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8 (토)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1.9℃
  • 흐림서울 16.8℃
  • 흐림대전 17.3℃
  • 흐림대구 16.8℃
  • 구름많음울산 18.8℃
  • 흐림광주 18.8℃
  • 흐림부산 19.5℃
  • 흐림고창 19.3℃
  • 제주 19.1℃
  • 흐림강화 14.6℃
  • 흐림보은 16.2℃
  • 흐림금산 16.8℃
  • 흐림강진군 18.4℃
  • 흐림경주시 16.8℃
  • 흐림거제 19.1℃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구원의 ‘孫’ 이번에도 통할까?

URL복사
노(盧)의 남자 유시민이 파란을 일으켰다.
‘설마’했던 결과를 지난 13일 도출해낸 것이다. 이날 치러진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경기지사 단일화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유 후보는 50.48%의 득표를 확보해 49.52%를 얻은 김진표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불과 0.96%포인트 차이였다. 조직력 싸움인 선거인단 투표에선 김 후보가 4%포인트 가량 앞섰으나 도민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는 그 이상(5%포인트 정도) 차이를 벌리며 역전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기도에 진보개혁세력의 공동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심상정, 민노당 안동섭 후보와도 단일화를 이뤄 계속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다.
원내 단 한개의 의석도 갖지 못한 신생정당에 패배한 민주당은 충격 속에서도 지원을 약속했다. 참여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조된지 4개월 된 신생 정당이라는 점에서 충격파는 더했다. 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김진표 후보는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내 모든 걸 바치겠다”고 했고, 정세균 대표도 “몹시 서운하지만 유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물꼬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튼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경선의 승자는 김진표 후보”라며 “유 후보는 6월 2일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유 후보가 단일화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6·2지방선거의 ‘이명박 대 노무현’ 대결 구도는 더욱 선명해지게 됐다. 유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하는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핵심 인사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vs 노무현 정부 승자는?
김문수 후보를 비롯한 한나라당 진영은 유 후보의 선출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듯했다. 그동안 김진표 후보의 선출을 전제로 짜온 지방선거 수도권 전략의 수정은 물론, 본격적인 노무현 바람을 잠재울 카드까지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유시민의 인물 경쟁력은 ‘노무현=유시민’이라는 등식성립이 가능하기에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지방선거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바짝 긴장해야할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실제 유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전통 야당 지지층과 신진 야당 지지층을 통합하는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며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심판해 4대강 사업, 부자감세 등 나쁜 정책을 중단시키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같은 자신감에 한나라당은 당장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전여옥 스마트 유세단장은 지난 14일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실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유 후보로 후보가 확정된 뒤 ‘어뢰에 맞았다’고 표현했는데 적절한 표현”이라며 “민주당은 이제 간판을 임대전문당으로 갈아끼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총선에서 유 후보의 홍보물을 보면 ‘전국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규제 철폐를 반드시 막겠다’는 구절이 있다”며 “유 후보는 의리와 소신 그대로 수도권 규제 철폐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비꼬았다.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도 “유 후보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민주당을 반개혁 세력으로 몰아 비판했던 인물”이라며 민주당에 부적절한 후보임을 강조했다.
경쟁상대인 김문수 후보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 유 후보의 경쟁력에 대해 “워낙 정치적으로 컬러가 분명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점도 있고, 어떻게 보면 경기지사 선거에서 편한점도 있다”며 “원래 대구에서 국회의원 한다고 하고 그동안 행보가 경기도에 대한 일관된 애정과 노력이 없었다. 그런점에서 김진표 후보보다 (경쟁하기에)좋은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후보 캠프 내부에선 바짝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당초 행정공무원 출신인 김진표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선거 전략을 세워온 터여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게 됐기 때문이다.
6·2지방선거 수도권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13일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 대한 긴급 정례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50.8%의 지지율로 한명숙 민주당 후보(39.2%)보다 11.6%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기지사 가상대결에서는 김문수 후보 45.3%, 유시민 후보 40.4%로 혼전세를 보였다.
또한 유 후보와 민주노동당·진보신당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는 김 후보가 46.5%, 유 후보가 45.8%로 0.7% 차이의 초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학규, 선거의 큰손되나?
이번 유 후보의 선출에 손 전 대표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음이 은연중 드러나면서 손 전 대표의 전폭적인 선거지원 여부가 경기지사 선출은 물론, 수도권 판세를 흔들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손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재보선 당시 경기 수원에서 결사항전의 자세로 지원을 벌여 1석을 얻음으로 해서 경기도 맹주임을 확인시켰고, 이후 당내 입지도 크게 넓힌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이번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중심에 섬으로 해서 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각인시키고 있다.
손 전 대표 자신도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민주진영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5ㆍ18 광주 민주화항쟁일을 맞아 올린 글에서 “5ㆍ18이 추구한 이상은 분명하다. 바로 국민이 주인되는 세상이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에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임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이미 자정의 기능을 상실했다. 국민을 섬기겠다던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 아침마다 국민을 꾸짖는다. 그 오만함을 깨우치려 우리 국민은 ‘촛불’로 경고했지만 도무지 귀를 막고 듣지 않고 있다”고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부자와 서민, 수도권과 지방, 보수와 진보, 남과 북, 모든 것이 갈려 끝없이 싸움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맞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거룩한 한 표가 대한민국을 바꿀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2주년 375호에서 이어 집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건축박람회’ 개막...건축주·인테리어 수요자 참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건축·인테리어·전원주택 전문 전시회 ‘2025 서울건축박람회’가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학여울역 세텍(SETEC) 전시장 전관에서 개최된다. ‘서울경향하우징페어’는 올해부터 ‘서울건축박람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인테리어 수요자와 건축주 모두를 위한 전시로 새롭게 개편됐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유수의 인테리어 브랜드와 관련 업체가 대거 참가해, 주거 및 상업공간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참관객들의 높은 기대에 열렸다. 서울건축박람회는 전원주택과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 맞춤형 건축전시회로서 주거 공간을 직접 설계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전시회이다. 특히, 옥외전시장을 활용한 계절별 기획 전시를 선보이며, 실내외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형 전시회로 한층 진화됐고, 단열, 난방, 에너지 절감 등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소개됐다. 전시 품목으로는 내외장재/구조재/단열재, 난방/보일러/펌핑/환기설비재, 도장/방수재, 조경/공공시설재, 조명/전기설비재, 체류형쉼터/이동식주택, 주택설계시공, 창호/하드웨어, 건축공구/관련기기, 홈네트워크시스템 등 건축과 인테리어 전반을

정치

더보기
북한, 미국 제재에 상응 조치 예고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일본 “EEZ 밖에 낙하 추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북한이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상응 조치를 예고한 지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오늘 낮 12시 35분경 북한 평안북도 대관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며 “미사일은 약 700km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다”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북한은 오늘 12시 34분경 북한 서해안에서 1발의 탄도미사일을 동방향을 향해 발사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 한미일에서 긴밀하게 연계해 분석 중이지만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50km 정도로 약 450km를 넘어 비상해 낙하한 곳은 한반도 동쪽의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Exclusive Economic Zo


사회

더보기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철근·잔해물 뒤엉켜 구조 난항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석면, 유리, 섬유 등이 뒤덮여 있어 공간이 굉장히 협소하고, 소방대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헤쳐서 구조작업 중에 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소방당국은 실제 공개된 구조 현장에는 철근과 잔해물이 뒤엉켜 구조대원의 진입 자체가 힘든 모습이었다. 소방대원들은 잔해물 사이 좁은 틈에 직접 들어가 철근을 절단하고, 땅을 파내는 방식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매몰자 위치가 파악돼도 구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현재까지 위치가 파악된 작업자는 7명 중 5명이다. 소방당국은 사고 구조물을 A, B, C, D 구역으로 나눠 작업자 구조에 나서고 있다. 전날 발견된 작업자 2명은 각각 타워의 B구역과 D구역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비교적 일찍 발견돼 구조작업이 이뤄졌으나, 현재까지도 구조물에 매몰된 상태다. 이 중 40대 작업자 1명은 팔 부분이 끼인 상태로 발견돼 전날까지 소방대원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의식이 있었다. 그러나 장시간 매몰돼 있으면서 심정지가 발생했고, 심폐소생술이 이뤄졌으나 7일 오전 4시 53분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 다른 작업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