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났다. 숨통이 조금 트이는 느낌이다. 하지만 ‘강부자’ 경제, 민주주의 후퇴, 남북관계 악화라는 정책기조가 바뀔지는 의문이다. 촛불시위 때 반성하는 척하더니 끝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명박 정권이 아닌가.물론 선거과정에서 연대의 첫걸음을 내디딘 야당세력들이 국민의 에너지를 좀더 결집시킬 수 있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다. 한반도전쟁 반대, 4대강 죽이기 저지, 무상급식 등 복지체제 강화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공동전선을 희망해본다.한숨 돌린 지방선거, 이후가 문제다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다. 4대강사업이나 복지 문제에서는 이명박 정권보다 더 견고한 벽에 부딪치게 된다는 사실이다. GDP의 20%에 해당하는 막대한 지출을 담당하는 토건업계가 그 하나고, 부자감세 정책을 추동한 재벌이 그 다른
여권의 쇄신논의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3일 물러난 한나라당 지도부와 함께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공동책임이 있는 친이명박계 초·재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면서 쇄신을 주도하는가 하면 ‘세종시 총리’라는 오명을 얻은 정운찬 총리가 총리직을 걸고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여권의 인적개편안을 승부수로 띄우려 했다는 이른바 ‘거사설’까지 나도는 등 주객이 전도된 모습이다.◆거사설, 해프닝이라지만 MB에게 ‘부담’우선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는 정 총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10일 일부 언론이 ‘정 총리가 선(先)청와대 인적쇄신-후(後) 대폭 개각을 뼈대로 한 개선안을 요구할 예정이었으나 실패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정 총리는 전날 주례보고차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만났고 곧바로 나로�
6·2 지방선거가 끝났다. 그 결과 중대한 권력변동이 발생했으며, 정치인과 정당은 이 변화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된다. 하지만 이런 책임으로부터 한발 비켜선 집단들이 있다. 예컨대 정치적 발언을 한 지식인들이 그렇다. 지식인의 정치적 발언은 학문적 명망과 시민적 참여를 적극적으로 결합함으로써 동료 시민들과 동등하게 한 표를 행사하는 것 이상의 지도적 행위를 수행하게 된다. 따라서 그만큼 책임의 무게가 무겁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책임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지식인에게는 정치인이나 정당처럼 그 책임이 객관적으로 부과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식인의 정치적 발언은 공론장 안에서 그 책임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해진다. 그런 견지에서 내가 문제삼고자 하는 것은 일군의 지식인들이 주도한 하나의 선언과 그 선언의 배경을 이루는 하나의 담론이
시우미에세이 겨울나무는 엄숙한 삶의 진지함을 간증하는 체험수기이자, 아름다운 삶의 향기로 고난을 이겨내는 에세이집이다. 살며, 사랑하며, 용서하며 역경을 헤쳐 나가는 굳건한 모습과 확고한 믿음, 군인 가족의 애환 그리고 가족 사랑을 풋풋하고 진솔한 삶의 향기를 단아한 문장, 유려한 필치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책 속 더 엿보기 천안함 침몰 사태론 온 국민이 비통해하고, 국가 안보와 군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감수성이 예민한 장군의 아내가, 유방암 판정을 받고, 유작집이 될지도 모른다는 애처로 움으로 지난날 고난 중에 써놓았던 200여 편의 글 중 우선 60 편을 실어 내놓기로 결심하여, ‘겨울나무’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올바른 국가관과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다는 투철한 조국애를 지닌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전역을 하고 빚보증에
오바마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천안함사태를 거치면서 강경한 방향으로 치닫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발표된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5월 24일 발표한 대북 대응조처가 "전적으로 적절하다"며 강력한 한미동맹과 공조 의지를 과시했기 때문이다. 5월 26일 방한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미국은 어려움에 처한 한국과 언제나 함께하겠다"며 한국 측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추가적인 제재 부과를 포함한 대북정책 재검토에 착수하고 한미합동군사 훈련 실시 및 대북 군사경계태세 강화를 추진하는 등 이러한 강경기조를 과시하는 듯하다.오바마 행정부는 왜 이렇게 강경해진 것일까? 대선 유세기간에는 적과도 대화를 하겠다고 했고 취임 �
사람은 보통 칠,팔십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갖가지 인생의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태어나 수년 동안 성장하여 때가 이르면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하는데, 어떤 사람은 근 20년간 지식을 쌓기 위한 수고를 합니다. 한편 공부를 마치고 사회활동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의식주 문제를 놓고 염려 근심합니다. ‘어떻게 하면 빨리 진급하고 인정을 받으며, 풍요롭게 살며 행복을 누릴까’ 궁리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 때가 이르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행복도 누리지만 수고도 함께 따릅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짐들을 지고 가지요. 남편은 아내를 내 몸같이 사랑해야 할 짐이 있고 가장으로서 가정을 잘 이끌어 가야 할 짐이 있습니다. 아내는 아내로서 남편을 잘 내조하여 좋은 가정을 이루어야 할 짐이 있습니다. 또 자녀는 부모에게 �
◇ 경정급▲ 지방청 제2기동대장 강석현 ▲ 남동서 경비교통과장 박달서◇ 경감급▲ 지방청 청문감사담당관실 조동수 ▲ 지방청 생활안전과 이철호 ▲ 지방청 제1기동대 성주환 ▲ 지방청 제2기동대 공일환 ▲ 지방청 제2기동대 박래환 ▲ 공항경찰대 경무과장 이영훈 ▲ 공항경찰대 유현웅 ▲ 중부서 김선태 ▲ 중부서 봉선우 ▲ 중부서 정원태 ▲ 남부서 김원정 ▲ 남부서 성덕경 ▲ 남부서 이승환 ▲ 남동서 김영태 ▲ 남동서 김홍수 ▲ 남동서 천창호 ▲ 부평서 김윤건 ▲ 부평서 김정란 ▲ 서부서 지인배 ▲ 서부서 이경우 ▲ 계양서 변상범 ▲ 계양서 심재근 ▲ 연수서 박동열 ▲ 연수서 이재환 ▲ 연수서 조한태 ▲ 삼산서 노오식◇ 경위급(승진)▲ 지방청 제2기동대 원형식 ▲ 계양서 김성찬
6·2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은 한나라당을 냉혹하고도 준엄하게 심판했다. 집권 2년동안 경제살리기라는 명분 아래 국민과의 소통은 무시한 채 앞만 보고 달려온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게 급제동을 건 것이다.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빅3 가운데 서울과 경기를 가까스로 지켰지만 전통적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텃밭인 경남과 강원 등 주요 접전지를 모두 내주면서 사실상 완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반면 당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민주당은 텃밭인 전북과 광주, 전남은 물론 수도권에서 인천과 충남과 충북에서 승리하면서 예상외의 대승을 거뒀고 향후 제 1야당으로서의 입지를 우뚝 세우게 됐다.특히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국민의 지지를 얻음으로 해서 결과적으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완급 조절할 수 있는 대리권한�
지난달 20일에 있었던 천안함 사건 합동조사단의 발표와 뒤이은 24일의 대통령 담화를 보며 말하자면 또 한번 허를 찔린 기분이 들었다. 기분이야 꼭 그랬지만 반복되는 일을 두고 번번이 ‘허를 찔린다’고 하기도 민망한 노릇이고 보면, 찌르는 쪽의 기술을 곱게 인정하거나 찔리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단호히 직시해야 하지 싶다. 아무래도 상식과 합리성에 대한 미련이 문제이다. 발표 이래로 많은 지면에서 조목조목 지적했으니만큼 여기서 다시 조사단 발표가 상식적 차원에서 설득하지 못한 점들과 그 때문에 합리적으로 제기되는 여러 의문들을 정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사실 TOD 동영상, 버블제트, 잠수함과 어뢰의 성능과 무게와 그것들에 대한 감지기술 같은 것들은 나로선 죄다 이번에 난생처음으로 듣는 얘기들이었다. 그러니 이런 증거들에 대한 논란에 무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7일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온 산 증인”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 선진화의 역사를 써나갈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온라인 당원 교육기관인 당 사이버 연수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가 생각하는 한나라당’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동영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은 단시간에 세계가 놀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냈다”며 “비록 당명은 여러번 바뀌었지만 (산업화와 민주화의) 중심에 서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 온 정당이 바로 한나라당”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차떼기 정당, 부패 정당이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고, 탄핵 역풍으로 당을 천막당사로 옮기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당이 해체될 위기에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는 정말 처절한 노력을 했다”며 “그렇게 오늘에 이른 정당이 바로 한나라당이기에 저는 한나라당과 어깨와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서 선진화의 역사를 써나갈 정당
1987년에 일어난 KAL858기 폭파사건에 대한 나의 오랜 의혹은 신동진 씨를 만나면서 말끔히 해소되었다. 신동진 씨는 2000년대 초반 안기부 조작에 혐의를 두고 3년 이상 ‘KAL858기 실종사건’을 취재한 사람이다. 이를 토대로 그는 KAL858기 관련 의혹을 집대성한 KBS 다큐멘터리 〈우리는 알고 싶다: KAL858기 실종자 가족들의 호소〉와 《KAL858, 무너진 수사발표》(창해 2004)라는 책을 썼다. 이런 인연으로 ‘KAL858기 가족회’의 사무국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신동진 씨는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4년 11월, 국정원이 KAL858기 사건 등을 규명하기 위한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에 참여했다. 그것도 국정원의 지목(요청)과 가족회의 추천을 동시에 받아서...물론 그때까지만 해도 신동진 씨는 ‘안기부 조작’에 혐의를 두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들어가서 방
그릇이 큰 사람은 자신이 인정받기 위해 어떤 공을 세우려 하기보다는 전체의 유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이루어 감에 있어서 자기 욕심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일의 궁극적인 목적을 먼저 생각하지요.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은 이러한 마음이었기에 일천번제를 드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으로 전무후무한 지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오랜 숙원사업인 아름다운 성전과 왕궁을 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성전을 건축하는 데는 7년, 왕궁을 건축하는 데는 13년이라는 긴 세월이 소요되었으며 엄청난 인력과 국력을 소모해야 했지요. 그렇다면 이에 사용된 기초석이며 재목, 향품과 무수한 금과 보석 등의 많은 재료는 어디서 구할 수 있었을까요? 이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통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 왕은 혼자서 일을 이루려 한 것이 아�
공교롭게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등 민감한 일정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풍’과 ‘북풍’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바처럼 지방선거와 관련해 노풍, 북풍 등이 거론된다는 현상 자체가 퇴행적인 것이며, 그동안의 경험을 보면 이런 문제들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어렵다.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이나 천안함을 침몰시키고 46명의 생명을 앗아간 원인을 무엇이라고 판단하는가가 정치적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단순히 과거의 한을 풀기 위해서나 어떤 적개심을 표출하기 위해서 투표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선거 때마다 ‘바람’에 의존하는 구습1987년 이후