계속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다. 원내 단 한개의 의석도 갖지 못한 신생정당에 패배한 민주당은 충격 속에서도 지원을 약속했다. 참여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조된지 4개월 된 신생 정당이라는 점에서 충격파는 더했다. 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김진표 후보는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내 모든 걸 바치겠다”고 했고, 정세균 대표도 “몹시 서운하지만 유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물꼬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튼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경선의 승자는 김진표
4월 30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한중FTA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이명박 정부가 현실 가능성과 실효성이 없는 두 가지 인식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이다. 하나는 한중FTA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중국측의 지지를 얻어내려는 댓가로 인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중FTA 카드로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이다.여하튼 2008년 이후 한국측 사정으로 한중FTA 논의가 공전되어왔기 때문에, 한국측이 적극 나서면 향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실무적으로는 3년 전에 이미 산·관·학 협의가 5차례나 진행되었기 때문에, 연내 협상개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어떻게 협상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예상되는 GDP 증가율 등 경제적 수치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맡겨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뛰어난 능력을 소유했다 해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는 사람을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성경에 보면 다윗은 목동으로서 양을 칠 때에 사자나 곰에게서 생명을 걸고 양을 지켰지요(사무엘상 17:34). 이처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 그에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맡기고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우리 각자의 삶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요? 먼저,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우쳐야 합니다. 예컨대, 부모는 자녀를 잘 양육하며, 아내는 남편을 머리로 섬기고 가정을 평안하고 따뜻하게 꾸려갈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상하관계에서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상사는 아랫사람을 사랑과 덕으로 이끌어야 하며, 아랫사람은 관용하고 선한 상사에게 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상사라 할지라도 범사에 순복해야 합니다(베드로전서 2:18). 각 사람이 이같이 행할 때에 우리가 속한 분야가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이 질서 가운데 잘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모든 조직을 이루는 한
‘2010 남한산성 호국문화제’가 8일 남한산성 남문 주차장 특설무대 및 산성 내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삼학사 압송 행렬 재현으로 시작됐으며, 경기도청 유연채 정무부지사,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김진표 의원, 경기문화재단 이광희 문화관광 사업단장, 충청향우회중앙회 곽정현 총재, 호남향우회총연합회 임향순 총재, 김만수 광주부시장, 충남대학교 정원수 교수, 국제라이온스협회 민성기 부총재 등의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행사 참가자와 주말 나들이객을 비롯해 총 3천여명이 남한산성을 찾았다.이번 호국문화제를 주최한 수도권일보, 시사뉴스 강신한 회장은 이날 “신록이 푸르른 5월, 호국문화제에 참석한 내빈여러분과 학생, 청소년, 학부모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이어 강 �
협상가이자 전략통인 김무성 의원이 원내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한나라당의 필승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80년대 중반, 상도동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김영삼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정계에 입문한 김 원내대표는 이후 청와대 민정 2비서관, 사정비서관을 역임하며 문민정부 실세로 자리잡았고, 1994년에는 최연소 내무부 차관에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또 한나라당에서도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치며 정치력을 보여줬고, 부산에서만 4선을 내리하는 등 그의 ‘정치 9단’ 실력은 이미 입증된 상태다. 실제 지난해 한나라당 내 쇄신파동 당시 주류측에서는 당의 안정을 위해 ‘김무성 원내대표론’을 꺼내들었을 정도다. 그런 그의 내공이 드러난 것은 지난 총선 때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 원내대표는 “살아서 돌아오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격려에 힘입어 자신을 축으로 친박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고 출마했으며 당당히 총선에서 승리, 한나라당으로 개선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시험대는 지금부터다. 지난해 김무성 원내대표론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친박근혜계 내부에서 김 원내대표의 입지는 크게 좁아진 상태며 또한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박 전 대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