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6 (금)

  • 맑음동두천 -13.5℃
  • 맑음강릉 -8.0℃
  • 맑음서울 -11.8℃
  • 맑음대전 -9.5℃
  • 맑음대구 -7.4℃
  • 맑음울산 -6.8℃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5.8℃
  • 흐림고창 -6.9℃
  • 제주 2.0℃
  • 맑음강화 -11.5℃
  • 맑음보은 -10.1℃
  • 맑음금산 -9.1℃
  • 맑음강진군 -5.3℃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계파 화합 잘될까?

URL복사
협상가이자 전략통인 김무성 의원이 원내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한나라당의 필승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80년대 중반, 상도동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김영삼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정계에 입문한 김 원내대표는 이후 청와대 민정 2비서관, 사정비서관을 역임하며 문민정부 실세로 자리잡았고, 1994년에는 최연소 내무부 차관에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또 한나라당에서도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치며 정치력을 보여줬고, 부산에서만 4선을 내리하는 등 그의 ‘정치 9단’ 실력은 이미 입증된 상태다. 실제 지난해 한나라당 내 쇄신파동 당시 주류측에서는 당의 안정을 위해 ‘김무성 원내대표론’을 꺼내들었을 정도다.
그런 그의 내공이 드러난 것은 지난 총선 때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 원내대표는 “살아서 돌아오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격려에 힘입어 자신을 축으로 친박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고 출마했으며 당당히 총선에서 승리, 한나라당으로 개선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시험대는 지금부터다. 지난해 김무성 원내대표론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친박근혜계 내부에서 김 원내대표의 입지는 크게 좁아진 상태며 또한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관계마저 소원해진 상태다. 당장의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당면과제가 그 앞에 높여있기도 하다.
또한 18대 국회 후반기 개헌논의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때문에 ‘김무성 호’ 출범 이후 당 안팎에서는 그가 실종된 정치, 멀어진 여야간, 당청간, 계파간 관계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무성 “여야간, 계파간 벽 허물 것”
친박계 출신으로 친이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김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된 이후 원내대표직 수락연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야간, 계파간 벽을 허물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당정간 소통을 강화하고 당직자 인사, 상임위배정, 국회 원구성 협상 등은 계속성의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의 변화도 예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정이 넘치는 당, 화합할 수 있는 당이 되었으면 한다”며 “한나라당이 소위 말하는 꼴통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젊어져야 한다”며 변화를 주도하는 원내대표가 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원내대표에게 당이 요구하는 것은 대야 관계를 잘 풀어서 국회를 원만하게 운영해 달라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협상가로서 양쪽이 다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절충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가 무거운 양복만을 고집해서는 안되고 지나치게 고지식적인 사고로 엄숙하고 심각한 모습만 보여주는 정치는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며 파급적 사고와 자유로운 발상으로의 당 분위기 전환을 예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향후 정책의총을 자주 여는 것은 물론, 사회적 약자를 더욱 챙기고 법적 제도적으로 사회안전망 확충에 더욱 노력할 것임을 밝히면서 “복지분야에 국가 예산을 쓰는데도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나라당이 부자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서민의 따뜻한 친구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입법’이라는 국회 본연의 임무를 살리고 정부의 일방통행을 견제하며 야당보다 더 꼼꼼하고 냉정하게 정부의 잘못에 대해 사전 예방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원내를 이끌 기본 방침으로 내세운 것은 상술한 바와 같이 ‘소통’과 ‘화합’, ‘변화’, ‘단결’이다. 그가 친이명박계인 고흥길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출전한 것도 화합의 첫 걸음을 의미하고 있고, 또한 계파간 벽을 허물겠다는 것은 친박계 좌장으로서 당의 단합을 도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가 추진하는 한나라당의 변화가 이뤄진다면 강력한 집권여당으로서의 변모는 물론, 다가올 지방선거에서도 단합된 힘을 발휘해 보다 좋은 성적을 얻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대통령 또한 김 원내대표에게 큰 기대를 걸면서 7일 한나라당 지도부와 회동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박 전 대표의 재임 시절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 원내대표는 그동안 당내 비주류인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좌장이었다. 자연히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김 원내대표는 작년 2월2일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고위원, 중진들간의 오찬에도 참석했고, 12월9일에는 대통령 특사 자격의 아프가니스탄 방문 후 청와대를 찾아 이 대통령에게 특사활동을 보고했으나 모두 깊숙한 현안 논의는 비켜갔다.
그러나 평소 “이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가까울 수 있었지만 사무총장을 하며 맺은 인연이 소중해 박 전 대표를 도운 것”이라고 말했던 데서도 드러나듯 사적으로 그는 이 대통령과 먼 사이가 아닌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최대 과제이자 임무는 국회 본연의 임무인 입법부로서의 활동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혀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朴心 움직일까?
김 원내대표가 사령탑을 맡은 만큼 박심(朴心)이 지방선거에 작용할까도 최대 관심사다.
박 전 대표는 선거의 여인으로 불릴 만큼 대중적 인기에다 그가 선거지원을 나간 곳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가능성이 희박한 호남과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영남을 제외하고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빅 3지역과 충청은 박 전 대표의 지원사격이 절실한 상황. 가장 애가 타고 있는 곳은 당연 서울이다. 때문에 서울시장 후보로 재선 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이 박 전 대표에게 적극적인 선거지원을 요청하면서 박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374호 커버스토리에서 이어 집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쿠팡 “유출자 3천개 계정 이름과 전화번호 등 고객정보 저장 후 모두 삭제...외부전송 無”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유출자는 약 3천개 계정의 고객정보를 저장하고 이후 모두 삭제했고 외부 전송은 없었음을 밝혔다. 쿠팡은 25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쿠팡은 유출자를 특정했고 고객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치가 회수됐음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조사에 의하면 유출자는 3300만 고객 정보에 접근했지만 약 3000개 계정의 제한된 고객 정보만 저장했고 이후 이를 모두 삭제했다. 외부 전송 등 추가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쿠팡은 “쿠팡은 디지털 지문(digital fingerprints)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다.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유출자가 쿠팡 고객 정보를 접근 및 탈취하는 데 사용된 모든 장치와 하드 드라이브는 검증된 절차에 따라 모두 회수돼 안전하게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은 지난 12월 17일 유출자의 진술서 제출을 시작으로 관련 장치 등 일체 자료를 확보하는 즉시 정부에 제출해 왔다”며 “쿠팡은 현재 진행 중인 정부기관의 관련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해 왔다”고 밝혔다. 쿠팡은 “사건 초기부터 쿠팡은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